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히트2, 논란 이겨내고 흥행가도...구글 매출 순위 2위 '안착'
지난 29일 3위 등극 이후 31일 현재 2위로 올라서...'리니지M' 남아
기존 MMORPG 인기 요소에 새 모델...다소 논란 있었지만 이겨내
이용자들, 히트2 개발·운영진 '적극적 소통' 긍정적으로 평가
넥슨 히트2 공식 일러스트.[사진=넥슨]
넥슨의 신작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가 출시 초기 불거진 논란에도 불구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 순위 2위에 안착하며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31일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의 일간 마켓별 순위에 따르면 히트2는 30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히트2가 매출 순위 2위에 올라선 것은 지난 25일 출시 이후 5일 만이다. 히트2는 지난 27일 6위·29일 3위로 순위를 올리며 엔씨소프트 리니지W와 리니지2M를 제쳤다. 출시 이후 첫 주말간 이용자가 대거 유입되며 매출도 크게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기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사진=모바일인덱스 캡처]
히트2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순위는 물론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앱스토어의 경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보다 지표가 더 긍정적으로 출시일인 지난 25일 매출 2위를 기록한 뒤 지난 26일부터 매출 순위 1위를 유지 중이다. 업계에서는 히트2의 출시 첫 날 매출을 50~7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히트2는 그동안 '서든어택', 'V4', '블루아카이브' 등을 내놓은 넥슨의 개발 전문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처음으로 내놓는 MMORPG다. 넥슨은 지난 6월 30일부터 히트2 사전예약에 나서며 대대적인 홍보를 이어왔다.
넥슨은 히트2가 ▲원작 히트의 세계관 계승 ▲고품질 그래픽 ▲독특한 기믹이 적용된 공성전과 대규모 필드 전투 ▲독자적 시스템에 기반한 유저간 상호작용 등을 특징으로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용자가 게임 내 규칙을 정하는 '조율자의 제단' ▲추가 비용 없이 추천 코드를 입력해 게임사 수익 일부를 인터넷 방송인과 나누는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캐릭터 선물하기 등 요소로 기존 MMORPG와 차별화를 뒀다.
박영진 넥슨게임즈 히트2 디렉터.[사진=히트2 디렉터 코멘터리 영상 캡처]
히트2가 매출 순위 2위에 안착하기까지는 다소 논란도 있었다. 당초 히트2 개발진은 국내 MMORPG 결제환경을 언급하며 특정 업체를 겨냥한 듯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이용자들은 이같은 발언에 기대를 모았지만 출시 직전 히트2 사업모델(과금모델) 중 하나에 '캐시 악세사리'가 도입된다는 소식으로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게임 출시 직후에도 자동전투와 이용자 간 전투가 가능한 시스템 등으로 "리니지와 다른 게 뭐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히트2가 이같은 논란을 이겨내고 매출 순위 상위에 안착한 이유는 '적극적인 소통'이다. 박영식 넥슨게임즈 히트2 디렉터는 게임 출시 직전인 지난 22일부터 '개발자의 편지'를 6통 전했다. 이용자들의 불편이나 불만에 "개선 중"이라는 답을 내놓는 대신 구체적인 설명과 변경사항을 안내해 호평받고 있다. 기존 이용자들이 국산 MMORPG 개발사와 운영진의 주 문제점으로 지목한 소통 부재, 불통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 모습이다.
박영진 넥슨게임즈 히트2 프로듀서는 지난 25일 히트2 출시 이후 개발자의 편지를 자주 전하고 있다.[사진=히트2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 캡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를 주로 플레이하다가 최근 히트2를 즐기기 시작했다는 한 40대 이용자는 "히트2는 게임성 부문에서 리니지와 엄청난 차이는 없지만, 성장 요소에서 현금을 요구하는 정도가 보다 낮다"며 "엔씨소프트의 경우 소통과 관련해 많은 지적을 받았고 게임 내에서도 답답한 부분이 많아 히트2로 옮겼다. 초기에는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이 이용자들에겐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