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코바르온 - 악명으로 홀대 받던 검사가 천하무적 검사로 돌아오다.

코바르온은 포켓몬스터 원작 5세대 하나지방에서 등장하는 전설의 포켓몬이며, 흔히들 성검사 시리즈라고 부르는 포켓몬이예요. 동기로는 비리디온, 테라키온, 그리고 포켓몬고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케르디오가 있어요.

상성은 무려 강철/격투. 루카리오와 유일한 강철/격투 타입 조합을 갖고 있으나 이쪽은 전설이고, 무엇보다 내구력이 훨씬 강력하며, 종족값이 서로 반대예요.

종족값은 공격 192, 방어 229, 체력 209.

레이드로는 테라키온이 있으니 그걸 쓰시면 되고 이쪽은 비리디온과 같이 배틀리그의 신입 포켓몬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요.

코바르온은 출시 자체는 2020년 상반기에 풀려 있었고 이로치 또한 풀려 있어요. 하지만 그 당시의 코바르온은 지금과는 다르게 완전 쓰레기 몬스터로 인식이 굳어 있었는데, 그 이유가 남은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는 배틀리그에서 중요하게 꼽히는 노말 어택이 도저히 감안이 어려울 정도로 성능이 안 좋았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전용기 성스러운칼*이 있어도 그나마 간혹 쓸까 말까 하는 조커픽 취급만 받아서 좋은 종족값과 훌륭한 방어상성과 달리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 했어요.

노말 어택은 사념의박치기 / 메탈크로우 가 유일 했는데, 이번에 밸런스 패치로 신규 출시된 격투 타입 스킬 두번치기가 출시 되면서 드디어 제대로 인정을 받기 시작 했어요. 전용기 성스러운칼*과 해방기로는 에너지 요구량이 적어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한 아이언헤드, 에너지 요구량이 많지만 공격 상성이 좋고 불꽃 타입과 비행 타입에게 제대로 한 방, 100 데미지의 위력을 자랑하는 스톤에지가 좋아요. 뭐... 성스러운칼*이 없어도 인파이트로 채워도 두번치기가 워낙 성능이 좋아서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다만 이 경우에는 강력한 한방을 가져도 차징이 조금 더 느려지며, 방어까지 떨어지는 위험이 따르니 주의 하세요.

두번치기의 에너지 지급량은 4로, 기존 격투 타입의 최고 노말 어택 카운터(3.5)보다 많아요. 데미지도 생각보다 강력한 편이며 딜레이가 조금 더 긴 대신 차징이 정말 빨라요. 다른 격투 타입인 카포에라나 노보청이 8번은 휘둘러야 채우는 스톤에지를 코바르온은 단 4~5번이면 바로 채워요. 심리전 전술도 가능한 유용한 성능으로 재탄생을 한 셈이죠.

성능은 말이 필요가 없어요.

코바르온은 앞서 말했듯 루카리오보다 높은 방어력과 내구력을 갖추고 있어서 더 높은 안정성을 자랑하며, 약점은 불꽃 / 땅 / 격투 이게 끝이예요. 누르기나 심지어 약점도 찌르는 엄청난힘도 어지간 해서는 잘 버텨내는게 가능해요. 누르기는 반감이라 흠집도 안 나며 독, 바위, 벌레 타입은 이중반감 인 만큼 알로라 질뻐기(무조건 코바르온이 이깁니다.), 텅비드는 코바르온의 승리 확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두번치기는 격투 타입 기술인만큼 공격 범위가 강철, 바위, 악, 노말, 얼음. 총 5가지의 타입의 약점을 찔러요. 성스러운칼은 두번치기로 평균 3번 이면 바로 충전 되는데 이쯤 되면 이 기술은 코바르온의 전용 크로스촙 이라고 보시면 되요. 충전 속도가 이렇게 무시무시 하니 스톤에지는 원래 강력한 한 방으로 유명한데 차징까지 빠르니 추측도 어렵고 잘못 맞으면 파이어로와 리자몽은 무조건 한 방이고, 토게키스는 스톤에지 없어도 아이언헤드로 넉넉하게 찔러요. 디아루가처럼 페어리와 비행을 모두 1배로 받기 때문이예요. 그래서 굳이 노빠꾸(상대의 실드를 의식하고도 상대가 우쭐해 하는 찰나에 기습적인 돌직구 전술을 이르는 말)로 날려도 실드 벗기기는 체력과 시간 문제에 불과해요. 이 정도로 강력한 대응책을 가진 포켓몬도 사실 몇 없어요. 애교부리기와 염동력 등을 강철/격투 조합 덕분에 정배, 1배로 받아요.

