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떻게 하는 게임이에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갓 게임인 척하는 쓰레기.

아니, 말이 헛나왔어요. 오늘 작성할 모바일 게임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로... 응, 간략 설명은 불가능하고 애초에 제가 뭔가 소개할 정도로 이해하지도 못했어요. 플레이 타임이요? 타 게임보다는 비교적 길게 했어요. 그리고 느낀 건 허탈감뿐. 무엇보다 오래 했는데도 이해 못 한 게임이기도 해요. 진짜진짜 뭔데요, 이 게임.

사실 첫 감상은 되게 호감적이었어요. 되게 복잡했지만 나름 재미있는 구성이어서 그 복잡함 같은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그 복잡함이 가면 갈수록 짜증과 번거로움으로 다가왔고 제가 예측했던 장점으로 보였던 시스템이 '내가 예상했던 그게' 아니었다는 걸 알아버린 이후 어마어마한 시간 낭비였다는 생각이 밀려들어 그저 엿 같은 게임이라는 인상이 강해졌죠. 그저 엿이었어요. 단지 제가 이 게임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일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뭔가 벌써 결론을 내버린 거 같잖아요? 하지만 그게 아니에요. 이해하기 위해 설명이 필요한 게임은 그저 쓰레기 게임이지만 그렇게 치부해버리기에는 아까운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어버렸을 뿐이에요. 본 글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요! 그냥 혼자 구시렁대는 내용이니 본문과는 관계없는 내용. 취소예요, 취소. 오해의 여지는, 없을 거야, 이걸로. (몸 사리는 중)

매냐예요. 글을 작성 중에 위에 뭔가 적어놓은 듯한 기분이 들지만 기분 탓이에요. 어쩌면 마음속 소리가 새어나간 걸지도 모르고요? 오늘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라는 모바일 게임이 주제랍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경마의 모에화 게임으로 게임의 이름을 우리나라로 번역하자면 말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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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인데요? 의미가 그거 맞아. 다른 의미도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말소녀? 어쨌든 말을 키우는 게임으로 보면 되겠어요. 경마를 위해 말...로 보이는 소녀를 키우는 게임인데 단지 설정이 그걸 부정해요. 부정한다기 보다 경마라는 설정 자체는 살아있지만 얘네들, 라이브 공연도 한다고요? 즉, 아이돌 육성 게임 비슷한 거랑 결합된 게임으로 심지어 경쟁자들과 유닛 짜서 공연하는데 스포츠 훈련도 하고 안무 연습에 경쟁자랑 공연이라니, 어떻게 되어 먹은 세계관이야?!

참고로 애니메이션도 있어요.

이쪽이 원작. 설정은 게임이랑 완벽히 동일.

게임을 처음 실행하고 느낀 점은... '상당히 조잡하다'였어요. 정돈된 듯하면서 정돈되지 않은 화면의 구성은 내가 가진 캐릭터를 어디에서 보는지 지금까지도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으며 모든 버튼 다 눌러봐도 찾을 수가 없었어요. 뭐, 이건 제 개인 사정일 뿐이에요. 어쨌든 눈에 보이는 것만 일단 설명하자면 우마무스메(캐릭터)와 서포트 카드를 가챠에서 뽑아 육성하여 사용하는 통상 게임들과 동일한 구조를 띠고 있는데 그중 우마무스메를 육성하는 과정이 굉장히 독특했어요.

서포트 카드는 육성할 우마무스메에게 장착하여 스킬을 준다거나... 아무튼 많은 이점과 이벤트를 발생시켜주는 카드인데 서포트 카드는 레벨 강화와 상한 해방 등등. 보통 게임에서도 흔히 보이는 육성 방식을 보이지만 우마무스메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요.

우마무스메는 정작, 각성이랑 재능 개화 말고는 이렇다 할 성장 방법이 보이지 않았어요.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보통 모바일 게임에서의 메인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뭐가 있을까요? 응... 메인 스토리? PVP 콘텐츠? 아니면 서클, 친구들과 협동할 수 있는 협력 콘텐츠?

위 중에 어느 것이든 메인이 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언급된 거 말고도 다른 것도 있어요. 캐릭터 육성이라거나.

그렇지만 캐릭터의 레벨을 버튼 하나만으로 간단히 올릴 수 있는 성장에 대해서는 메인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으니 이건 제외. 라며 인식하고 있었다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접하게 되면 그 인식이 사라져버리게 될 거예요.

여기는 우마무스메의 성장도 메인에 포함할 수 있을 만큼 방대하거든요?

