아이들과의 흔한 주말 일상(feat.포켓몬고 후파 잡았다)
아빠가 없는 주말은 엄마에게는 힘든 날입니다. 금요일이나 토요일은 어찌어찌 버티기도 하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은 일요일에 아빠도 없는데다가 비까지 오면 정말 뭘 하고 놀아줘야 하는 생각에 가슴이 턱 막히곤 하죠.
어제는 김포공항 롯데몰에 있는 실내놀이터(키즈카페)에 다녀왔는데, 이틀 연속 돈 쓰면서 외식하면서 놀기란 부담스러워서 집에서 어떻게든 하루를 보내보았습니다.
와플블럭으로 만든 대포
언제나 넘쳐나는 일거리
톡톡블럭은 대체 왜 이리 많은 것인지
집에서 이것저것 만들던 톡톡블럭 상자가 책상에서 떨어져 박살난 날, 저는 언젠가 이런 것을 하게 될 줄 알았죠. 박살난 박스를 그냥 적당히 그러모아 한쪽에 치워두었었는데, 생각난 김에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색깔별로 분류하고 정리하고 있자니 아이들이 옆에 와서 제각각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기도 합니다.
호수공원에서 잡아본 후파
집에서 놀다놀다 바깥바람 좀 쐬어보고 싶어 나간 집 근처 공원에서 실컷 자전거를 타다가 포켓몬고를 켜봅니다. 대체 이걸 잡으면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레이드배틀에 참가하여 후파를 득템합니다.
이거 잡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포켓몬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 조차도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들었네요.
한창 신체활동 왕성한(몸으로 놀아주기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들과의 주말은 엄마에게 쉽지 않은 시간입니다. 어딘가 가 볼 만한 곳을 찾아보기도 하고, 집 근처 공원에 나가 함께 자전거도 타 보구요. 실컷 놀다 들어와서는 ‘일요일이니까!’를 외치며 짜파게티도 끓여먹었습니다 ㅎㅎㅎ
하루를 마감하며 작은 바람이 있었다면, 부디 다음주에는 아빠에게 아이들을 몽땅 떠넘기고 뜨끈한 물에 몸 담글 수 있는 목욕탕에 혼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