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코믹스 시즌 2 2화

<어둠속에 감춰진 진실>

아침이 밝아오고, 오늘도 레온의 하품소리로 하루는 시작되었다.

"아, 오늘 연구소로 가기로 했잖아! 어서 옷 부터 갈아 입어야지..."

잠에서 깨자마자 잠옷에서 평소 복장으로 갈아입는 레온.

"니타는... 아직 자고 있나? 앗 잠깐, 침대에도 없잖아? 설마 나보다 일찍 일어난건..."

"설마가 사람 잡지!"

니타가 창문너머로 말했다.

"뭐야, 너 언제..."

"오빠, 지금 시계를 봐!"

"헉...! 벌써 갈 시간이 다 되어가네? 좀만 늦게 일어났어도 큰일 날뻔..."

레온이 옷을 다 갈아입자, 보가 마중나와

"자, 이번에도 팸이 연구소꺼지 운전할거야. 이제 시간이 얼마 없으니 어서 가자고!"

"근데... 그건 안 챙겨도 되죠?"

"그거라니?"

"제 은신장치요."

"네 입으로 다신 안 꺼낸다며? 니타랑 같이 열지 않으면... 안 열리잖아."

"알아요. 근데... 이젠 고질병(?)인건지 어디만 가면 불안하고 또 뭔 사건이 일어날것 같고..."

"이젠 다 안전해. 만약 습격을 받는다 해도, 브롤스타즈 멤버들이 전부 참석하니 충분히 막아낼수 있어."

".....네, 그럼 어서 가요."

하지만 몰랐던 것 같다. 다 같이 모이는게 더 큰 함정에 걸리게 될 줄은....

                      ....................................

"자, 이제 다 모였나요? 우리 '브롤스타즈' 멤버들 분이..."

연구소엔 다른 멤버들과 브롤연합국의 대통령이 있었다. 주위 어른들의 말로는 이제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잠깐만요! 헉헉... 저 세이브죠? 그렇죠?"

레온이 홈으로 들어오는 야구선수처럼 급하게 들어오며 말했다.

"아, 이제 정확히 약속시간이 되었군요. 레온, 세이브입니다!"

정확히 와서 그런지 아니면 레온의 '세이브'가 맘애 들었는지(?) 대통령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 어서 자리에 앉아주시죠. 제가 여러분들을 부른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걸 지금부터 설명해드리죠.

우선, 국가의 안전을 보장해야할 제가, 로봇군대조차 제대로 막지 못 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아니였다면 또 얼만큼의 희생이 일어났을지 아무도 모르죠...."

이렇게 말하면서 무릎까지 꿇는 대통령.

"아닙니다, 대통령께서도 힘겹게 버티시느라 정말 수고했습니다. '브롤스타즈'만이 국가를 구한게 아닌, 우리 국민 모두가 영웅이였으니까요."

대통령을 일으켜주며 쉘리가 말했다.

"이렇게 말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여기로 모인 두번째 이유는, 동쪽 먼 섬에 있던 여러 자료들과 그곳에서 전투를 벌였던 여러분들의 증온을 바탕으로 '미지의 생물'의 존재를 저희 정부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영상을 보시죠..."

대통령이 빔 프로젝터를 작동시켜 영상을 보여줬다. 보여준 장면은 검은 물질이 소멸하기 직전의 상황이였다. 덤으로 대통령의 표정도 매우 진지해졌다...

"우리가 말하는 이 '검은 물질'이 소멸하기 직전, 뭔가를 흩뿌렸죠. 네, 어쩌면 마지막 저항으로 다른 사람에게 들러붙으려는 수작일지도 모르죠. 그리고 이미 사람을 조종하는 능력은 브록의 사례를 바탕으로 이미 알고있을테고... 그런데 아쉽게도, 화질이 좋지 않은 탓에 이 잔해들이 누구에게로 퍼졌는지 알수 없고, 그러니 모두가 잠재적으로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레온은 그날 밤 몸이 가려웠던걸 떠올리고 그 사실을 말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말은 한 번 하면 주울수 없다. 어쩌면 '고위험군'같은걸로 분류해서 가두기라도 하려나?

그리고 대통령의 이어진 말은 레온을 더 썸뜩하게 했다.

"저희가 AHR 사건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것은

미리 대비하지 못해 적들이 세력을 키울 시간을 줬기 때문입니다. 물론 매우 은밀히 활동하던 집단이였기에 알기가 어려웠을테지만, 이제부터는...

이러한 국가비상상황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이제는 우리가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검은물질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그 증거들을 샅샅히 파헤쳐, 위험요소의 뿌리를 뽑아놔야 우리에게 안전한 미래가 옵니다. 만약이라도 평소와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이거나 폭력적으로 변하는등 평화를 위협한다면 여러분들도... 우리에게서 안전하지는 않을겁니다. 지금이라도 자신이 검은물질과 접촉했다고 의심이 된다면, 최대한 빨리 신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저희도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레온은 이 말을 듣고 자신이 전염된 걸로 의심된다고 말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등이 가려웠던 것도 찜찜하고, 검은물질과 가까이 있었으니...

