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우기행인(위찌행인)에서 행인두부 먹어본 후기(feat.원신)
행인두부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거라고 생각한다. 나또한 중국산 게임이 내 인생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몰랐음ㅋㅋㅋ
정말.. 오딱구스러운 썰풀기를 잠깐해보자면
이 게임의 등장인물 중 하나가 인간이 아닌 신선?같은건데 인간음식에는 관심이 없고 유일하게 '행인두부'라는 음식을 좋아한다. 난 이게 게임속에만 있는 가상의 음식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중국의 디저트 같은거였다. 심지어 모양만 두부와 닮았을 뿐 우유로 만들어진,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로운 디저트였다. 이름에서 '행인'은 아몬드를 의미해서 아몬드향이 나는 우유푸딩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고 한다... 맛있겠는데?ㅎ
다행히 대만에도 이 디저트를 파는 가게가 있어서 여행간김에 그 궁금증을 해소해보기로 했다.
찾아간 가게는 위찌행인(우리나라식으론 우기행인 으로 읽는듯)
이름부터 행인이라는 단어가 들어있어서 신뢰가 갔다ㅋㅋ 매우 행인두부 팔게 생김
No. 101號, Hengyang R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
지점이 꽤 많은데 내가 간곳이 여기인지는 한자 까막눈이라 모르겠다.. 나처럼 행인두부 궁금한사람은 대충 근처 지점으로 가면 될듯
간판의 한자 필기체가 아련아련 서정적이라 맘에 들었다.
(너무 시끄러운 간판 싫어함)
미리 많이 만들어놓고 판매하시는것 같았다. 우유로 푸딩을 만들어서 차갑게 먹는 디저트라 그런듯
대만 위찌행인(우기행인) 메뉴판
맨 좌측의 아몬드푸딩 저게 행인두부인듯
보면 음료도 있고 빙수도 있다. 다 맛있을거같다.
주문할때 토핑추가하겠냐고 하셔서 타피오카를 추가했는데 안했어도 좋았을거같다. 행인두부 자체의 맛을 타피오카 향이 좀 가린 면이 있었음ㅠㅠ
정말 궁금했던 행인두부 비주얼
아몬드가 저렇게 한바가지 올라갈줄은 몰랐다..ㅋㅋㅋㅋㅋ
밑에 거뭇거뭇한건 타피오카임. 버블티에 들어가는거보다 크고 더 쫄깃한 떡같은 식감이었다.
밥먹고 배부른 상태라 셋이 가서 행인두부 하나만 주문했는데도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셔서 숟가락 3개 다 주심.. 번창하세요ㅠㅠ
우리끼리 한국이었으면 1인 1메뉴라고 고나리당했을거라고 얘기했다.
타피오카 색이 별로라서 좀 치워봤다.
이게 게임에 나온 행인두부 일러스트인뎈ㅋㅋㅋ
좀 사뭇 다르긴 하지만 먹어본것에 의의를 두는걸로..
적당히 탱글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하얀 우유푸딩이었다.
아몬드를 정말 퍼주셔서 아몬드향이 매우 강했고 부드러운 우유푸딩과 아몬드가 오독오독 씹혔다. 많이 달지 않아서 건강한 디저트를 먹는 느낌
처음에 아몬드우유도 같이 주시는데 먹다가 좀 부어서 이렇게 말아먹어도 되나보다.
아무튼.. 게임덕분에 재밌는 체험함ㅋㅋ 비록 그 캐릭터는 못뽑았지만 이제 나도 행인두부 맛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