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3세기 유럽으로의 여행...대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
매드엔진이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서비스하는 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출시됐다. 이 게임은 13세기 유럽이 배경이다. 가는 곳마다 스토리 상에서 십자군들을 마주하게 된다. 맵의 배경도 유럽 지도다. 스토리를 통해 13세기 유럽 속으로 들어가 보자.
십자군 배경의 스토리
게임을 시작하면 워리어, 소드맨, 헌터, 위치 중에 마음에 드는 클래스를 선택해야 한다. 클래스를 선택한 다음에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다. 다만 자유로운 설정은 불가능하고 정해져 있는 프리셋을 이용해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캐릭터는 정해진 프리셋으로 선택하여 만들 수 있다
캐릭터를 만든 다음에는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일반적인 MMORPG와 유사하지만 초반부 진행이 꽤 빠른 느낌이다. 금방 이동수단을 얻을 수 있는데,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인 글라이더와 말을 초반부터 얻을 수 있다. 다만 말은 꾸준하게 타고 이동한다. 하지만 글라이더는 초반부에 잠시 공중을 날아본 다음에는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까마귀를 찾으면 업적 달성이 되기 때문에 지금 '나이트 크로우'는 까마귀 찾기 열풍이 불고 있다. 위치 정보를 공유하며 공략을 올리는 이용자들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다.
나이트 크로우
공중에서 하강하며 글라이더를 타는 느낌은 언리얼 엔진 5를 통한 고퀄리티 그래픽과 맞물려 보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글라이더는 캐시템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얻은 재화와 재료를 통해 제작할 수 있다. 당연하지만 각각의 글라이더는 외형도 다르고 성능이나 효과도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글라이더를 활용해야 하는 격전지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하늘을 나는 기분
글라이더를 타고 자유롭게 활공한다
언리얼 엔진 5 답게 그래픽은 상당하다
평소에는 글라이더 보다 말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말과 같은 탈 것은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이 게임은 변신 시스템이 없는 대신 탈 것에 공격속도, 시전 속도, 방어력 같은 여러 옵션이 포함됐다. 등급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일반 등급과 신화 등급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영웅 등급 정도는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플레이는 우리가 흔히 아는 MMORPG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퀘스트를 클리어하기 위해 적을 사냥하고 이동하고 퀘스트 받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이 게임은 퀘스트를 해결하고 이동한 후 다시 퀘스트를 받는 과정이 아주 쾌적하다. 마을에서 퀘스트를 받기 위해 이동해야 할 일도 거의 없어서 그냥 빠르게 퀘스트를 받고 해결하면 또 다른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빠른 퀘스트 진행에 도움이 되는 것은 인터페이스다. 마을에 들어서면 미니맵에서 자동으로 NPC 목록 화면으로 전환된다. 그것도 가장 많이 찾는 잡화 상인이 가장 위에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MMORPG에서 불편하다 싶은 것들을 대부분 생략했다. 예를 들면 퀵슬록에 이런저런 스킬이나 버프 아이템을 주렁주렁 달아야 했지만 여기서는 이 모든 것이 자동이다. 신경 쓸 것이 없다. 그래서 리니지 라이크 MMORPG의 장벽을 낮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빠른 스피드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퀘스트는 대부분 몬스터 사냥이고, 점점 사냥해야 하는 몬스터의 숫자가 올라간다. 최초에는 10마리를 사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20, 32, 42 등으로 점점 늘어난다. 전직은 30레벨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30레벨까지는 비교적 빠르게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전설등급은 공속 180%
일반 등급은 공속 10%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 5로 개발됐다. 덕분에 꽤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준다. 특히 사물의 질감이나 물이 빛에 반사하는 장면은 꽤 멋지다. 언리얼 엔진 5의 루멘을 통해 빛의 처리가 화려해졌다. 다만 모델링이나 애니메이션 등은 다른 게임에 비해 크게 뛰어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중세 유럽의 분위기는 잘 표현되어 있어 초반에는 상당히 멋지다는 느낌이지만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유사한 구성이 계속된다. 좀더 다양한 분위기의 배경이 필요할 것 같다. 이 게임의 아쉬운 점은 스토리가 생각보다 약하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잠시 연출 장면이 나오고 그 이후에는 연출 장면이 잘 나오지 않는다.
의문의 여인의 정체는?
스토리의 비중 보다는 전투와 육성, 득템의 재미를 더 강조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템 드롭 확률은 상당히 낮다. 밤새 자동 사냥을 돌리면 4-5개 정도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크게 가방 정리할 일이 없어 좋긴 하다. 딱 필요한 만큼만 획득하게 되고, 경매장에 올리면 바로바로 팔린다. 위메이드가 매입을 해주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잘 팔려서 신기하다.
무과금도 600개가 넘을 정도의 보석을 모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매번 쏟아지는 보상도 매력적이다. 일명 사료라 불리는 보상을 넘칠 정도로 주기 때문에 혜자스럽다는 반응이다.
퀘스트는 거의 비슷하게 구성이 되어서 이동과 전투의 반복이 이어진다. 보스전 역시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구르기라던가, 피하기, 장판 기술 등이 있었다면 보스전이 좀 더 흥미로웠을 것 같다. '나이트 크로우'에서는 기본적인 전투력이 되어야만 보스를 해치울 수 있다.
소울라이크 게임의 한 장면 같은데
‘나이트 크로우’의 장점이라면 국내 MMORPG를 조금만 즐겨 봤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친숙한 시스템이다. 덕분에 별도의 적응이 필요없이 금방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친숙하다는 것은 장점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는 그만큼 변화나 발전의 폭이 적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하지만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글로이더를 사용해 이동한다는 점은 색다른 부분이 맞다. 이 시스템을 통해 까마기 찾기를 하는 것도 재미있고, PVP 킬 수가 늘어나면 보상을 주는 업적이 존재한다는 등 숨겨진 디테일이 존재한다.
‘나이트 크로우’는 MMORPG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플레이해 볼만한 게임이다. 이 게임으로 인해 당분간 국내 MMORPG는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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