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디아블로 이모탈 - (나를 위한게 아닌)새로운 지옥이 열렸다
어차피 밑에 내용은 주저리라 3줄 요약 빠르게 해드림
1. 1~60레벨은 생각보다 재미나게 할 수 있다.
(애초에 모바일로도 즐길 수 있는 마땅한 핵앤슬래시가 없다)
2. 레벨스케일링 방식 때문에 다른유저와 렙차이가 나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다.
3. 게임 플레이와 정 반대로 '강해지고 싶다면' 돈을 쏟아넣어야 하고,
쏟아 넣어도 리턴이 확실하지 않으니 도망쳐라
PC로 대략 30~40시간 플레이 한 후에 적는 리뷰글 입니다.
새로운 지옥이 열렸다. 디아블로2, 디아블로 3,이후 리저렉션은 리마스터라는걸 제쳐놓으면 상당히 오랫만에 새로운 스토리와 배경을 가지고 온 게임이다. '님 폰 없?'이라고 하는 유명한 명언을 만들어 버린 이 게임은, 언급 당시에는 모바일 게임과 PC의 경계가 비교적 확실하게 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추후 '원신'을 비롯하여 '리니지M' 같이 자체 실행프로그램을 따로 PC에 내 놓던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백야극광'등 DMM같이 모바일 게임을 포팅을 하는 경우도 많이 늘었다. 그 영향이랄까, 이모탈 역시 PC에서도 플레이 할 수 있다고 공식에서 밝히고, 모바일 선행 공개 몇 일 후 데스크탑에서도 플레이 할 수가 있었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마을회관인 서부원정지의 모습. 그래픽이 꽤 깔끔하다.
그래픽의 경우 꽤 만족스러웠다.
물론 PC에서 풀옵션, 120fps 상태로 플레이를 하긴 했지만
지금 출시된지 꽤 된 부품인 i5-8400(6코어 6스레드), rx570 4GB(대략 gtx1060으로 보면 된다.)
cpu의 경우 대략 3~40%, gpu의 경우 30%~70% 언저리의 점유율을 보여주었다.
풀옵션이 이정도이니 옵션타협만 한다면 대부분의 컴퓨터에서도 돌릴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블리자드의 게임 WOW에서도 '만렙 부터 시작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블리자드 이모탈 역시 정복자 구간부터 진정한 시작으로 볼수 있다.
따라서 레벨 1~60까지는 그냥 스토리구간으로 보면 되는데
대화스크립트를 잘 챙겨보지 않는 나 역시도 약 2~30시간을 할애했다고 할 정도로
분량 자체는 충분히 됀다. 20시간 중반을 넘어가면 레벨업 구간 노가다를 해야하지만.
레벨업은 주로 필드사냥이라기 보다는 배틀 패스를 채워 레벨업을 하는게 더 빠르고 수월하다.
위를 보면 알겠지만 배틀 패스 레벨업을 하면 상당한 양의 경험치를 얻게 되며
1~60까지 레벨의 경우 거의 1렙업을 그냥 하게 되고, 정복자 단계에 들어가도 약 70%정도의 게이지를 한 번에 채워주게 된다. 따라서 거의 사람 많은 인던 뺑뺑이 돌게 된다.
레벨 60이 넘어가게 되면 정복자레벨을 올려 추가적인 능력치를 얻을 수 있는데
능력치 중에 과금을 통해 추가적으로 열 수 있는 소지품 제한도 풀 수 있는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부여한 포인트는 한 주에 한 번 무료 재설정이 가능하니 파밍을 우선시할지 스텟을 우선시 해야할지는
유저의 선택으로.
파밍형 핵앤슬래시 장르의 경우 가장 고민하게 되는게 스킬선택이나 빌드인데
이런 장르를 처음해보는 사람 역시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샘플 빌드를 설명해놓고
빌드의 구성요소를 만족할 때 마다 자잘한 보상을 주는것도 꽤 괜찮다고 느껴졌다.
자, 그럼 칭찬은 여기까지 하고 만렙 이후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계정의 레벨스케일링이 적용되기 때문에 모든 필드에서 유저와 비슷한 능력치로 조정되어 적이 등장한다. 따라서 레벨이 크게 차이나는 다른 사람들과의 협동 전투도 누구나 모나는 것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 따라서 인게임 플레이에서도 전투부대나 클랜 등 다른 여러사람들과 함께 하는걸 권유하는 편이다.
그런데 반대로 이 레벨 스케일링 시스템 하에서는 기본 스탯이 좋아야 수월하게 전투가 가능한데, 이 전투력을 높이는 요소를 쭉 나열해보려고 한다.
