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올 해 V4를 위해 작년보다 빠지는 전력을 만회하는 길

1. 고우석의 ML 진출

2. 이정용의 군입대

3. 함덕주의 전반기 출장 불가

(4. 정우영도 개막전부터는 출장 불가)

이상의 이유를 들어 올 해 LG 트윈스 전력이

작년보다 못 해 2년 연속 우승은 장담할 수

없다거나 기아보다 못 해 보이는 전력이란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LG의 뎁스와 새 얼굴들, 작년에 못했던

선수들의 저력... 이런 걸 충분히 검토하지도

않고선 단순히 고우석 빠지고 이정용 군대 가니

LG는 올 해 우승 어렵다... 이렇게만 말하는 건

야구 초짜 팬이나 초등학생 팬한테 분석하라

시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말들이지 적어도

야구 전문가를 자처하는 선수 출신의 위원

입에서 단순하게 내뱉어져선 곤란한 분석이라

여깁니다.

그건 적어도 전문가가 해야 할 수준의 분석은

아니지요.

"고우석, 이정용 빠지니 LG는 이제 약해졌다"

-> 이게 솔직히 전문가한테서 나와야 할

분석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도 관련 글을 하나 올렸지만

오늘은 지난 해 성적들을 기준으로 좀 더

구체적인 검토를 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정우영의 경우 지난 해 성적이 아래와 같이

줄곧 안 좋았기 때문에

60경기, 5승, 6패, 0세이브, 11홀드, 51.2이닝,

ERA 4.70, WHIP 1.55

올 해 개막전부터 나오지 못 하는 것이 작년 대비

팀 전력 약화라고 분석하기엔 무리가 따릅니다.

오히려 작년에 '이보다 더 못 할 순 없다'로

던졌기에 올 시즌 개막 후 좀 지나고 나서

등판하기 시작하여 작년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성적을 올리면 오히려 팀 전력 상승

쪽으로 결과가 나올 확률이 더 높아 보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3명에 대해 검토해 보겠습니다.

1. 이정용

이정용은 지난 시즌 중반까지 불펜에선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활약을 하느라 염감독님께서

괜히 군입대 시기만 늦추었다는 말들까지

나오게 했습니다.

KS 3차전 9회말에 기적의 병살타 유도를 하기도

했지만 이정용이 지난 정규 시즌에 팀에 공헌을

했던 건 선발 전환 이후였으므로 선발로 던진

성적만 보면 되고 이정용 군입대로 인한 불펜의

약화 요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올 해

군대를 안 가도 되었다면 선발로 던졌을거라

생각 또한 하고요.

13경기, 4승, 2패, 0세이브, 0홀드, 60.2이닝,

ERA 4.01, WHIP 1.39

공교롭게도 이정용이 선발 전환해서 호투를

시작했던 시점이 최원태가 LG로 와서 부진을

거듭하던 시기와 맞물렸습니다.

따라서 이정용의 지난 해 선발 전환 후 기대

이상의 성적은 원래 최원태에게 기대했었던

성적이라고 봐도 됩니다. 이정용의 선발 4승

덕분에 최원태의 부진이 많이 가려졌었죠.

결론적으로 작년에 아래와 같이 LG 이적 후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던 최원태가

9경기, 3승, 3패, 0세이브, 0홀드, 44.1이닝,

ERA 6.70, WHIP 1.71

'이보다 더 못 할 순 없다'였던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올려준다면 이정용의 군입대

빈 자리는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최원태의 지난 해 LG 이적 후 부진 원인은

우승 청부사라 떠들어 댄 언론의 호들갑에

부담을 느낀 탓 외에도 키움에서 다른 해에

비해 좀 더 일찍 몸을 만들었다가 컨디션이

내려가기 시작했던 시점이 하필 LG로

트레이드가 된 직후였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올 해엔 LG에서의 동계 훈련을 통해 몸을

끌어올릴 시점을 지난 해 기억을 거울삼아

잘 조절하고 체인지업의 위력을 되살려

피칭 디자인을 지난 해 대비 변화줄 경우

이정용이 후반기에 기록한 선발 투수로의

성적 정도(ERA 4.01)는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최원태가 ERA 4.01에 만약 약간 모자라는

성적을 낼 경우 지난 해 활약이 부족했던

손주영이

3경기, 1승, 0패, 0세이브, 0홀드, 8.2이닝,

ERA 5.19, WHIP 2.08

올 해엔 5선발로 활약을 해주고

KS 4차전 호투가 고마웠지만 지난 해 정규

시즌에선 기대에 다소 못 미친 김윤식 또한

17경기, 6승, 4패, 0세이브, 0홀드, 74.2이닝,

ERA 4.22, WHIP 1.49

손주영과 5선발 역할 번갈아 가면서 올 해

좀 더 나은 활약을 해 준다면

이정용 공백은 충분히 메우고도 남을거라

생각합니다.

2. 고우석과 함덕주

고우석과 함덕주는 같이 묶어서 검토해야

합니다.

지난 해 LG 야구를 보신 분들은 고우석이

LG 우승에 기여한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음을

공감하실 것입니다.

