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미도(無期迷途, Path to Nowhere) - Ch1. 혼돈의 구원 병원 A Part (3) - 접촉.군단

무기미도 Chapter1. 혼돈의 구원 병원 A Part 의 세번째 이야기 '접촉.군단'입니다.

1-3. 접촉.군단

테드라는 갱단의 조직원이 소대가 곤경에서 벗어나도록 도왔다. 수감자와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그는 현지 치안 지국의 스파이와 협조하는 자 이기도 했다. 테드의 인솔 하에 소대는 난투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포위망을 돌파했다. 치안 지국에 도착하니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테드가 치안국 비밀 문을 향해 걸어가, 무전기에 대고 암호 한 줄을 입력하자 통신이 연결됐다.

무전기 : 교회에는 신도가 있고, 술집에는 취객이 있다.

테드 : ...'우린 열 명의 악마와 동행한다.'

헤카테 : 치안국의 암호야.

엘라 : 됐어 됐어, 저 사람이 스파이인 거 알았으니까, 얼른 해결하고 빨리 이 이상한 곳에서 나가자.

무전기에서 응답이 없자, 테드가 다시 한번 암호를 입력했다.

테드 : 여기서 오래 있을 수 없다. 방금 그 수감자가 분명 당신 소식을 퍼트릴 거야. 추격병이 곧바로 몰려오겠지.

국장 : 수감자의 동료?

테드 : 맞아. 신디케이트는 자유롭거든. 그래서 오히려 수감자들의 은신처가 되었지만.

수감자들은 당국의 추적을 피해서 신디케이트로 왔고, 몇몇은 건들 수 없을 만큼 세력을 키우기까지 했지. 끼치는 피해가 극심했어.

당신이 쫓는 용의자R은 광장 서쪽 구원 병원에 숨어 있다. 거기가 바로 신디케이트의 유명한 수감자 세력이 있는 곳이야.

이제 당신까지 쫓기게 되었으니... 아마 그 수감자들끼리 이미 결탁했을 가능성이 커.

당신에게 불리한 상황이니, 빨리 치안국으로 돌아가서 정보를 다시 정리하고 계획을 해야애 해.

헤카테 : 국장님, 땅이 흔들입니다. 중형차에요... 게다가 모터케이트입니다.

테드의 안색이 갑자기 챙백해졌다. 무전기는 아직 반응이 없었지만, 그는 기다리지 않고 돌아서서 당신을 잡아당겨 치아눅 반대 방향을 향해 달려갔다.

테드 : ! 그 녀석들이다!

쿠웅~~!!

진동에 현기증이 났다. 중형차의 굉음, 총성과 포화 소리, 시멘트 벽돌담이 산산이 깨져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먼지가 걷히고 폐허가 된 빌딩이 드러났다. 커다란 그림자 하나가 당신 머리 위에 나타나, 무너진 벽을 밟고 시가지를 내려다본다. 순간, 그 사람과 눈이 마주친 것 같았다.

저건 수감자다. 매우 강한... 수감자! 절대로 지금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테드 : 뭘 멍하니 있어! 치안국이 함락되고 있다. 죽기 싫으면 당장 뛰어!

테드의 고함 소리에 다시 현실감을 찾았다. 헤카테가 당신 손을 잡고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당신들이 왔을 때의 좁은 길목을 향해 달려갔다.

헤카테 : 앞에 적이 있습니다!

테드 : 포위망을 뚫어! 당신의 수감자에게 죽더라도 돌파구를 열라고 해!

이게 마지막 기회다. 그 녀석들이 여길 완전히 포위하면 전부 늦어버릴 거야.

아직 몸이 격렬한 운동에 적응을 못 한듯하다. 연기가 가득한 탁한 공기에 더욱 지쳐만 간다.

엘라 : 나 저 사람들 기억났어. 군단이야! 요 몇 년 간 신디케이트에서 가장 대단하다고 이름남 갱단이야. 모든 무리를 곡소리 나도록 때려줬대!