하지만 만약 말 한다면, 대통령이 '여러분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으니 사실상 접촉한걸로 확인된 사람이 있다면 가차없이 처리하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말해야할까? 레온 안에서 두가지 마음이 다투던 그때,

'넌... 아니잖아.... 분명 아닐꺼야. 그날 밤 등이 가려웠던 것도 검은 물질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을테고... 너가 고발하게 된다면, 넌 네가 그토록 바라던 세상 밖으로 나갈 자유를 잃고 되고, 어쩌면 그 이상의 끔찍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지.'

누군가의 목소리가 레온 안에서 들렸다. 그리고 이상하게, 왠지 모르게...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솔직하기 보다는 난 더 이상 희생을 치르기 싫다는 이기심이 더 드는것이 아닌가.

'아니야... 적어도 내가 날뛰거나 하지 않는이상 날 죽이거나 해부한다든지 그런 일은 없어... 아무리 위험하다 해도 사람을 함부로 죽이지는 않을거야...'

어떻게든 침묵할 생각을 부수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입은 지퍼가 잠긴것 마냥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한동안 침묵이 흐르자 대통령은

"음... 여러분들은 절대 아니라고 저도 믿고 싶습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비공식단체인 브롤스타즈를 어떻게 운영해야할지에 대한 회담을 열고자 합니다. 모두 회의실로 이동하죠.

아, 레온과 니타는 AHR에 대한 단서를 더 찾기 위해 왔다고 했죠? 그럼 둘은 보와 함께 연구실로 이동해도 됩니다. James가 일했던 자리는 N-922 자리입니다."

결국 말할 시간은 끝나버렸다... 일단 최대한 불안한 표정을 감추기 위해 모자를 더 눌러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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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일하던 연구실은 4층에 있었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곳곳에서 실험을 하고있는 과학자들이 눈에 띄었다.

한 과학자가 레온을 보자마자 다가와

"오, 너가 JAMES의 아들이구나? 뭐 좀 물어봐도..."

"여긴 실험실이지 인터뷰하는 곳이 아니에요. 애들한테 너무 압박주지 마세요."

보가 딱 잘라 말했다.

하긴, AHR사건이 끝난 후 레온은 너무나도 유명해졌다. 좋은 의미로는 국가를 구한 영웅이라든지 그런 단어가 붙는 점이였고 나쁜 의미로는 그의 후드티를 보기만 해도 사람들이 수군수군거리지 않나, 어떨때는 기자들이 몰려들어 쫓긴 적도 종종 있었고 신상을 털려는 사람들까지... 결론적으로, 나쁜점이 훨씬 많은것 같다.

반면에 니타는 레온의 여동생이라는 점이 잘 알려지지 않은 나머지 스토커로 오해받은 적도 있었고, 레온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다. 그래서 어느날은 니타가 레온에게 '난 왠지 모르게 오빠의 그림자에 가려진것 같다'라며 하소연을 한적도 있었다. 니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레온을 보며 소외감이 들면서도 계속되는 질문으로 오빠가 고생하는걸 걱정스럽게 여기기도 했다. 암튼, 싸움이 끝나면 자유를 얻을수 있을거라는 그들의 믿음은 완전히 어긋난 셈이였다.

"앗, 저기가 N-922네! 어서 가보자!"

드디어 아버지가 일하던 연구소를 찾았다....

연구소안은 당연하게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한쪽으로 정리된 기구들과 그의 사망 확인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한 꽃다발이 전부였다. 생각보다 별거 없는 모습에 실망하면서도, 일단 뭐라도 찾아보려고 했다.

"혹시 여기 비밀의 방 같은거 있나? 뭐 나랑 니타만 열수있게 숨겨둔 공간이라든지..."

하지만 나오는건 알수없는 글자로 뒤섞인 종이들 뿐이였다.

"어휴... 뭐라도 숨겨놓은 줄 알았는데, 뭔 종이쪼가리가 전부냐... 에잇!"

레온이 종이들을 책상에 쾅 내려놓으려 하는 순간, 종이가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진다.

"으, 다 떨어졌잖아! 근데, 이건 뭐지?"

유독 눈에 띄는 종이가 세 장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알수없는 낙서로 되어있었다.

"이건 뭐지... 난 암호같은건 그만 보고 싶은데..."

"흠... 난 영어를 잘 할줄은 모르지만 대충 뭔 무기 시스템이 기다리고있다는..."

"오~ 니타, 어느새 영어까지 제대로 읽고 있네? 난 정녕 무슨말인지 못 알아 듣겠는데..."

일단 나중에 도움이 될수도 있으니 챙겨두고, 다른 종이도 보기로 했다. 근데 아까보다 더한 낙서가....

