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ma] 548번 모나 수중환원 Ver. [원신]
성 천 수 경
설명이 필요없는 figma의, 역시 설명이 필요없는 원신 임팩트 캐릭터 1번 타자는 모나입니다.
견본품 사진이 참 예뻐서 즉시 예약했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품은 어떤 느낌인지 다루어 보겠습니다.
※ 사진을 클릭해서 보시면 원래 크기로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 박스 사진입니다.
박스 크기는 figma 넘버가 두자릿수일 때부터 있던 그 규격입니다
(가로변과 높이의 길이가 같은 그 직육면체입니다).
▲ 블리스터 사진입니다.
모든 부품이 한 층에 알뜰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 펼쳐놓은 사진입니다.
실제 볼륨은 보기에 비해서는 작은 편입니다.
납작한 판때기인 이펙트 파츠들을 빼면
아이템은 무기인 사풍원서 한 권이 다인 셈이니까요.
▲ 세워 봅니다. 음 좋군요.
살짝 디포르메가 되어 있는 인게임 비율을 충실하게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 각 부분 디테일입니다.
미려하고 복잡한 장식들의 집합체인 모나의 복장을 거의 다 살려놓은 높은 완성도를 보입니다.
(딱 봐도 손으로 칠하기가 너무 어려워 보이는 작은 틈새 정도는 날려놓았음이 보입니다)
퀄리티도 그럭저럭 잘 유지를 한 듯 합니다.
제 것의 경우 군데군데 삐뚤게 그리거나 표면이 이상한 부분이 보이지만
아예 못쓰겠다 싶을 정도까지는 아니네요.
수작업으로 만드는 공산품이면 무엇이든 너무 작을 경우 QC가 어려워지는 법인데
하물며 손바닥 사이즈인 figma, 이렇게 디테일 정보가 많은 모나임을 생각하면
이 정도도 크게 건투한 것이라고 평가해 줘야 할 것입니다.
▲ 얼굴입니다. 싱크로율이 높아서 마음에 듭니다.
인게임에서 보여주는 표정들을 갖추는 데에 힘을 쓴 구성입니다.
다만 액션장면에 적합한 표정이 하나도 없는 것은 아쉽습니다.
놀라는 얼굴 대신 궁(Q 원소폭발)에서 순간 보이는 그 표정이었어도 좋을 법 했습니다.
또, 유일한 웃는 얼굴이 특전인 것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굿스샵 외의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액션 피규어에 있어서 얼굴 숫자는 놀이의 폭을 정하는 중요한 파츠입니다.
(가끔 그러듯) 기본으로 들어있는 표정들과 차이가 미묘한 경우를 제외하면
부담이 좀 늘더라도 모두 손에 넣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 모나 하면 생각나는 부분 중 하나인 모자입니다.
조형도 장식도 모두 멋집니다.
다행히도 핀으로 끼웠다 뺐다 해서 탈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괜히 고정을 해놓거나, 맥없이 얹어놓기만 하는 병크(...)가 터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 머리카락은 양쪽 다 figma 관절로 가동이 됩니다.
다만 모자가 없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가동폭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모자가 트여있지 않은 오른쪽).
▲ 어깨는 케이프를 두르고 있는 디자인임을 감안한다면 꽤 잘 움직이는 편입니다.
케이프 자락의 일부를 분리시키고 볼관절로 가동되도록 만든 설계가 빛납니다.
▲ 가슴 아래 관절도 가동이 후합니다.
사진을 빠뜨렸습니다만 회전도 360도로 다 돌아갑니다.
▲ 다리입니다. 종합적인 가동은 평균보다 좀 떨어지는 듯 합니다.
가랑이 부분의 저 역삼각형 부분이 딱딱하게 되어 있어서
허벅지를 모으거나 교차시키는 포즈가 잘 되지 않습니다.
엉덩이 부분도 딱딱하기 때문에 다리를 뒤로 빼는 가동도 빈곤한 편입니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figma에는 흔히 있는 허벅지 좌우회전 부분을 그냥 일자형 축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왠만해서는 빠지지 않도록 콱 박히는 모양으로 만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뺄 의미는 별로 없는 부분인 만큼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움직이다 보면 자꾸 틈이 벌어져서 영 좋지 않았습니다 -ㅅ-;
▲ 케이프 뒷자락은 양쪽 다 figma 관절이 들어가서 잘 움직... 일 것 같지만
▲ 실제로는 지지대 기둥에 막혀서 마음대로 움직이기가 어려운 편입니다.
▲ 설명서에도 없는 숨은(?) 기믹이라 할까요,
등쪽 신의 눈이 케이프를 고정하는 핀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이것을 빼면 오프숄더 차림으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놀이의 폭이 넓어지므로 고마운 부분입니다.
▲ 템들 설명입니다.
왼쪽에서부터 사풍원서(책), 물거울 이펙트, 수중환원 이펙트입니다.
사풍원서와 물거울 이펙트는
육각형 figma 베이스에 전용 기둥으로 연결해 쓰도록 나왔습니다.
사풍원서 부품의 무게를 생각하면 합당한 설계입니다
(곧잘 보이는, 작고 동그란 밑판으로 분리시켜서는 무게를 지탱할 수 없을 듯 합니다).
▲ 무기(법구)인 사풍원서입니다.
디테일을 잘 살린 미려한 도장으로 나왔으며,
책장 부분도 백지로 때우지 않고 내용을 다 구현해 놓았습니다!
열림 상태와 닫힘 상태가 모두 구현된 것도 점수를 높이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실질적으로 유일한 아이템이라서인지 호화롭고 퀄리티가 높게 나왔네요.
참, 책의 잠금쇠는 부품 자체가 분리된다는 점을 모르고 다루면 부술 것 같은 손맛이니
반드시 설명서를 읽어보시고 설계를 이해하는 것 추천드립니다.
▲ 수중환원(E 스킬) 이펙트입니다.
PET 조각 위에 그림을 그린 것을 지지대에 끼워서 세우는 간판 형태입니다.
적은 비용으로 원래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 점을 치는 대기 모션에서 보여주는 물거울 이펙트입니다.
figma나 넨도로이드에서 곧잘 보이는 설계입니다.
▲ 손은 기본 한 쌍 외에 추가로 4쌍이 들어있습니다.
개중 한 쌍은 또 하나의 대기모션인 지갑을 탈탈 터는 동작의 재현을 위한 것들입니다.
▲ 인상적이기도 하고, 모나라는 캐릭터의 큰 부분을 설명하는 액션이기도 해서 좋아합니다.
잘 나온 편입니다.
모나라는 캐릭터의 디테일 정보량을 생각하면 수작업으로 깨끗하게 낼 수 있을까,
참사가 또 하나 추가되는 것 아닐까 하고 걱정을 했으나,
완벽히 깔끔한 수준까진 아니어도 그럭저럭 퀄리티를 컨트롤해서 냈다는 느낌입니다.
걱정스러운 부분인 QC를 한시름 놓은 이상, 자세한 설명은 더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원작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캐릭터의 입체물을
마음대로 움직여서 놀고 원하는 포즈로 장식한다는 figma의 즐거움을 만끽하면 되겠습니다.
원신 임팩트의 figma가 얼마나 더 나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이 정도 수준으로만 내 주어도 모을 가치가 충분하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