그밖에 코바르온이 이기는 상성으로는 악/노말 조합의 가로막구리(카운터, 크로스촙만 약점 공략 가능하나 이마저도 이중약점을 찔리는 마당에 차징도 코바르온이 압도적으로 빠르며, 블로킹으로 초반에 방어 랭크를 넉넉하게 쌓지 못 하면 무조건 패배), 알로라 질뻐기(전부 반감), 이상해꽃(전부 반감), 요씽리스(전부 반감), 잠만보(지진, 엄청난힘 조심!), 씨카이저, 강철톤, 가라르 메더(셋 다 지진이 있으니 조심!) 등의 어지간한 상대는 이기고, 다음은 코바르온이 힘겹게 이길 가능성이 있거나 낮은 확률로 이기는 상대예요.

* 파이어로, 리자몽 등의 불꽃/비행 계열

노말 어택이 무시무시 하게 강한데다 특히 파이어로는 니트로차지가 시작될 경우 공격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코바르온이 실드를 벗기지 못한 상태에서는 이기기 힘들어요. 실드 2장 모두 제거, 스톤에지가 준비 되었다 는 조건이 필요해요. 이를 만족 하셨다면 저 둘을 스톤에지로 한 방에 보내주세요.

* 토게키스(비행 타입 포함), 님피아, 픽시 등의 페어리 계열

앞서 불꽃 타입보다는 그나마 안심이 되는 경우예요. 페어리를 정배로 받는 코바르온은 애교부리기를 정배로 받아넘기며 토게키스는 고민 할것 없이 스톤에지나 아이언헤드로 찔러도 괜찮은데, 님피아와 픽시, 그랑블루 등의 경우는 단일 페어리 타입이라서 아이언헤드가 아니면 약점을 찌르기가 힘들어요. 애교부리기를 지속적으로 버텨내야 하며, 실드를 모두 벗기는 각오를 하셔야만 1대1 공평의 상황에서 낮은 확률로 이길 수 있어요.

하지만 땅 타입은 이기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요. 성스러운칼과 방어 상성을 믿고 가는, 사실상 정배 싸움이 가능할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보통은 코바르온이 져요. 대짱이는 지진으로 코바르온을 이기며, 앞서 말했듯 하이퍼리그에는 해방 기술로 지진 등의 땅 타입 스킬을 가진 경우가 많아서 실드로 심리전을 감당하셔야 해요. 가라르 메더 등의 땅/강철 타입이나 씨카이저처럼 물/얼음 타입이여도 보통은 코바르온이 유리하기에 쉽게 이기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유리하다고 하기도 어려워요. 실드가 없을수록 저런 상대는 충분한 연습을 하셔야 이길 수 있어요.

* 정배 싸움 (코바르온 VS (ex: 크레세리아)

정배 싸움은 그래도 코바르온이 방어 상성이 좋고 격투/바위를 다 반감하는 상성은 하이퍼리그에 현재로서는 없고, 미래에 곧 출시될 강철/고스트 조합의 킬가르도가 유일해요. 기라티나 어나더폼은 섀도크루와 야습을 버텨가며 스톤에지나 아이언헤드로 우선 실드는 다 벗겨야 할 만하다고 말 할 수 있으며, 크레세리아(단, 예외가 있는데 문포스를 정배로 받아도 공격 하락에 당첨되면 질 수도 있으니 조심)정도는 코바르온이 안정적으로 이기니까 어중간하면 코바르온이 정배 싸움에서 질 확률은 거의 없어요. 아까도 말했듯 내구력이 높은 뿐더러 방어 상성까지 괴랄 해서 왠만한 기술로는 코바르온한테 흠집도 못 내거든요. 상성과 실드로 우위를 가지는 리자몽이나 파이어로 정도는 되야 1대1 경우에서 보통은 이기는데, 이들조차도 코바르온의 스톤에지에는 체력 상관 없이 무조건 일격에 쓰러지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승패가 판이하게 달라져요. 그렇기에 대짱이 정도가 아니면 코바르온을 완벽하게 바르는 포켓몬은 사실상 없고, 그나마 코바르온이 확실하게 지는 상대도 동기인 비리디온이나 매시붕 정도예요. 그런데 하필이면 저 둘조차도 코바르온과 동일한 전설/환상의 포켓몬으로 분류가 되어서 보기가 드물어요.

대신, 훌륭한 성능만큼 육성 난이도가 비속어로 개판 입니다. 전설의 포켓몬이라서 특정 레이드 기간이 아니면 포획도 불가능 한데 포획 과정도 코바르온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어서 볼 던지기도 까다로우며, 그만큼 키우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리고 전설의 포켓몬인 만큼 특정 규칙이 정해진 컵에서는 사용이 불가능 합니다.

순위가 진짜 신기하게 많이 올랐어요. 지금 PvPoke 기준으로 6위 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옛날에는 탑 10은 커녕 20도 못 갔거든요? 그런데 두번치기라는 기술 하나로 이 포켓몬이 하이퍼리그의 천하무적 검사가 되버릴 줄은 누가 알았겠나요?ㅋㅋ 심지어 순위도 동기인 비리디온보다 코바르온이 더 높습니다.

쓰레기 검사라고 놀림 받던 포켓몬이 복수를 하러 패치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하이퍼리그가 또 다시 뒤흔들리겠구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