제목: 나의 마지막으로 남ㄱ느 ㄱㄹ

갖ㅈ기 팔이 ㅁㄹ으 안 듣는 ㅏ... 그 괴ㅁㄹ은 지금도 ㄴㄹ 고통ㅅ러거 ㅣ 하고 있다...

헉헉... 이제 정신이 ㅅ짝 든다. 이 녀석에 대한 정보를 표현하고 싶은데 다시 ㅈㅂㄹ 당 ㅎ고ㅇ다

"이건 마치... 우울증 걸린 사람들이 그릴법한 그런... 근데 어디선가 많이 본 건데?"

"그림 퀄은... 말이 필요없긴 해도 브록이 검은물질 때문에 괴로워하는걸 표현한것 같은데.

의외로 과학자같은 지식인과는 다르게 자신의 감정을 낙서하듯이 표현하고 있어..."

니타가 말했다.

"흠... 이게 어른이 만든 퀄리티라고는 믿기지 않지만, 결국 브록은 이용당한게 맞구나... 이 녀석에 대한 단서라도 적어놨음 좋았을텐데...

오타가 많이 난걸 봐서는 계속 정신지배를 받았나봐. 입을 틀어막으려 한거지..."

마지막은 아버지가 쓴듯한 짧은 글. 한 구석이 찢어져 있긴 했지만 못 알아볼 글씨는 없었다.

-오늘 샤워실에서 이상한걸 포착했다. 이상한 까만 곰팡이 같은게 피어있지 않나. 그리고 브록이 샤워실을 쓸때면 가끔씩 흐느끼다가 광기스럽게 웃는 소리가 들렸었다.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그냥 요즘 우울한 일이 있는데, 뭔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근데 더 수상한건 그가 우울해 할때마다 곰팡이가 많이 생긴 것.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하나 생각했는데.... (수정) 아니다, 이젠 더 이상 우울해하는 모습은 없었다. 다 회복했다는 브록의 말에 나도 그냥 별거 아닌걸로 넘어가기로 했다.-

"아버지가 좀만 더 경각심을 가져야 했나... 아마 우울한 모습이 갑자기 사라진것은 브록이 완전히 지배당한것 같은 조짐이야..."

"하긴, 갑자기 사람이 멀쩡해지는건 너무 이상하니까 뭐라도 좀 물어봤으면 좋았을텐데. 근데 니타가 웬일로 추측을 잘 하고 있어? 눈썰미 좋은데?"

"오빠, 혹시... 이런말 하긴 좀 그런데... 날 무시하는건 아니지...?"

"에이, 무시하다니... 그냥 칭찬해준건데..."

"알았어, 내가 괜한 질문을 했나..."

니타가 언제부터 저런 생각을 했는지 레온은 곰곰히 떠올리는데 아마 사춘기(...)이거나 사회의 지나친 관심 때문에 민감해진거라고 생각했다.

"이제 딱히 단서라고 할만한건 없으니, 한 번만 더 둘러보고 가자."

보가 말했다.

"네, 여긴 뭐 공간이 그렇게 넓지도 않아서..."

바로 그때... 펑! 전등이 나가는 소리와 함께 일대가 정전이 되었다.

"어?! 아무것도 안 보여!"

"이게 뭐야?!"

그리고 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황에서 들리는 작은 목소리.

"레온, 널 내가 수집하러 왔다고..."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인데... 그런걸 알 겨를도 없이 다들 혼란에 빠져있었다.

"누.. 누구야! 왜 다들 날 찾고 이러는거야..."

"오빠? 다들 어딨는거야?"

"레온, 조심해!"

"엇... 으악!!"

그는 과연 무사할까...? 어둠속에서 그들을 덮친 자는 누구?

정전은 아래 회담하는 중인 다른 브롤스타즈 멤버들에게도 일어났다.

"갑자기 웬 정전? 일단 대통령님은 무사하..."

쉘리의 목소리가 잠시 울리더니 이내 사라졌다.

방금 무언가 반짝였는데...

"영감, 어서 작업 모자의 랜턴 좀 켜봐! 내 드릴은

지금..."

"나도 이미 그럴 생각이거든? 근데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이네... 근데 재키 넌 왜 갑자기 말이 없어지는거야? ...으악!"

"어...! 누구야, 지금 나 끌려가고있..."

광부들도 갑자기 사라졌다. 뒤이어 다른 사람들도 작은 비명과 함께 모습을 감추었다.

"맥스.... 이거 대체 무슨 상황이여?"

"나도 몰라... 적외선 감지기를 켜 보자!"

자세히 보니 어둠속에서 사진기 여러대가 플래시를 일으키고 있었다.

"서지, 지금 당장 정전부터 해결하자! 저거 뭔가 위험해 보여... 응? 서지? 왜 답이 없어?"

서지가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움직임을 멈추었다. 하는수 없이 맥스 혼자 가는데...

"플래시에 노출되면 움직이지 못 하는 건가... 누가 이런걸 달아놓은거야?"

뜻밖의 기습과 위기의 브롤스타즈! 브롤러들을 덮친 세력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