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오분전에서 십분 더 살아남기 1.계획

극단적인 대문자 P사람

혈액형별 성격 이후, 우리에게 찾아온 하 들으면 들을수록 막 너무 맞는 성격테스트 mbti에 따르면 나는 극단적인 P유형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순간 나의 극단P형 에피소드를 떠올려 보다가 이 개판오분전이 끝나면 다음 블로그 주제로 기록해봐야겠다는 결심을했다.

뭐 그냥 이건 검사를 할 필요도 없이

남편이 봐도 엄마가 봐도 친구가봐도 지나가던 모르는사람이봐도 그냥 나는 즉흥적인 사람이다.

나는야 계획왕

웃기게도 나는 어렸을 때 부터 계획짜는 일을 정말 좋아하고 정말 잘 했다.

20대 초반에는 하루계획, 한주계획, 한달계획, 일년계획, 십년계획이 정말 구체적으로 예쁘게 정리되어 내 책상유리 밑에 들어가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항상 그게 다다. 엄청난 계획을 짜고 설레어 쉽게 잠에들지 못하면 당장 그 다음날부터 일어나지 못해 작심 1일도 채우지 못하고 끝나버렸다.

그리고 또 새로운 계획을짜고 지키지 못하고 또 반복 반복을 하다 37년의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다.

생각해보면 나는 임기응변?에 뛰어난 사람이니까 어찌저찌 지금 이 모양만큼은 살아져서 더더그래왔는지도 모른다.

이번에도 반복 할 수는 없어!! 전략을 짜보자

1. 하루 계획보다 더 짧은 시간의 계획을 세우자!

2. 계획을 실행하고 성과를 기록하자!

3. 지키기 쉬운 계획을 세우자!

제일먼저 해야할일은 청소!

어제 온 양평읍 당근을 돌며 온갖 아이들 장난감을 쓸어왔다. 오늘은 오후 3:30분에 집에 피아노도 들어올 예정이다.

피아노가 들어오기도 전에 집은 이미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부끄럽지만 한국에 온지도 벌써 4개월이 넘었는데 아직 푸르지 않은 짐박스도 수두룩하다.

게다가 지금 사는집은 시부모님의 집이어서 부모님의 물건으로 가득차있다.(부모님이 함께 살고계시진 않다.)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연말 분위기도 내고싶은데

지금 이상태로 또 물건을 들였다가는 누울자리가 없어 온가족이 서서 자야 될 판이다.

창고에도 친정에도 가져와야하는 내 물건이 태산인데 계속 이렇게 미뤄둘 수 없다.

새벽 세시가 다 되어가는 오늘 자고 일어나서 해야할 일!

-거실 바닥에 모든 물건을 매트위로 모으기.

-현관 바닥에 모둔 물건을 한 봉투에 담기.

-버릴것, 창고로 갈것, 정리할것 구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