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스타레일 쿠폰 및 플레이 후기
Honkai: Star Rail ::
붕괴: 스타레일
그 유명한 붕괴 스타레일을 시작해 봤다. 애니버서리 이벤트 때문인지 요즘 원신보다도 붕괴 스타레일 광고를 엄청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오죽하면 붕괴를 처음 플레이 하는 나도 손가락으로 총 쏘고 있는 분홍색 단발 여캐 얼굴은 잘 안다. 초반이긴 해도 플레이 후기이니 만큼 스포일러를 포함한다. 쿠폰인 리딤 코드는 찾기 쉽도록 맨 밑에 첨부해 두었다.
⚠️ 스포일러 주의 ⚠️
붕괴: 스타레일 (Honkai: Star Rail)
야릴로-Ⅵ
처음 시작하자 마자 보이는 우주선.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아 놀랐다. 이대로 캐릭터에 의존하지 않은 우주 전쟁 게임을 만들었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
튜토리얼
영상에서 허공 연주 마임으로 손발을 오그라들게 했던 카프카란 캐릭터로 게임 튜토리얼이 시작된다.
분홍 머리 마스코트 캐릭터가 먼저 보일 줄 알았는데 의외다.
대사에서 느껴지는 완성형 강자의 여유
예뻐서 마음에 들지만 딱 봐도 주인공 같지는 않다. 보통 게임을 시작하면 대개 주인공이 아무리 대단한 설정이어도 허접한 상태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카프카는 성능이 이미 완성형이다. 말하는 걸 보면 주인공 클리셰 대로 뭔가의 사연을 가지고 모험을 떠날 것 같지도 않다.
아무래도 강하다보니 튜토리얼에 어울리는 시원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궁극기 때 짓는 표정이 은근히 중독성 있다.
김장보단 사람을 잘 담글 것 같은 빨간 고무장갑...
담금 대상은 주인공이었다. 오른쪽 회색 머리가 주인공인 개척자다.
주인공 성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데 이 친구가 맘에 들길래 이 친구로 정했다.
갑자기 등에 손 대고 너무 가까이 오길래 좀 설렜는데
다름 아닌 심장 찌르기...
플레이어 바통 터치가 요란하다.
주인공 클리셰 대로 '아무 고토 몰라요, 그렇지만 핵심 인물입니다.' 상태에서 깨어난 주인공.
이제야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아이콘 속 분홍 머리.
나 너 알아.. 광고에서 많이 봤어...
그런데 이름이 Mar. 7th 일 줄은 미처 몰랐다.
예쁜 사람들에 이어 또 예쁜 사람이 등장했다. 히메코란 이름을 보아하니 일본인이거나 일본 혼혈인가 보다.
살면서 도플갱어를 만나면 죽는다던데 별 반응을 안 보인다.
뭐가 막 터지고 있는 와중에 우아하게 앉아 커피를 마시는 히메코
아까 카프카로 플레이할 때 봤던 초상화 속 헤르타의 인형을 만났다.
솔직한 감상으론 실물보다 초상화가 더 나은 것 같다.
원래 그런 법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초상화 또한 실물보다 미화되어 그려지곤 했다.
우편함에 들어있던 사전예약 보상 티켓 20장과 게임하면서 모은 티켓을 사용해 초행길 워프라는 이름의 스타팅 가챠 50연을 돌렸다. 8장의 티켓으로 10연을 돌릴 수 있고 50연 째에 확정 적으로 5성이 등장한다. 초행자 답게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위 캐릭터들 중에서 브로냐, 게파드, 히메코 셋 중 한 명이 갖고 싶다. 티어표를 참고한 얼굴 + 성능픽이다.
30연 결과...
역시 어느 게임이건 가챠는 해롭다.
나머지 10연은 나타샤가 나왔는데 미처 가챠 화면 캡처를 못 했다.
이 때 뽑은 나타샤는 현재까지 내 파티의 필수 멤버로 활약 중이다. 나중에 스토리를 통해 합류하긴 하는데 매 턴마다 힐이 필요한 딸피 뉴비라 초반에 도움이 많이 됐다. 예쁘고, 차분한 목소리로 귀여운 곰인형도 뿌려주고, 성격도 좋고... 만약 이런 의사가 동네에 있으면 매일 문지방에 발가락을 찧어서라도 병원에 다니고 싶어질 것 같다.
삼천포에서 헤어나와 이제 확정 5성이 등장하는 마지막 50연이다.
페라와 히메코가 같이 나옴으로써
내 붕괴 스타레일 첫 5성은 히메코가 되었다.
원래 갖고 싶었던 삼인방 중 하나가 나와 다행이다.