캐릭터의 육성 방법을 들여다볼까요?

우마무스메의 육성은 많은 캐릭터를 단숨에, 그리고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는 타 게임들과는 달리 한 캐릭터, 한 캐릭터, 전부 정성을 들여서 성장해야 해요.

하나의 캐릭터를 성장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해당 캐릭터의 메인 스토리이자 캐릭터 개별 스토리이자 뭔가 얘가 메인인 느낌으로 게임이 진행이 되게 돼요. 마치, 하나의 비주얼 노벨을 플레이하는 감각을 맛보게 된다고 할까. 아마 그럴 거라 믿어요.

캐릭터의 육성이 시작되면 하나의 학원 청춘물이 갑작스레 난입하게 되는데 분량이 상당히 길어서 하루에 전부 끝내는 건 무리이고 엔딩까지 봐야 하니 긴 시간을 소요할 각오를 해야 되겠어요.

목표가 뭐 대충 최고되는 거니까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게 목표.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전에 중간중간 경기가 섞여있고 중간 목표도 주어지는데 트레이닝을 통해 능력치를 성장시키며 중간 목표 달성하고 그러면 돼요.

육성 중 스토리가 진행이 되어 배경이 바뀐다든가 해요.

육성 시작 전에 서포트 카드도 함께 편성.

설정한 서포트 카드에 따라 육성 스토리에 나오는 인물이 달라지고 내용과 습득 스킬에 변화가 생겨요.

중간중간 경기에 출전해 실력도 점검.

목표 달성 실패하면 그대로 육성 실패니까 신중하게 접근해서 도전.

경기의 경우는 별거 없어요. 올린 능력치와 습득한 스킬을 토대로 경기에 영향이 가게 되고 플레이어는 감상만 하는 게 전부.

그런데 이게 은근 재미있다니까요? 내 캐릭터를 응원하게 된다니까?! 중계도 나오고 한다니까요?!

여기서 내 캐릭터의 정보와 상대의 정보를 볼 수 있어요.

출전하는 친구들 정보.

여기서부터는 중계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화면 구성으로 넘어가 카메라 앵글이 마음대로 휙휙 바껴요.

스타트 지점에 선 우마무스메들.

경기의 화면은 자기 멋대로 바껴버리지만 좌측 하단에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내 캐릭터로 화면 고정이 가능하답니다.

근데 '카메라1'로 해서 다른 캐릭터도 같이 보는 게 더 재미있는 거 같아요.

터벅터벅.

경기 끝나면 라이브 공연.

이러고 엔딩까지 진행해서 하나의 캐릭터의 육성을 마쳤다면 다른 캐릭터도 동일한 작업을 반복해 육성을 하면 돼요.

진짜 말딸이잖아. 정성들여서 키워야 하네. 애착심 마구마구 생기겠잖아요? 이렇게 키운 우마무스메는 이제 본 콘텐츠로 투입해야지... 위에 설명한 건 육성 콘텐츠라고..

메인 스토리랑 다른 콘텐츠들, 확실히 존재하거든?

이러고 끝낼 수 있었다면 너무 좋았을 거예요. 위에 적은 대로 착각을 하고 있었고 지금까지 적었던 게 틀렸다는 사실을 아래 사건을 통해 깨닫게 되었죠.

성장된 우마무스메를, '혹시 다시 육성 콘텐츠를 진행하면 더 강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동일한 친구로 다시 진행해 봤더니, 깨닫고 말았어요.

처음 상태 그대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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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진행해서 꽤 능력치를 높여놨을 터였어요. 스킬도 습득했고요. 하지만 전부 리셋이 되어 있었죠. 나 진짜 하루 종일 했는데. 시간 날린 거였구나. 허탈감. 그럼 육성 콘텐츠의 정체는 뭐야? 엿 먹이는 콘텐츠?

애초에 이 게임, 복잡하단 말이죠.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복잡해요. 그래서 게임 내에서 간이 설명과 옵션에 방대한 도움말을 지원하고 있긴 한데, 그거 누가 봐... 난 게임하면서 도움말 같은 거 읽고 싶지 않다고요. 그냥 직관적으로 만들어!!!!!!!!!!!!

아, 게임은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다만 긴 시간을 허무하게 날려버렸다는 생각은 쉽게 지워지지 않네요? 결과로도 남지 않는 의미 없는 행동을 한 듯하다고 할까요? 그래서 육성 콘텐츠, 저거 뭐예요? 정말 플레이어 엿 먹으라고 만든 거예요? (진심으로 궁금하다)

그리고 캐릭터 목록창은 만들어주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