-무과금 영역(단순 파밍)에서 해결 될 수 있는 부분
1. 전설 장비등 '기본 장비'
의외로 전설장비 파밍은 크게 문제가 안된다. 전설장비의 역할은 디아3를 예시로 보면 스킬의 효과를 크게 바꿔주는 '룬'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현재까지 각 부위마다 대략 7종류 정도 되는데 한 번 획득하게 되면 정수로 전환해서 다음에 빌드와 맞지 않는 더 좋은 전설 장비가 나와도 능력치만 바꿔끼우면 되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없다.(심지어 한 번 정수로 갈아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비용없이 무제한으로 바꿀 수 있다)
2. 일반 보석
디아블로에 빼놓을 수 없는 보석. 인스턴스 던전을 4인팟으로 돌다보면 종종 튀어나온다. 시장에 내다 팔아서 특수한 재화를 얻을 게 아니라면, 그냥 얻을때 마다 상위 보석으로 조합해서 사용하면 된다. 이것도 시간을 투자하면 어느정도 가능한 부분.
3. 지옥성물함
월/목 마다 초기화되는 레이드형 보스를 잡고 얻은 자원으로 성장시키는 요소.
따로 스텟을 추가해주진 않지만 평점으로 올려줘서 도전 균열을 돌 때 좀 더 난이도를 노려볼 수 있게 도와준다.
- 과금안해도 되나 하면 빨라지는 부분
1.호라드림의 유산
인게임에서 호라드림의 유산이라고 다양한 조건을 만족하면 끼워서 특정 능력치를 추가로 얻을 수 있는데
이 유산 보석들을 키우는 데에 또다른 자원이 필요하다. 매 일 한 번씩 이 자원들을 파밍할 수가 있는데
유료로 구매할 수 있는 자원을 사용하면 추가적으로 획득 할 수 있기 때문에 과금하면 더 빠르게 올릴 순 있다.
- 과금 안하면 따라갈 수 없는 부분(심지어 과금 효율도 구린)
1. 전설 보석
사실상 이게 가장 큰 문제.
주 장비마다 하나 씩 총 6개의 전설 보석을 달 수가 있다. 이 전설 보석은 위에 보이는 예시와 같이
상당히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빌드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여기에 '공명'이라는 스탯을 지니고 있는데, 이 공명 수치가 높으면 높을 수록 수치와 비례해 기본 전투력이 %로 상승하기 때문에 강해지기 위해서는 전설 보석 획득이 필수이며 강화도 필수다.
이 전설 보석을 획득하려면 문장을 사용해서 '태고 균열'을 돌아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희귀 문장에서는 대부분 룬만 나오며 전설 보석의 낮은 확률로 드랍이 된다.
하지만 과금등 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전설 문장은 사용하면 최소 전설 보석은 1개는 100% 확정 드랍!
대충 눈치 챌 수 있겠지만 가챠게임의 가챠랑 같은거라 생각하면 된다. 전설 문장 한 개당, 전설 보석 단챠 같은 느낌.
이 태고 균열은 한 번 돌때 문장을 3개씩 넣어서 한 번에 돌 수 있다.
최종 보상에서 3배로 나오니 반복되는 파밍 피로도를 줄일 수 가 있다.
물론 전설 문장 역시 마찬가지! 전설 문장 3개를 넣고 가면 전설 보석 3개는 확정이다!
심지어 전설 문장만 사용하면 10개를 한 번에 넣어서 갈 수가 있는데
그걸 무과금과 비교하면 위 짤이 나오게 된다.
심지어 그걸로 원하는게 나오면 끝이냐, 그것도 아니고 원하는 5성 보석이 나오면 또 등급을 올려야하는데
그 등급을 올리기 위한 재료 역시 다른 전설 보석이니 어마어마하게 돈을 퍼부어야하는 작업.
그런데 아까 레벨스케일링을 말하지 않았는가? 그렇게 등급을 올려놔도 어차피 전투 자체는 내 등급에 맞게 조정되버리기 때문에 지옥 난이도가 넘어가는 수준이 아닌이상 크게 체감도 잘 안온다.
캐릭터의 성장과 플레이가 엇갈리는 아이러니한 상황.
2. 재련석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다보면 5레벨 이상 올리면 랜덤한 능력치가 추가가 되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능력치가 나오면 재설정하는 요소이다.
던파를 해봤다면 '칼레이도 박스'를 생각해 보면 된다.
전체 능력치에서 랜덤으로 돌리는건 플레이하며 얻은 재화로 구할 수 있는데
원하는 카테고리에서 돌리는건 빼박 유료재화를 사용해야한다.
물론 그 안의 능력치는 랜덤이니 최상옵 노리려면 더 넣어야한다.
글 부제로 '(나를 위한게 아닌)새로운 지옥이 열렸다'라고 했지만
쉽게 말해서 빛좋은 개살구다.
그래도 짬밥 어디 안가는 -대부분 디아3 구성을 가져온거 같지만- 플레이 경험을 주지만
한 번 제대로 먹어볼까 싶으면 속에서 부터 스멀스멀 나는 냄새와 맛이 너무 치명적이다.
디아블로 팬이라면 스토리만 찍먹하고 치워버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