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노's 게임 이야기 49화] 블루 아카이브 한국섭 3주년 기념 라이브, 대만, 홍콩 국가 표기 논란

1) 2024년 10월 18일 있었던, 블루 아카이브 한국섭 3주년 기념 라이브에서 대만&홍콩을 국가로 표기했다고 논란이 일었다.

2) 솔직히 요새 중국이 동북공정이나 주변 국가에 하는 꼬라지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중국에 별로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주인장.

그저 '짱깨가 짱깨했다' 이렇게 말하고 끝내고 싶으나, 이번 사태를 통해서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좀 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포스팅을 시작한다.

3)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2024년 10월 18일, 블루 아카이브 한국섭 3주년 기념으로 '키보토스 라이브'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그 중에서 위 스크린샷과 같이, 가장 많이 플레이한 국가에 대만, 홍콩 이런 식으로 막대 그래프가 표기되어 있었다.

출처 - https://www.bilibili.com/opus/989624004776034327 (구글 한국어 번역 사용)

4) 이에 중국 비리비리 사이트 블루 아카이브 유저들이 공지를 띄웠다.

홍콩과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국가가 아니다라는 '하나의 중국'을 시전한 것이다.

5) 진짜 어우, 중국이 요새 외교적으로 주변 나라한테 하는 꼬라지가 정말 마음에 안 들어서 한 대 갈겨주고 싶은 심정이다.

허나...

출처 - https://x.com/KR_BlueArchive/status/1847716045647466697 (블아 한국 공식 X)

6) 넥슨 측은 바로 꼬리를 내리고, 라이브 영상 수정과 함께,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고 선언해버렸다.

그리고 영상에서 '국가' -> '서버', 영어로는 'Region(지역)'으로 수정했다.

7) 솔직히 너무 충격받았는데, 넥슨이 왜 이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냐? 생각을 해보면...

(1) 블아 일본섭과 중국섭을 서비스하는 요스타 눈치를 봤을 가능성이 일단 있다. 블아가 초창기 일본에서 인기가 크게 없던 시절, 요스타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줘서 결국 블아가 대박친 과거가 있다.

넥슨은 그런 요스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출처 - https://youtu.be/BXIbJS9Vwj4?si=Xlfm2JnAxTdTXvcs

(2) 넥슨코리아의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이 현재 중국에서 어마무시한 매출을 뽑아내고 있기 때문에, 주 고객층인 중국인들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

8) 솔직히 넥슨은 국내 기업이고, 중국한테 이렇게 바짝 업드려서 빌빌 기는 이 태도가 상당히 꼴불견이고 부끄럽다.

근데 한편으로는 중국 쪽에서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업인데, 중국인들이 민감해할 부분을 신경쓰지 못하고, 저렇게 병크를 터뜨린 것도 잘못했다고 본다.

결국 글로벌하게 중국에서 장사를 한다는 건 오케이.

다만 장사를 하면, 자기가 서비스하는 국가의 특수성을 잘 고려해서,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는 실수는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어휴, 큰 실수 터뜨리고, 이렇게 사과문 올리고 빌빌 기는 모습이 쪽팔린다.

9) 그리고 혹시나 중국인들과 컨택할 일이 있거나, 중국쪽으로 비지니스 하실 분들은, 이런 국제 정세는 꼭 잘 파악하시길...

특히 서비스업 하는 분들은 이런 실수를 하면, 고객과의 거래가 순식간에 작살날 수 있을 것 같으니 말이다.

10) 또한 이 사태는 2023년 12월에 있었던, 'Gen.G 중국 주권 및 영토의 무결성 지지 포스팅 논란' 과 매우 닮아있다.

게임 업계는 특히 중국 시장과 커넥션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듯.

여튼 중국은 싫지만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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