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200600G / 소니 E마운트 200-600G 초망원줌렌즈 - 궁극의 망원 600mm까지 커버하는 고급줌렌즈, 2X컨버터로 1200mm까지 쌉가능

SEL200600G / 소니E마운트 200-600G 초망원줌렌즈

각으로는 12-24G가 있어 부족함이 없고 고른 분포를 보이는 단렌즈군으로 거의 모든 화각대에 빈 공간이 없다. 24GM 35.4Z 50GM 85GM이 허리를 담당하고 위로는 70-200GM이 있으니 걱정이 없다. 여기에 50마크로 90마크로와 다양한 바디들이 보좌하니 이제는 뭐가 더 필요한가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이런것들 때문이다. 24-70의 부재, 135.8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 초초망원의 영역에 대한 미지의 갈망이다. 그나마 24-70의 영역은 중간을 잘 커버하고 있는 단렌즈군의 분포 덕분에 아쉬움이 그리 크지 않고 135.8은 사실 85.4의 만족도가 높아 그렇게까지 원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200-600의 영역은 아예 내가 가지고 있는 렌즈군에서 꿈꾸기 어려운 망원의 세계였기에 뭔가 동경하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 70-200에 2X컨버터를 사용하면 400mm까지는 엿볼수 있었지만 역시 600mm, 그리고 여기에 컨버터를 장착했을때 구현되는 1200mm의 놀라운 망원거리는 꿈을 꾸지 않을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나는 회사에서 이 렌즈의 박스를 오픈해보는 영광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으니! SEL200600G 소니 E마운트 줌렌즈를 소개한다.

SEL200600G는 200mm부터 600mm까지의 초망원 영역을 담당하는 줌렌즈다. 400GM이나 600GM같은 괴물 단렌즈를 제외하고는 이 화각대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렌즈다. 조리개는 F5.6에서 F6.3까지 가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이즈 리덕션이 좋은 최근의 바디들에서는 어떻게든 ISO로 커버하여 사용이 가능하다. 워낙 초망원이다 보니 손떨림에 의한 블러가 발생하기 쉬워 셔터 스피드도 꽤 많이 확보해주야 안정적인 이미지를 얻을수 있는듯 하다.

박스에는 소니코리아 정품 스티커가 붙어있다. 그리고 측면에는 봉인씰이 있어서 새제품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게 해준다.

크고 아름답고 거대한 이 박스를 열어볼 순간이다!

당황스럽게도 스트랩이 들어있다. 바디외에 스트랩 들어있는 렌즈는 처음이다. 그리고 거대한 렌즈를 담을 거대한 파우치도 있다.

SEL200600G는 내가 지금까지 만져봤던 그 어떤 렌즈보다도 거대했다. 애용중인 70-200GM과 비교해보면 위용이 느껴진다. 무게는 2,115그램인데 실제로 들어보면 무게 분산이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무게감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물론 절대적인건 아니다.

A7R3 세로그립 장착후 SEL200600G를 합체시켜보았다. 뭔가 뒤에서 한번 더 받쳐주는 느낌이라 굉장히 안정적이었다.

줌링은 두텁고 그립감이 좋아서 조작하는데 만족도가 높다. 초점고정버튼도 다른 망원계열 렌즈들과 유사하게 배치되어 있다.

AF/MF 스위치, 초점범위 스위치, 손떨림방지 스위치가 있다.

그 아래로는 손떨방 모드 스위치가 있는데 1번이 통상적인 스테빌라이징을 제공한다. 2번은 패닝샷 등에 활용하도록 제한된 손떨방을 제공한다. 3번은 스포츠 촬영 등 역동적이고 예측이 어려운 움직임을 촬영할 때 사용하는 모드이다.

렌즈의 양쪽에는 스트랩을 걸 수 있는 자리가 있다. 바디에 스트랩을 걸고 대롱대롱 매달고 다니다가는 마운트 작살나는거 시간문제다. 무려 2kg이 넘는 렌즈인데다 덩치도 크다 보니 렌즈에 스트랩을 걸거나 아니면 렌즈를 잡고 들고 다니는게 좋다.

GM은 아니지만 이미 인간계의 수준을 넘어서는 G렌즈 마크가 박혀있다. 검은 G마크도 빨간G못지않은 간지를 자랑한다.

무려 95mm의 대구경 렌즈. 필터값도 만만치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최단 촬영거리는 2m로 꽤 먼것 같지만 200-600mm라는 화각을 고려해볼때 그렇게 멀지만은 않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600mm로 땡겨서 가까운 물체를 찍었을때 간이 접사 수준으로 당길수 있는걸 확인해볼 수 있다.

그냥 즉석에서 A1으로 옮겨 마운트하고 발코니에 나가 몇 장 찍어보았다. 어마무시한 거리의 풍경들을 눈앞에 있는것처럼 가져다준다.

600mm도 굉장한데 2x컨버터를 끼우고 1,200mm를 경험해보니 정말 대단하다. 거의 망원경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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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스포츠 촬영 등에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고 입체적인 풍경 사진을 담아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써봐야 하는 렌즈가 아닌가 싶다. 일출이나 일몰, 달 등을 찍을때 엄청난 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조만간 노을이 멋지게 깔리는날 한 번 샘플샷들을 찍어보러 다녀와야겠다. 무게도 크기도 결과물의 만족도를 고려하면 부담스럽지 않다. 당분간 이 렌즈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며 다양한 망원 촬영을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