44경기, 3승, 8패, 15세이브, 0홀드, 44이닝,

ERA 3.68, WHIP 1.36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2022년의

좋았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특히

2022년에 좋아졌던 볼질 감소가 다시 최악의

수준으로 나빠지면서 볼넷과 2사 후 치명적인

적시타 허용이란 공식이 시즌 내내 이어져

클로저로서 매우 많은 수치인 8패가 대부분

동점 상황서 등판이나 터프 세이브 상황일 때

뼈아픈 결승점 허용이나 역전타 허용으로

이어 졌습니다.

작년에 아래 성적을 올렸던 유영찬이

67경기, 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68이닝,

ERA 3.44, WHIP 1.40

KS 때 좋았던 자신감을 살려 올 해 볼질만

좀 줄이고 클로저 자리에 적응만 하게 된다면

단순히 지난 해 고우석의 성적보다는 더 나은

모습으로 클로저 자리는 채울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셋업맨이었다가 포스트 시즌에 2이닝 삭제

임무를 훌륭히 완수하면서 팀 우승의

주역이 되며 본인의 가치를 더욱 높인 후

붙박이 클로저가 다른 팀으로 떠나자

클로저로 승격된 모습이 예전 뉴욕 양키스

마리아노 리베라의 1996~1997년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유영찬이기에 KS 때 멀티

이닝 무실점의 자신감을 이어간다면

지난 해 고우석 성적 정도는 그 이상으로

충분히 해내고도 남을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해 고우석 성적이 매우 안 좋았기에

관건은 그 성적 만큼을 올 해 유영찬이

올리느냐 못 올리느냐가 아니라

유영찬이 셋업맨에서 클로저로 옮기느라

발생될 셋업맨 한 자리의 공백과

지난 해

57경기, 4승, 0패, 4세이브, 16홀드, 55.2이닝,

ERA 1.62, WHIP 0.97로

'이보다 더 잘 할 순 없다'의 활약으로 유영찬과

함께 고우석 부상 시 빈 자리를 그 이상으로

채웠던 함덕주의 전반기 공백,

그리고 지난 해 "내년을 생각하지 말고 일단

올 해 우승하고 보자"는 식으로 누가 봐도

무리하게 혹사시켰던 김진성이 책임감 있고

자기 관리 잘 하는 근성 있는 선수라지만

80경기,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70.1이닝,

ERA 2.18, WHIP 0.95

작년의 저 성적은 또 다시 올 해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 보여지기에

1. 유영찬의 셋업맨 자리 하나

2. 함덕주의 빈 자리(셋업맨&클로저)

3. 김진성의 작년만 못 할 성적

1~3을 3명 외의 다른 불펜 투수들이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즉, 고우석의 빈 자리보다는 지난 해 함덕주,

김진성의 활약을 이어가줄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과 유영찬이 클로저로 옮기며 발생할

셋업맨 한 자리... 이걸 어떻게 채우느냐가

실질적으로 중요한 문제란 이야기입니다.

후보들로는

이지강

이상영

김유영

윤호솔

진우영

이종준

성동현

등등이 있고 이들 중 최소 3명 이상이

올 해 당장 떠 줘야만 LG 전력이 약해졌단

전문가(?)들을 무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지강이 작년에 선발로는 12경기, 2승, 5패,

51.1이닝, ERA 4.91, WHIP 1.36이었던 반면

구원으로는 10경기, 2홀드, 16.2이닝,

ERA 1.08, WHIP 1.08로 좋았고, 선발 경험이

있어서 불펜 등판 시 멀티 이닝까지도 막을

능력이 된단 점을 고려한다면 저는 올 해

이지강은 선발보다도 불펜에 더 힘을

실어주는 편이 좋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

이지강이 불펜에서 한 몫을 해 준다면

나머지 6명의 후보들 중 2명만 잘 해 줘도

작년 대비 불펜 약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직까진 물음표가 붙는

상황이지만 팀 뎁스가 좋기에 저는

전문가(?)들의 초등학생도 다 할 수 있는

예상인 "고우석, 이정용 빠진 LG는 올 해

우승은 어렵다"같은 식의 초짜 수준

분석처럼 2024시즌에 LG가 투수력 약해

허덕일 것이라 전망하진 않습니다.

위에 언급하지 않은 내용들 중 용병 투수

2명의 경우

켈리는 지난 해 후반 체인지업 장착 후

정규 시즌 막판과 KS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기에 올 해 2선발로서 작년보단 나은

성적을 보일 것이라 예상하고

엔스는 체인지업을 빠른 공과 같이 적절히

활용하면 1선발 충분히 가능하다 보는데

130이닝 이상 던져 본 시즌이 없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유리몸은 아니고

작년에 NC 페디도 130이닝 이상 던진 적

거의 없이 한국에 왔지만 포스트 시즌

포함 180이닝 이상 던진 적이 있기에

관리만 잘 해 주면 문제되지 않을 거라

예상합니다.

타선에 있어서도 지난 해 8홈런의 오지환과

6홈런의 김현수가 2022년 각각 25, 23홈런을

친 적이 있고 작년 홈런수 급감은 둘 다

부상 후유증으로 인한 풀스윙 불가였다는

점을 고려 시 올 해 둘이 합작으로 2022년의

48홈런까진 아니더라도 40홈런 가까이

때려준다면 크게 좋아진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외 선수들은 다들 작년만큼은 해줄거라고

봅니다.

좌타자들이 가장 많은 팀이기에 수비 시프트

폐지는 LG에게 가장 유리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됩니다.

쉽진 않겠지만 V4를 달성할 2024시즌 개막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