조금 전에 한주먹에 치안국을 때려 부순 게 저쪽 대장인가? 와 설마 그 녀석들까지 국장을 노리는 건 아니겠지. 내 기억으론 이름이... 음... 조...

// 약간의 스포일러 될 수 있지만, 게임 아이콘의 주인공이며, 조* 로 이름이 2자 입니다. //

테드 : 신디케이트가 가장 두려워하는 괴물이다. 그녀가 우리의 질서를 망쳐놓지만 았았다면, 이렇게까지 혼란스러워지지 않았을 텐데...

절대 그녀 손에 들어가면 안 돼, 우리 모두 다.

저 빌딩 위의 그림자를 생각하니 등줄기가 서늘했다. 테드는 혼자서 무언가를 분석하느라 말 속도가 무척 빨라지고, 안색도 허옇게 질렸다.

(혼잣말)

테드 : 왜 여기에 나타난 거지? 발각된 건가? 언제? 전젱, 그 녀석들뿐인데...

아니지, 저들은 병원에 가지 않았다. 그렇단 건 아직 핵심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건데... 가짜 미끼가 제 역할을 했군... 그래, 그러니까 그들이 치안국에 와서 정보를 찾으려는 거지, 하지만 정보는 이미 처리해 버렸다...

그래, 아직 방법이 있어, 시간이 있다...

테드 : 나와 함께 거점으로 돌아가지. 내 부하들이 그곳에서 구원 병원을 감시하고 있고, 그들도 약하지 않으니 당신의 수감자까지 합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거다.

군단이 오기 전에 구원 병원에 쳐들어가서, 목표를 잡아 오기만 하면 된다. 가, 지금 당장. 빨리!

헤카테 : 잠깐만. 너무 위험해. 만약 국장님의 안전을 위협하게 되면, 작전을 바로 중지할 거야.

테드 : 닥쳐라, 수감자. 넌 그냥 명령에 복종만 하면 돼.

헤카테 : 난 국장님의 명령만 들어. 국장님, 작전대로 하실 겁니까?

확실히 이건 최악의 시작이었다. 정보가 누설되고, 당신을 맞아주기로 했던 자가 처리되었다. 누가 정보를 팔아넘긴 건지, 누가 쫓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회상)

?? : 이 축제의 끝을 지켜봐 줘. 무슨 일이 일어나도 눈을 돌리지 마. 할 수만 있다면...

나는 네가 원하는 것에 대한 모든 답을 가지고, 종착점에서 기다릴게.

헤카테 : 결정을 내려 주십시오.

국장 : 게속 진행한다. 반드시 그 사람을 잡아야 해.

헤카테 : 치안국은 도주한 수감자의 행적을 추적했고 그녀를 용의자R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정보가 잘못됐을 수도 있죠.

그래도 상관없다. 다시 그녀를 만난다면 묻고 싶은 말이 많다. 그러려면 스스로 작은 기회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더구나 조만간 목표가 바뀔 게 분명하다. 이쩌면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헤카테 : ...알겠습니다.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테드 : 현명한 판단이다. 가지, 거점으로 가는 길에 언제든지 폭동을 맞닥뜨릴 수 있으니 위장할 수 있는 걸 좀 찾아주지. 언제나 싸울 수 있게 준비도 해두고.

당신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엘라를 쳐다봤다. 그녀는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엘라 : 왜 날 봐? 가자, 이미 결정했잖아. 내가 반항할 수 있나. 하지만 이거 하난 미리 말해둘게. 난 갱단이 싫어. 이 자식은 분명 우릴 무기 정도로 여길 거야. 너무 네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 바보야.

알고 있다. 테드를 완전히 믿지 않을 것이다. 사실상 자신의 기억조차 의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애초에 온전히 믿을 사람이 없는 것일지도.

1-4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