야릴로-VI
퀘스트 중 내가 찍은 캡처다. 퀘스트 깨기 급급해 성의없이 막 찍었는데도 상단에 로고 하나 붙여두니 뭔가 그럴듯 해 보인다. 머리 좀 썼다고 느낀 게 사진찍기 퀘스트로 게임 컨텐츠인 척 자연스럽게 카메라 권한을 요구한다. 아이폰에선 어떤지 모르겠지만 갤럭시라 퀘스트 깨기 위해 무지성으로 권한 허락해 버렸다. 찝찝하긴 해도 어차피 내 갤러리엔 게임 스크린샷이나 맛없어 보이는 음식 사진 밖에 없어 누가 보든 코 막고 뒷걸음질 칠 게 뻔하다.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제레와 브로냐가 자꾸 둘만의 세계를 구축해서 자리를 피해주고 싶어진다. 예쁜♡사랑♡하세요...
이런 능글 맞은 감초 캐릭터는 보통 뭔가 큰 비밀을 숨기고 있는 중요인물거나 흑막이거나 둘 중 하나인데 캐릭터 디자인에 공들인 걸 보아하니 뭔가 전자일 것 같다. 실제로 어느 쪽일지 궁금해진다.
성옥과 티켓이 모이는 대로 현재 실장 중인 아케론 픽업 가챠를 마구잡이로 돌렸다. 캐릭터 체험해 보니 비술 모션이나 필살기가 마음에 들어 꼭 갖고 싶기도 했고, 모두가 입을 모아 필수적으로 뽑아야 한다고 말하니 더욱 간절해져 거를 수가 없었다.
가챠 결과다. 수 없이 많은 실패의 족적을 전부 캡처할 수 없어 5성만을 캡쳐했다.
웰트, 단항
또 웰트, 다음 단항
하...
분명 아케론, 갤러거 픽업인데
웰트, 단항 픽업으로 바뀌었나 싶다.
안 그래도 귀한 금색 기차 문에서
웰트만 픽뚫로 두 번 뜨니 마음이 아프다.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게임 진행에 몰입해 본다.
아케론을 포기한 건 아니고 진행 중 모인 재화로 꾸준히 재도전할 셈이다.
내가 찍은 히메코다. 예쁘게 잘 찍은 것 같다. 피사체가 예쁘니 아무렇게나 찍어도 예쁘다.
히메코와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 퀘스트 NPC다.
같은 포즈여도 외모에 따라 아름다움과 꼴값이 갈리는 점에서 외모 사대주의를 실감하게 된다.
울보 유령이다. 나는 포켓몬 시절부터 웬만한 유령 캐릭터들은 다 좋아하는데 퀘스트 뺑이 치게 해서 이 새끼가 싫어졌다.
개척자 레벨 20이면 균형 레벨을 올려야 한다. 쪽팔리지만 몇 번씩 죽어가면서 겨우 겨우 균형의 시련을 끝냈다. 이게 다 개척 레벨에 눈이 돌아 캐릭터와 광추 레벨업을 게을리 한 탓이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 게임에서도 아는 게 없으면 캐릭터가 고생한다.
스토리로 돌아오자 초행자 가챠 목록에서 갖고 싶었던 브로냐, 게파드, 히메코 삼인방 중 한 명인 게파드가 등장했다.
이 두 사람만 캡쳐가 많은 이유는 얼굴이 9할이다. 남매 둘 다 얼굴이 예쁘장하다. 보통 딸은 아빠 닮고 아들은 엄마 닮아서 남매가 둘 다 예쁘기 쉽지 않은데 부모님이 두 분 다 미인이신가보다.
브로냐가 없는 자리에서도 혼자 썸타고 있는 제레...
부루마블 같은 느낌의 주사위 게임이다. 경쟁없이 혼자 평화롭게 즐길 수 있고, 등장 캐릭터들 간의 소소한 케미도 볼 수도 있어 덕질에 좋아보였다. 한 바퀴 빙 돌아 결승점에 도착하면 게임 내 등장인물을 이용한 심리테스트 같은 게 나오는데, 100% 답변 달성 시 나에게 맞는 타입을 알려준다. 나는 히메코와 같은 뭇별의 탐험가가 나왔다. 내 첫 5성인 히메코와 같은 타입이 나오니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아케론 픽업에 여러번 실패하고도 굴하지 않고 있는 재화 없는 재화 싹싹 긁어모아 계속 돌린 결과 드디어 아케론 픽업에 성공했다.
갤러거 사이에 낀 아케론
픽업 대상인 갤러거와 아케론이 같이 와 주니 기쁘기 그지 없다. 이제 찐따는 찐따여도 아케론 있는 찐따일 수 있는 것이다.
