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회가 끝난 후 (브롤스타즈 샌디 ♡ 비비 팬픽)
*이 소설은 픽션이며,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목적은 수익창출이 아닙니다.
12월이 되자, 요괴 학교는 분주했다. 기말 고사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크리스마스 무도회 파트너 때문이었다! 특히 솔로인 학생들은 파트너를 찾으려고 온갖 방법으로 유혹을 시도했다.
*비비 시점
내 이름은 비비, 구미호다. 난 지금 출장 가신 늑대인간 아빠랑 구미호 엄마가 있고, 10살 많은 에드거 오빠랑 산다. 오빠는 좋은데.... 날 좀 과잉보호한다.
"왜 이렇게 얇게 입었어?"
"오빠.... 이 정도면...."
"가만히 있어!"
"오빠, 난 더 이상 아기가 아니라고! 입혀주지 마!"
"비비, 이 아이스크림 먹을래?"
"아니, 내가 꼬리용 댕기 줄게! 그러니 나랑 파트너 해줘!"
부끄럽지만.... 난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내 절친인 자넷만큼은 아니지만.... 난 남학생 몇 명 오고 말지만.... 자넷은 며칠 전부터 수많은 남학생들이 몰려서 선물 공세로 마음을 얻으려 하고 있었다.
"자넷! 내 마음을 받아줘!"
"나와 같이 가줘!"
몰려든 남학생들로 인해 자넷은 어디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늘에서도 똑같았다.
"역시 요정이야...."
학교에 도착한 뒤, 나는 우연히 몇 달 전 전학 온 구울 소년인 샌디를 만났다. 꽤나 귀엽고 상냥해서 눈여겨 보고 있는 애다.
"안녕?"
"어, 안녕...."
샌디는 얼굴을 붉혔다. 그때는 생각보다 더 소심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애였다. 지금은 좀 나아져서 이 정도다.
"다녀왔습니다."
오늘도 오빠는 늦나보다. 오늘은 일찍 돌아오면 좋을텐데.... 오늘은 오빠에게 상담하고 싶은 게 있다. 사실 오빠도 학교 다닐 때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무도회 때마다 오빠도 파트너 요청을 수 없이 받았다고 한다. 누구를 파트너로 선택하면 좋을지 오빠에게 조언을 받아야겠다.
오빠가 돌아오자, 바로 조언을 구했다.
"나한테 할 말이 뭔데?"
"오빠, 누구랑 무도회 가야 할까? 고르면 다른 남자애들이 질투할 거 같아서...."
"그냥 상관 말고 네 맘에 드는 애에게 신청해. 나도 그랬어."
그래, 오빠도 여자친구인 콜레트 언니와 크리스마스 무도회를 계기로 사귀게 되었다고 했지....
"그럴게, 조언 고마워."
다음날, 나는 샌디에게 무도회 신청을 했다.
"같이...?"
"응, 왜? 싫어?"
"아, 아니야! 갈게!"
무도회 날이 되자, 나는 연파랑 리본과 진파랑 패티코트가 달린 풀색 드레스를 입고, 갈색 별 핀을 꽂았다. 거기다 베이지색 오버니삭스를 입고, 파란색 구두를 신은 뒤, 밝은 군청색 별 펜던트가 달린 밝은 갈색 목걸이를 착용했다. 그리고 부드러운 보라색 곱창 끈으로 머리를 똥머리로 묶었다. 그리고 사과 같이 빨간 볼터치에 노란 아이셰도, 남색 아이라이너, 계피색 립스틱으로 화장도 했다.
오빠는 탁한 라임색 정장을 입고, 머리를 뒤로 넘겼다. 우리 학교 무도회는 마을 주민들도 참석하기 때문에 오빠도 같이 간다.
학교에 도착하니 여러 색의 옷을 입은 학생들이 보였다. 그 가운데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빨간 스타킹에 주황 구두를 신고, 초록빛 화장을 한 맥스와 장미색 드레스에 동색 스타킹을 신고, 파란 구두를 신었으며, 짙은 초록색 꽃 장식을 머리에 달고, 연파랑 팔찌를 하고, 짙은 초록빛 화장을 한 자넷이 보였다.
"에드거!"
오빠의 여자친구인 콜레트 언니는 청순한 노란 드레스에 손목까지 오는 산호빛 도는 주황색 오픈 글러브를 착용하고, 따뜻한 회색 오버 니삭스에 파란 구두를 신고, 분홍 왕관 머리핀으로 푼 은발 머리를 장식하고, 짙은 청록색 클로버 팬던트가 달린 옅은 초록색 목걸이, 파란 깍지 (엄지 반지) 를 끼고 있었다. 화장도 노란빛으로 하고 말이다.
곧 서늘한 흰색 정장을 입은 샌디가 왔다. 그는 정장이 어색한 듯 몸을 잔뜩 움추리고 있었다.
"안녕?"
"어.... 안녕."
