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의 기록 : 원신 1년차
작년 어제 내가 처음으로 원신 찍먹을 시작했었다
로아를 잘 안하게 되면서 이것저것 게임을 해보던 시기였다
처음 며칠간은 몬드 주변 필드를 돌아다니며 탐험하는 게 너무 재밌어서
잠도 안 자고 밤새 하고 싶었지만 다음날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잠자리에 들었을 정도
그렇게 이나즈마 1막에 요이미야 전설임무 하다가 원신 제대로 하자 결심하고
호두 아야카 리세마라 계정을 사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딱 한달 전에 진행했던 원신 3주년 웹 이벤트
약 1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아련한 감성이 좋았다
원신이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은
내가 원신을 재밌게 플레이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다
오픈월드 탐험 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말 다른 세계를 모험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
거기에 매력 있는 캐릭터를 수집해 스펙을 올리고 전투하고 캐릭 덕질하는 요소도 있겠지만
원신의 정체성은 바로 '모험'에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오픈월드 게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단순히 오픈월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모험하고 싶은 세계는
밝고 신비로운 약간 동화풍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래서 원신에서 1년간 모험하며
가장 즐거웠던 곳 세 곳을 적어두려고 한다!
설산 드래곤 스파인
처음으로 맞이하는 강적들과 난관들, 지금까지 보던 풍경과는 전혀 다른 탐험지
위험이 가득함에도 불구하고 동화같고 평온한 BGM에 힐링 받는 곳이다
하나씩 난관을 이겨내고 산의 정상으로 향해가는 여정은 정말 재밌었다
눈 덮인 풍경을 무척 좋아하는데 원신에서는 이곳뿐이라 더욱 좋아하는 곳
원신을 시작하고 BGM에는 솔직히 만족 못했는데
설산 BGM이 여러개가 너무 좋아서 계속 따로 듣기도 했었다
파라컬트 감로 꽃바다
아르카나가 생각나는 신비로움과 평온함이 가득한 곳
황량하고 거칠었던 사막을 지나서 당도하는 아름다운 사막이었다
페리라는 정령들과 이 곳을 조금씩 정화해가는데 소루쉬의 비행을 활용한 기믹도 전과 달라서 재밌었고
사막이 가진 황폐함과 숲과 꽃이 주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섞여 BGM과 함께 전달되니 너무 좋았다
이곳 역시 BGM이 여러 개가 너무 좋아서 자기 전에 자주 틀어놓고 자곤 했다
폰타인 잠든 땅 (수선화 십자 모험단 퀘스트)
폰타인 성 근처 바닷속 수중 동굴에서 이어지는 수중 지역이다
물 속에 잠긴 옛 성터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퀘스트 진행 중 물을 뺄 수가 있다
그런데 성보다 위에 있는 물은 또 남아 있어서 물 속의 공간 같은 되게 신기한 지역이다
퀘스트를 진행하면 물로 이루어진 동물들이 나와 이야기를 하는데
이 내용이 마치 동화나 책을 읽는 것만 같다
마지막에 가게 되는 정말 동화 속 풍경 같은 집 또한 매우 좋았다
퀘스트 내용 자체는 폰타인이라는 지역과 역사에 관한 무거운 떡밥을 담고 있다
메인 스토리는 여행자와 페이몬과 그들이 만나는 각 지역 캐릭터들의 스토리라면
월드 임무는 각 지역 고유의 스토리이고 슬프거나 심오한 내용이 많기에 오히려 더 재밌는 것 같다
어느새 원신을 플레이한지도 1년이 됐고...
모험은 아직도 계속된다!!!
이 다음 2년차도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