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팬' 만나러 오프라인으로 간다...원신부터 블루 아카이브까지, 팬덤형 게임의 외출
원신 카페 인 서울 키오스크, 주문을 하고 1층으로 올라간다/ 사진=이성우 기자
온라인 속 팬덤형 게임이 오프라인 세상으로 나오고 있다. 게임사들이 카페, 팝업 스토어 등 다양한 형태로 게임 이용자들을 찾아가고 있는 것. 오프라인으로 나올때마다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이처럼 오프라인 스토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호요버스는 '원신' 상설 카페도 열었다.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충성도가 높은 팬덤형 게임 이용자들에게 보답하고, 충성도를 올리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 행사 장인 효오버스, 원신 상설 카페 개점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나오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특히 팬덤형 게임들이 '찐팬'들을 몰고 다니는 모습이다. 지난 29일 호요버스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티바트 타워에 테마 카페 '원신 카페 인 서울'을 개점했다. 이번 테마 카페선 원신의 세계관을 모티브로 구현한 식음료 메뉴를 판매한다.4층은 이벤트존, 5층은 굿즈 상점으로 구성됐다.
굿즈 결제를 위해 줄 서 있는 카페 방문객들 / 사진=이성우 기자
주목할만한 점은 이번 테마 카페가 특정 기간만 운영되던 기존 팝업 카페와 달리 무기한 운영된다는 부분이다. 그간 다양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열었던 호요버스가 상설 운영이라는 강수를 둔 것. 예약제로 운영되지만, 운영 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이다.
아울러 카페 테마는 주기적으로 바뀐다. 테마가 바뀔 때마다 카페 메뉴도, 판매 굿즈도 달라진다. 호요버스 관계자는 "원신을 사랑해주신 소중한 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시간의 제약없이 매순간 원신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상설 카페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용자에게 보답하겠다는 게임사들...충성도 높인다
오프라인 행사의 달인 호요버스 뿐만 아니라, 팬덤형 게임을 서비스하는 다양한 게임사들이 오프라인 스토어를 열어 팬덤형 게임 팬들을 만나고 있다.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충성심이 높은 팬덤형 게임 이용자들의 성원에 보답을 하는 동시에 게임에 대한 충성심을 더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굿즈 판매로는 오프라인 행사 비용을 충당하기 어렵다.
/ 사진=넥슨 제공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도 지난달 현대백화점과 협업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2주간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스트리트웨어 편집숍 피어(PEER)와의 협업을 통해 서브컬쳐와 스트리트웨어 분위기를 담은 각종 굿즈를 판매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 서비스 2주년을 맞으면서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가 블루 아카이브로 물들었다. 굿즈 스토어 뿐만 아니라 음식점들도 블루 아카이브와 협업해 한정 메뉴들을 선보였다.
더불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도 일본 전역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게임 이용자들을 만나고 있다. 충성심이 높은 팬덤형 게임 이용자들이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찾는 모습이다. 팬덤형 게임이 주류 장르로 부상하면서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거란 예상이 나온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게이머의 충성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이탈 방지도 효과도 볼 수 있다"며 "또 오프라인 행사를 통한 소통이 온라인 소통보다 훨씬 더 높은 전달률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