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시나리오 디렉터이자 크로세인더스 개발에 참여했던 새끼는 블루 아카이브 개발부서와 넥슨을 떠났다.

블루 아카이브만 했으면 모르는데 이새끼 내가 확산성 밀리언 아서가 절정일때 가입했던 큐라레 마법도서관 제작진이더군.

당시 먹튀방지법 없어서 잘도 살아났지.

하지만 먹튀방지법을 우습게보면 파멸이다!

개같은 온라인 게임을 만드는 놈들은 전부 척살이다! 저놈도!

저놈은 봉인했던 크로세인더스가 어떻게 봉인이 풀렸는지 모를꺼야!

안녕하세요. isakusan입니다.

용하 님이 사전에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상황을 공지해주셨기에 갑작스러운 이야기는 아니겠습니다만, 저는 블루 아카이브 시나리오 디렉터에서 물러났고, 현재는 넥슨게임즈를 퇴사한 상태입니다.

저는 회사원이고, 직장인의 입장에서 퇴직이나 이직이 드문 일은 아니기에 굳이 이렇게 보고할 정도의 일일까 싶어 송구한 마음입니다만, 제가 블루 아카이브를 만들어오면서 받았던 과분한 사랑과 응원을 생각해 보면 이것이 예의라고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018년부터 햇수로 7년간,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러서는 블루 아카이브는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는 IP가 되었습니다. ㅜ저라는 라이터 개인에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시간 진짜 빠르네요!)

블루 아카이브를 처음 시작할 때의 한국 개발 환경을 떠올려보면, 현재 게임 시나리오의 중요성은 그때보다는 커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중요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 분위기가 되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 함께 달려온 동료들과 유저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루 아카이브는 특정 누군가만 부각되어서는 안되는 공동의 창작물입니다. 그리고 용하 님도 말씀하셨지만 건강한 조직은 특정 개인의 유무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저의 존재 유무와 관계없이 블루 아카이브는 계속 지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후로 그분들이 만들어 나갈 놀라운 성취들에 제가 영향력을 끼친 것처럼 보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제는 시나리오 디렉터가 아니라 한 명의 팬으로서 블루 아카이브를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말을 해야 하는 적절한 타이밍을 고민해 보았지만, 역시 대책위원회 3장을 마무리한 지금이 적기가 아닌가 싶네요.

제가 블루 아카이브라는 IP를 만들면서 처음으로 구상했던 시나리오가 대책위원회 편이었던 것만큼, 이 이야기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큐라레 때는 하지 못했던 인사를 이번에는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게임 시나리오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아직 해야 하는 이야기들과 소개하고 싶은 캐릭터들, 보여주고 싶은 세계들이 많기에 저 또한 깨달은 자의 말씀처럼 게으르지 말고 해야 할 것들을 부지런히 달성해 나가겠습니다.

(이제 이 계정은 한 명의 게임 라이터의 것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언젠가, 어디선가에서 또 게임 시나리오로 재회할 수 있기를 바라며,

네놈의 큐라레 마법도서관의 서비스 종료의 죄는 벌을 받지않으면 안된다!!!

2014년에 큐라레가 열렸던게 추억이긴 한데... 니놈에게 추억이지만 다 날릴 나는 악몽이야 개새꺄! 네놈은 다음 게임에서 빠져나오지 못해서 티몬 위메트 환불의 지옥을 반드시 맛봐야해! 그게 바로 죄는 벌을 받지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