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元神)과 의식신(意識神)성명규지(性命圭旨 )157쪽 이윤희 역.
석가께서는 사람이 생명(生命)을 받을 때에는 반드시
아버지의 정(精)과
어머니의 피(血)와
지난 생애(生涯)에 이루어진 의식(意識)의 신(神),
이 세 가지가 서로 합(合)해진 뒤에 태(胎)를 이루게 된다고
말하였다.
정(精과 기(氣)는 어버이에게서 받으나
신(神)과 의식(意識)은 어버이에게서 받지 않고 처음을 알 수없는 겁(劫)으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것이니 역시 생기고 없어지고 하는 성품(性品)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생기고 없어지고 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이 화합(和合)되어 여덟 의식(意識)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무릇 우주의 운행(運行) 변화(變化) 가운데에는 만고(萬古)에 변(變)함없는 진리(眞理)의 주재자(主宰者)도 있고 때를 따라 변(變)해가는 기운(氣運)도 있다.
기운(氣運)과 진리(眞理)의 주재자(主宰者)가 합(合)한 것을 하늘이 명(命)한 본성(本性)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하늘이 명(命)한 본성(本性)이란 곹 태어날때부터 있던 으뜸되는 신(神)이다.
기(氣)를 재료(材料)로 이루어진 성품(性品)이라는 것은 곧 의식(意識)의 신(神)이다.
그러므로 유가(儒家)에는 기(氣)를 재료(材料)로 한 성질(性質)을 변화(變化)시킨다는 말이 있고,
선종(禪宗)에서는 의식(意識)을 되돌려 지혜(智慧)를 만드는 방법(方法)이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사방(四方) 한(一) 치(寸) 속에 어떤 밝고 밝으며 신령(神靈)하고 신령(神靈)한 것이 다른 물건들과 완전(完全)히 한 덩어리로 섞여 있다고 함부로 인정(認定)하고는 그에 태어날 때부터 있던 으뜸 되는 신(神)[원신元神]이 깃들여 있다고 함부로 생각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것이 곧 죽고 죽고 태어나고 태어나는 근본(根本)에 지나지 않을뿐 생기지도 없어지지도 않는 으뜸 되는 신(神)이 아님을 알지 못한다.
오호(嗚呼)라 "의식(意識)을 분별(分別)하기는 쉬우나
의식(意識)을 없애기는 어렵구나".
만약 하늘이 명(命)한 으뜸 되는 신(神)을 가지고 싸워서 진리(眞理)의 밝음이 없어지게 되는 근본원인(根本原因)인 의식(意識)을 물리치지 않으면, 끝내 생겨나고 없어지게 하는 마당 가운데 놓여 있게 되어 얼굴을 내미는 해[太陽: 본심본태양앙명本心本太陽昻明]를 볼 수 없게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