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원신 이벤트 스토리 - 알록달록한 사탕과 장미의 찬송가 플레이 후기!
원신
이벤트 스토리
알록달록한 사탕과 장미의 찬송가
원신의 최신 이벤트 스토리는 정말 오랜만의 수메르가 주 무대! 그것도 나히다의 생일에 맞춘 이벤트 스토리입니다!...만 사실 오늘로 끝인가 보더군요. 아직 안하신 분들은 앞으로 9시간 안에 플레이를... 크흠! 저 역시 스토리 모두 풀리면 한다고 뒤늦게 플레이 하고 감상을 남겨보네요.
『알록달록한 사탕과 장미의 찬송가』. 앞서 말했듯 나히다의 생일을 주제로 한 이벤트 스토리입니다. 그렇기에 나히다를 애정하는 플레이어들에겐 귀여운 나히다의 모습과 이벤트 PV를 만날 수가 있으니 참으로 반가운 이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나히다는 나름 애정하는 입장에서, 비쥬얼적인 재미는 충분히 만끽 한 것 같네요.
수메르의 모든 캐릭터들이 출동하는 스토리인데다 플레이어블 캐릭터 뿐이 아닌 비중이 컸던 NPC, 듀나르자드나 월드 임무의 소루쉬 아란나라등이 총출동하는 무대입니다. 그렇게 마지막에 나히다의 '화신 탄신 축제'에 맞춰 화려하게 장식하는 이야기는 보면서 나름 기분이 좋았어요. 워낙에 얄궂은 인생을 보내왔던 나히다이기에... 이렇게 직접적으로 축하받는 무대라는게 참으로 기쁘고 몰입이 되는 요소였던 것 같네요.
다만 그런 흥미와는 달리 이야기는... 음. 아니, 이야기가 나쁘진 않았지만 연출이 너무도 유치한 점이 아쉽습니다. 『원신』의 스토리를 플레이하면 항상 느끼는 갭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굉장히 세계관은 깊은데... 연출은 왜 이리 작위적이고 유치할 때가 많을까. 이번에도 역시 '우제트의 눈'이라는 아이템을 통해서 무대가 잘 짜여있음을 과시했지만, 캐릭터들끼리 어우르는 이야기와 연출등에선 낯간지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쉿... 쉿이 뭐야. 나히다 몰래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이야기라니... 나히다가 귀여우니 넘어가겠지만 저 몇십년 길게는 몇백년은 살았을 등장인물들이 500살의 나히다를 몰래 생일파티하려고 입술에 손가락을 올리며 쉿- 거리는 모습은 자꾸 떠올라서 오그라들곤 하네요... 크읏. 귀여운게 아니라 유치하잖아... 캐릭터들의 지성이 확 떨어져 버린 듯한... 후읍;; 아니야. 멈춰.
그리고 이벤트 스토리는 세계관에 깊이 관여했던 적이 많았던 반면, 이번에는 그런 '갑자기 진지한 이야기'로 넘어갈 요소가 맥거핀으로 끝나고 순수하게 나히다의 생일파티에만 전념한게 아쉽기도 했습니다. 미래시. 과거시. 윤회와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되려나 했지만, 별다른 효용은 없이 사라진 소재였네요.
하지만 그만큼 이야기는 쓸데없이 길지 않았고 짧으면서 말 그대로 잠깐 즐길수 있는 이벤트로서 아주 괜찮았던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보상에 대해서 아쉬운 점은... 이벤트 장비가 없다는 점과... 보상이 캔디스라는 점이겠지. 캔디스를 어디다 쓰...읍! 으읍!!
그나저나 저번 나타 이벤트 때부터 든 생각이지만 요즘 이벤트에서 행자의 복장을 바꿔주는 파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 정말 좋습니다. 그러니까 부디... 성전환권이랑 코스튬좀 내놔줘...! 난 스토리 몰입하려고 남주했는데 이렇게까지 배때기가 거슬릴 줄은 몰랐다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