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먹튀사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리니지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소위 집판검이라고도 불리우는 "집행검" 이죠!

집행검이 유명한 이유는 단 한가지. 가격입니다.

게임 아이템이 부동산 집 한 채 가격과 맞먹는 수준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죠.

일반 사람들에게 "게임은 그저 게임" 일 뿐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점점 시대가 변하면서 게임은 우리의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이슈를 토대로 말이죠.

이번 리니지M 이슈는 역시 돈과 얽힌 분쟁권에 관한 일이었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간단하게 살펴보죠.

상황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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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M에서 신화 재료인 "에오딘의 혼"을 확정 드랍하는 혈맹 총력전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리니지M에서 신화 재료인 "에오딘의 혼"을 확정 드랍하는 혈맹 총력전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에오딘의 혼은 현금 1억 상당의 가치)

    2. 최상위 두 개의 혈맹이 전투를 벌이던 중 보스가 잡혀 신화 아이템이 드랍됩니다.

    3.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드랍된 신화 아이템을 혈맹원 A가 먹고 잠적해버린 것입니다.

    4. 혈맹 단위로 진행된 이벤트였기에 해당 혈맹 군주가 혈맹원 A에게 반납을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

    5. 혈맹원 A는 상대측 혈맹에 해당 아이템 매도를 시도합니다. 호가는 1억원까지 받아냈다고 하네요.

    6. 이후 군주는 이 상황을 NC에 알렸고, NC측에선 혈맹원 A의 계정을 압류하고 아이템을 회수,

    아이템은 혈맹 군주에게 전달됩니다.

    7. NC측은 게임 약관의 '레이드 악용' 조항을 근거로 이를 회수했다고 밝힙니다.

    * 해당 약관 내용 : 단체 사냥에서 아이템 분배에 대해 사전 합의를 위반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행위 금지

    그리고 이를 두고 게이머들 간 두 가지 의견이 대립합니다.

    "사전에 약속된 분배를 어긴 먹튀 행위, 당연히 회수해야 됨."

    vs

    "아이템은 획득한 사람이 임자, 게임사가 강제로 개입하는 건 옳지 않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현재 리니지 라이크에서 가장 비중있는 이슈는 "어떻게 분배해야 하는가?" 입니다.

    리니지 세계에선 힘이 곧 전부입니다.

    라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서버 1위 혈맹은 대부분의 핵심 컨텐츠를 통제하고, 보상을 독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내부에서 문제가 터집니다. 서버 1위라는 것은 돈과 시간,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를 투자하여 얻은 보상을 혈맹원 간에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가 유저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거리였습니다.

    게임 내적으로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았기에, 각 혈맹들은 주먹구구식으로 아이템을 판매하거나 싼값에 아이템을 혈맹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분배를 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언제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누군가 수십~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아이템을 획득하고 잠적하거나, 분배를 담당하던 핵심인원 혹은 혈맹의 군주가 모아둔 아이템들을 처분하고 잠적하는 등 문제가 발생합니다.

    다행히 리니지M 운영진은 분배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유권" 이라는 이슈에 있어서만큼은 잠잠해지지 않을 듯 합니다.

    이번 게임 아이템은 단순히 분배에만 국한되지 않은 게임사의 권한에 대한 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게임사는 자신들의 손으로 얼마든지 아이템의 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는 권한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게임 아이템은 게임사가 유저에게 대여한다" 는 게임약관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이는 몇 십년간 지속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대중들, 게이머들은 이러한 소유권 이슈에 민감해지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게임은 어떻게 변할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