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177. 작년의 아쉬움을 밑거름 삼아, 2023 원신 여름 축제 (2)

반갑습니다, TheCitizen 입니다.

원신 여름축제 2023이 마무리 된 지 근 2주 가까이 지났습니다. 오늘은 금요일 보강 된 취재 자료들을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지난 2022 당시 어떤 점이 개선되었는지,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에서 느낀 2023 원신 여름축제는 올해도 뜨거웠다

올해 여름 축제는 모든 것이 예상 밖.

지난 목요일 뒤늦게 현장에 합류 한 탓에 콘텐르를 제대로 확인 할 시간이 부족했었습니다. 이에 금요일에 오전부터 시간을 주욱 비워서 어제 담지 못한 실내 콘텐츠를 알아보고자 목요일 사전 조사를 통해 확인한 대기열에 합류하였습니다.

그늘만을 쳤음에도 내부에 사람이 몰리며 발생하는 열, 그리고 돌바닥에서 올라오는 열 등을 막기에는 역부족.

그러나 올해도 호요버스에겐 악몽같은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금요일 당시 상황을 되돌아보면 오전 11시부터 서서히 온도가 올라가며 물 등을 미리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위험한 온도까지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두 분 정도가 안전요원 등의 부축을 받으며 줄에서 이탈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제 때 대응이 가능했으나, 천재지변은 돈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요인인 만큼 억울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특히 토요일 부터 비 예보가 예정 되어 있었고, 이에 따라 방문객들의 호우 방지 대책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예상했었븐다.

결과부터 이야기 하면 하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건이 터져 버렸고, 올해도 원신 여름축제는 또 하나의 '사건'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아직 2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여러모로 여름축제에서 호요버스는 운이 참 따라주지 않는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더욱 강하게 강조 된 '이용자와의 거리감'

'원신'의 이용자들은 적어도 이런 것을 원하고 있었다.

실내 콘텐츠의 경우 '입장권을 구매할 만한 보람이 있었는가'라고 물어본다면 목적에 따라 확실하게 달라집니다. 만약 여러분이 좋아하는 창작자가 있고, 그 사람이 만든 원신 관련 창작물을 구매하고 싶다면, 입장권은 충분한 가치를 지녔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 체험 등을 하고 싶은 분에겐 1만원은 미묘한 가격이라 느껴졌을 것입이다. 실내로 들어가면 넓은 돔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압도적인 공간과 수 많은 지역에 맞춰 정리 된 창작자 부스들이 눈에 띄는 구성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 뿐,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냐고 하면 그건 또 미묘하기 때문었습니다.

추정컨데, 되도록이면 입장권을 구매 한 사람과 아닌 사람간의 콘텐츠 차등 폭을 넓히지 않고자 배려한 조치로 보였습니다. 비즈니스, 상업적인 목적에선 아쉬운 선택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팬들을 육성하고자 하는 목적에선 세심한 판단입니다.

결국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싶다면, 되도록 실내 입장 줄은 피하고 야외의 다양한 체험 부스를 중점적으로 도는 것이 정답에 가깝습니다.

물론 실내에도 원신 아트웍을 이용한 즉석사진 촬영 구역과 공식 굿즈 등을 소량이나마 현장 구매를 할 수 있지만, 야외서도 공식 굿즈를 구매할 수 있거니와 즉석 사진기를 이용하는 걸 목요일과 금요일에 본 기억은 적어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았습니다.

하늘이시여, 어째서!

날씨도, 그리고 신뢰도 무너져 버렸다.

행사 이후 종합적으로 보면 장소, 접근성 등이 정말 훌륭하게 개선 된 행사였습니다. 그러나, 말 그대로 '운'이 너무 없는 행사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국내에서 실내에 이만한 인원이 수용 가능한 장소를 찾는다면, '전시 시설'로 눈을 돌려야만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코엑스 및 킨텍스 등이 될 것입니다. 그만큼 이번 올림픽 공원의 Kspo 돔은 대규모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실내 시설입니다. 거기에 혹시 모를 안전을 위해 관람객들을 적당한 배수에 맞춰 입장을 통제 하는 등 안전에도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돔 내부에 설치된 일부 부스는 이미 인산인해로 대기열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작년 여름축제서 세빛둥둥섬 입구가 차단 된 이유 중 하나였던 '2차 창작 부스'를 돔 실내에 집중 배치함으로써 과한 인원이 야외에 몰리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행사 기획으로 놓고봐도 위험을 많이 줄이려고 노력한 점을 곳곳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준비를 했음에도 사건이 터져버린 것입니다. 외부 변수를 모두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특히 기상과 같은 천재지변을 제어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번에 현장서 발생한 소소한 사건 및 불만은 '이상기온으로 인한 폭염'이 원인이었으며, 현장서 인원을 통제하는 스태프를 보조하는 냉각기도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더 많은 기기를 준비했으면 됐다'는 변명을 하기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실외에도 냉각 시설 및 그늘막을 꽤 많이 설치한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외부변수는 SNS에 올라온 일련의 '폭탄테러 소동'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행사 주최 역시 '이번 여름축제 때 대규모 인파를 노려 폭탄테러 협박글을 올릴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대한민국서 사회적인 신뢰는 전시행사를 열더라도 안전하다고 생각 될 만큼 꽤 튼튼했습니다.

'원신 폭탄테러'라고 검색어를 넣으면, 여러 메이저 언론사에서 바로 나올 정도로 여파가 컸다.

글을 작성 중인 23. 07. 31 기점으로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와 같은 소동으로 인해 토요일 오후 입장객들은 더욱 강화된 검색으로 인해 입장이 지연되는 불이익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단 하나의 '장난'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사건이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림으로써, 암묵적으로 믿고 넘어가던 과정을 불신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올해 여름축제도 호요버스는 그다지 운이 따라주지 못했습니다. 공간을 넓게 활용하고, 콘텐츠도 풍부하게 늘렸으며, 인원 통제를 위해 과감하게 유료화 및 시간 제한 등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시 예상밖의 변수가 발생하며 허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호요버스코리아 황란 지사장이 원신 2023 여름축제 첫날인...

ddaily.co.kr

여름축제 기간 동안 현장에 방문했던 호요버스의 '황란' 대한민국 지사장은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하나인 '닐루'를 코스프레 하고 다닐 정도로 한국 시장에 가진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앞선 사건으로 인해 토요일 오후 재개 된 현장서 방문객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현장에서 수많은 스태프들이 줄을 넓히고, 열사병에 걸린 방문객이 혹여 더 늘지나 않을까 뛰어다니는 걸 본 입장에서 이번 사건은 오히려 안쓰러울 지경이었습니다. 문제 없는 완벽한 행사라는 건 없다지만, 이 쯤 되면 여름에과 인연이 없을 뿐 아니라 겨울 축제로 가는 것도 고민 될 수도 있습니다.

호요버스가 12월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막하는 애니메이션X게임 페스티발(AGF) 2023 메인스폰서로 참가한다. AGF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기타 다양한 서브컬처 콘텐츠를 결합한 종합 행사다. 기업 전시와 팝업 스토어, 무대행사, 코스프레,

www.etnews.com

실제로, 올해 개최 예정인 AGF의 경우 '호요버스'가 메인 스폰서로 참가를 확정 지으며 많은 대한민국 이용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AGF는 호요버스가 참가하지 않더라도 원래부터 사람이 많이 몰리는 행사인 만큼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도를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