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의 달인' 호요버스, '붕괴: 스타레일' 매출 2위로 '껑충'
사진=호요버스 제공
이쯤되면 '역주행의 달인'이라 부를만 하다. '원신'으로 잘 알려진 호요버스가 지난 4월 출시한 게임 '붕괴: 스타레일'로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를 꿰찼다. 출시 후 가장 높은 순위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에서도 매출순위 역주행에 성공했다.
이번 역주행의 비결은 여름맞이 이벤트와 업데이트다. 매번 업데이트 때마다 '원신'의 역주행을 일궈낸 노하우를 바탕으로 '붕괴: 스타레일' 역주행도 일궈낸 것으로 보인다. '원신'에 이어 또다른 캐시카우를 확보한 호요버스다.
韓中日 앱스토어 차트 상위권에 승장한 붕괴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붕괴: 스타레일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위를 기록했다. 붕괴: 스타레일은 호요버스 대표 지식재산권(IP) '붕괴'를 기반으로 한 RPG로 신화적 요소와 은하 판타지가 결합된 세계관이 특징이다. 특히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턴제 전투 시스템, 수수께끼 콘텐츠 등으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사진=모바일인덱스
지난 4월 출시된 붕괴: 스타레일은 출시 초반 매출 순위 톱5에 진입하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며 30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11일 매출 순위 6에 이름을 올리며 톱10에 재진입했다. 이후 매출 4위, 2위로 순위를 계속 끌어 올렸다. 지난 9일 시작한 '카프카' 픽업이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이 캐릭터를 얻기 위해 이용자들이 과금에 나선 것.
아울러 붕괴: 스타레일은 일본과 대만에서도 각각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미국 구글플레이서도 6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애플 앱스토어서도 일본 매출 3위, 대만 매출 4위를 기록하며 역주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팬덤형 게임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에서도 애플 앱스토어 매출 5위에 올랐다.
역주행 장인 호요버스, 꾸준한 업데이트·이벤트가 비결
호요버스의 게임이 역주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붕괴3rd'는 이벤트와 업데이트마다 역주행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출시된 오픈월드 액션 RPG '원신'은 '역주행의 아이콘' 같은 게임이다. 매 업데이트 및 이벤트마다 역주행해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원신'은 지난 2월에는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와 카카오게임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모두 제치고 매출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원신'에 대해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 준 게임"이라고 평가할 정도.
업계선 호요버스의 게임들이 장기 흥행 및 역주행을 할 수 있는 이유로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벤트 및 소통을 꼽는다. 붕괴: 스타레일과 원신은 출시 이후 6주 단위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에게 새 콘텐츠를 계속 수혈하고 있는 것. 또 오프라인 이벤트로 이용자들의 충성도도 높이고 있다.
원신 2023 여름축제가 열리는 올림픽공원 현장 / 사진=이성우 기자
실제로 붕괴: 스타레일은 지난 4월 게임 출시 직후 이용자들을 만나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주요 국가에서 진행했다. 국내에서도 삼성동 코엑스에 은차열차 투어 이벤트가 열린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원신도 지난해 '원신 2022 여름축제'에 이어 올해도 원신 2023 여름축제'를 열어 이용자들을 만났다. 이밖에도 카페 콜라보, 음악회,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트를 선보이고 있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용자를 만나는 이벤트로 무장한 호요버스 게임들의 역주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이성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