아케론 픽업 후 스토리를 진행하자 게파드가 앞길을 막는다. 새 동료 아케론과 함께라면 무서울 게 없다. 바로 함락 시켜줬다.
개척자에게 함락당해 현기증을 호소하는 게파드
함락시키고 나니 얌전해진 게파드를 옆에 두고 예쁜 아케론과 투샷을 찍어봤다.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 같이 서 있으니 그림이 된다.
랜도가 남매는 이름값 하느라 여기서 빠이빠이다.
아쉬운 대로 주인공 일행끼리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공주님 구하러 온 제레와 브로냐가 오랜만에 만나서 연애 중이다. 제레와 브로냐는 볼 수록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는 천방지축 왕자님과 온실의 화초로 자란 동화 속 공주님을 모티브로 한 것만 같다.
딸의 연애를 지켜봐 주는 어머니
그러나 딸을 줄 수 없다고 판단하셨나 보다.
순간 캡쳐했더니 얼굴이...
미안...
허접한 상태로 어찌어찌 비벼보다 또 심찌 당했다. 이 게임 주인공은 심장 찌르기를 자주 당한다. 심찌 당할 때마다 죽지 않고 한 단계 진화하기 때문에 이것도 그런 연출의 일환이겠거니 별 긴장감 없이 영상을 흘려보낸다.
1열에서 심찌 직관 중인 관객들...
놀란 척 하는 게 방청 알바급이다.
역시나 심연 한 번 들여다보고 나니 언제 심찌 당했냐는 듯 건강하게 부활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도 부활에 3일은 걸리셨는데...
비장한 마지막 전투에서 똥줄타게도 아케론이 너무 빨리 죽었다.
히메코와 주인공으로 공격하고 나타샤 힐 주입으로 버텨가며 여차저차 클리어 했다.
무사히 전투 종료...
좋은 이야기였다... 그런데 마치 세븐이 마치 쏘패같다. 눈 앞에서 어머니를 잃은 브로냐가 침울해 하고 있는데 밝은 목소리로 이번 개척은 힘들었다, 성공했다 따위의 얘기를 다 들리게 한다. 아무리 악역이라도 브로냐한텐 가족인데, 이 정도면 분위기 파악 좀 하라고 싸대기 갈겨도 무죄라 본다.
이걸 또 이해해 주고 오히려 감사를 표하는 브로냐... 어떤 열반의 경지에 오른 성자같다.
마치 세븐이 뒤로 빠져있는 모습이 마치 싸대기 피하려고 빠져있는 것 처럼 야비해 보인다.
자긴 거짓말 싫다 분위기 못 읽고 툴툴 대는 마치 쏘패 마치 세븐과 다르게 브로냐의 주작에 묵묵히 가담해 주는 제레. 역시 브로냐한텐 제레 밖에 없다.
끝까지 투샷 밀어주는 호요버스... 상하층을 다시 잇기로 한 감동스러운 장면인데도 어떠한 굳은 의지가 느껴진다. 이 정도면 떠먹여주는 거라고 밖엔 생각이 안 된다. 당장 결혼을 전제로 한 진지한 교제를 발표해도 납득할 것만 같다.
모든 스토리를 끝내고 나니 파멸이던 주인공에게 보존 속성이 생겼다.
이건 오만의 대가다.
아케론 2돌이란 허황된 꿈이자 탐욕을 안고
모은 티켓을 돌렸다가 쓴맛을 봤다.
이렇게 모든 야릴로-VI 스토리를 끝내고, 가지고 있던 티켓도 전부 불태웠다. 틈틈이 플레이해서 야릴로 구역 클리어 까지 딱 일주일 정도 걸린 것 같다. 우주가 배경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어느 맵을 가든 특유의 어둑한 분위기가 있는 게 특징적이었다. 기차와 우주선 안은 우주라서 어둡고, 야릴로 상층부는 추워서 어둡고, 하층부는 지하라서 어둡다. 그나마 밝게 트여있던 일일 퀘스트 맵 조차 광량이 그리 세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붕괴 스타레일 고유의 분위기가 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야릴로-VI 다음 스토리도 시간이 되면 계속해서 플레이 해 볼까 싶다.
쿠폰 (리딤 코드)
마지막은 리딤 코드다. 현재 검색해서 나온 대부분의 리딤 코드가 유효 만료 되어 아래 코드만 실제로 사용 가능했다.
리딤 코드는 게임 내 코드 입력란에서 직접 입력하거나 최하단의 호요버스 사이트를 통해 입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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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스타레일>——여정의 끝이 뭇별에 닿길 (hoyover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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