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仙道)에서 식신(識神)과 원신(元神)

[성명쌍수(性命雙修)]

人知其神而神하며 不知不神而所以神이라.

고금(古今)의 학인(學人)들이

모두 소소영영(昭昭靈靈)한 [식신(識神)]을 가지고

[본래의 원신(元神)]으로 오인하였다.

공(空)과 상(相)에 집착하여

천 가지의 기이함과 백가지의 괴이함에 빠져

늙음에 이르도록 성취가 없었고 결국은 모두 죽음에 이르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神이 후천(後天)의 神으로서

선천(先天)의 神이 아님을 알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神이기는 하되 神이 아닌 것이다.

선천의 神은 色도 아니고, 空도 아니며,

지극히 無하되, 또한 지극한 有를 포함하며,

지극히 虛하면서도 지극히 實하니

이에 神 아닌 것 같은 神이니 실제로는 지극한 神인 것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후천(後天)의 神이 진실된 神일줄 알고 윤회에 떨어지고 마니,

선천(先天)의 神 같지 아니한 神이 能히 성명(性命)을 보호함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만물(萬物)이 나의 기(氣: 선천기)를 훔치는 것을

깨닫지 못함이 조금도 괴이하지 않다.

사람들은 자신이 쓰고 있는 마음이 참된 것인 줄 착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이 마음은 이미 본래의 자리에서 벗어난 것이므로

이른바 [식심(識心)]이라 한다.

이런 마음이 움직여 몸에서 일어나는 기운 또한 후천기(後天氣)이다.

우리가 본성을 깨치면 우리는 참된 마음, 진심으로 살며, 선천기를 쓰게 된다.

우리가 神인 줄로 아는 현재의 나의 마음(識神)은

실제로는 신령스럽지 못한 것이며

우리가 알지 못하고 있는 神 같지 아니한 神이 실제로는 진실로 신령스러운 것이다.

선도(仙道)는 이러한 실제의 나의 본성을 찾아 가는 길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 몸이 건강해야 후천기(後天氣)를 뭉칠 수 있고

- 후천기(後天氣)가 뭉쳐져야 그 속에서 선천기(先天氣)가 드러난다.

- 선천기(先天氣)가 뭉치면 그 속에 자신의 神을 집중할 수 있고

- 자신의 神이 한 곳에 定하게 되면 혜명(慧明)이 나타난다.

- 이러한 혜명(慧明)이 나타나면 번뇌망상이 제거되므로

비로소 우리 인간은 바른 마음, 바른 행(行)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성명쌍수(性命雙修)의 정도(正道)이다.

- 음부경(陰符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