곧 무도회가 시작되자, 모두 춤을 추기 시작했다. 우리는 아주 어색하게 춤을 추었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우리처럼 어색하게 춤추는 커플들이 꽤 있다는 것이었다. 아무도 우리처럼 사귀는 사이가 아닌 듯 했다.
곧 배가 고파지자, 우리는 가만히 비단벌레 같은 색 의자에 앉았다. 적갈색 식탁보가 둘러진 식탁 위에는 오묘한 파란색 메뉴판이 있었다. 그 메뉴판에는 폭찹, 매운 쇠고기와 야채 볶음, 딸기 머랭 케이크, 튀긴 만쥬, 초콜릿 케이크, 보르시 (비트를 사용하고 사워크림을 곁들인 동유럽식 수프)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뭐 먹을래...?"
"아무거나...."
"돼지 간 수프랑 고기 든 빵!"
그러자, 돼지 간 수프가 든 오묘한 빨간 접시와 고기 든 빵이 든 밀색 접시가 나타났다.
무도회를 같이 가면 사이가 좋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똑같았다.
"오빠, 난 왜 오빠와 달리 무도회를 같이 갔는데도 가까워지지 못한 거야?"
"될 요괴는 되고 안 될 요괴는 안 되는 거야."
"힝~"
우울하면 같이 사탕이라도 먹을까?"
"좋아!"
우리는 같이 과일 사탕을 먹었다.
*3인칭
그날 밤, 요괴 마을에 한 여자가 나타났다. 이 여자의 이름은 '비비안', 요괴 사냥꾼이었다.
"요괴 마을.... 여기군."
비비안은 요괴를 잡아 동물원에 팔 생각을 했다.
비비안은 일단 여우굴에 들어갔다. 그곳에는 구미호 남매가 자고 있었다. 비비는 잠꼬대로 여우로 변했다가 다시 돌아왔다.
'아냐, 구미호는 너무 평범해.... 겨우 꼬리 9개 달린 여우로 어떻게 다른 요괴 사냥꾼을 이기겠어?'
비비안은 이번엔 무덤가로 갔다. 그 중 구울 남매가 사는 곳에서 샌디를 발견했다. 샌디는 세상 모르는 표정으로 곤히 자고 있었다. 비비안은 샌디를 납치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비명을 못 지르게 재갈을 물리고, 눈을 가리고, 몸을 포박했다. 그리고 큰 자루에 넣어 납치했다.
샌디는 눈을 떴다. 그러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뭐야?'
"읍읍!"
말도 할 수 없었다. 몸도 꽁꽁 묶여 있었고, 자신이 어딘가로 끌려가는 것도 느꼈다.
*비비 시점
곧 비명이 들렸다. 나가보니, 샌디 누나의 비명이었다.
"무슨 일이에요?"
"샌디가 사라졌어!"
샌디가? 나는 일단 후각을 사용해 보았다.
"저쪽이에요!"
그쪽으로 가 보니, 한 여자가 큰 자루를 차에 넣고, 어딘가로 갔다.
"어떡해?"
"좋은 생각이 났어요!"
나는 몰래 차에 탔다. 그리고 차가 움직일 때까지 기다렸다.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나는 자루를 풀었다. 안에는 샌디가 묶여 있었다.
"읍읍!"
"아야 무서워하지 마."
"읍?"
나는 샌디의 안대를 풀어준 뒤, 붉은 여우로 각성했다. 내 꼬리와 귀는 붉어졌고, 머리는 은발로 변했으며, 얼굴에 붉은 문신이 생겼다. 각성한 후, 그를 묶은 포박을 풀고, 재갈을 풀어주려 할 때였다.
갑자기 차가 멈췄고, 여자가 문을 열었다. 여자는 날 보고 놀란 듯 했지만, 이내 미소를 짓고, 어떤 총을 꺼내들었다. 나는 미소 지었다. 바로 그게 작전이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문을 두드리게 해주지 않은 여자가 고마웠다. 여자가 총을 나에게 겨누는 순간 뒤에서 무언가가 여자를 덮쳤다.
"뭐야?"
은색 귀와 꼬리에 약간 길어진 은발, 얼굴에 생긴 보라색 문신.... 바로.... 은 여우로 각성한 오빠였다. 총은 샌디의 누나가 저 멀리 던져버렸다.
"내가 당신의 간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를 하나만 말해보시지?"
"살려주세요!"
그 틈을 타 나는 샌디의 재갈을 풀어주고, 도망쳤다. 가는 길에 강을 만났다.
"어떡하지?"
"나에게 업혀."
"괜찮아?"
"응."
샌디는 나에게 등을 보였고, 나는 그에게 업혔다. 그는 나를 업고 강을 건넜다.
몇 분 후, 오빠와 만났다.
"그 여자는?"
"살짝 기절시켜서 차에 던져놨어. 너흰 괜찮지?"
"응!"
다음날, 나는 어제 일 덕분인지 샌디와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와 커플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