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31022 인천SSG랜더스필드 NC SSG 야구 직관 (라이브존V4블럭 A열 6번 시야)

[야구] 231022 인천SSG랜더스필드 NC SSG 야구 직관 (라이브존V4블럭 A열 6번 시야)

▽ 지난 글에 이어서 쓰는 야구 직관 후기 ▽

https://blog.koreamobilegame.com/ich_diary/223250320126

8번째 직관 일기. 일주일 간격으로 SSG랜더스 야구 경기를 보고 왔다. 사실 나랑 관련 없는 구단 경기를 보러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인천 SSG랜더스필드까지 갈 생각이 없었지만 에이핑크 남주가 시구하러 온다길래 겸사 겸사 다녀오기로 하였다. 대만까지 가서 에이핑크 콘서트도 보고 왔는데 비행기 안 타고도 갈 수 있는 거리면 야구 경기도 볼 겸 가지. 다만 가는 목적이 남주 시구보다는 야구 경기 관람이었기에 1열에 앉아 대포카메라 들고 있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 오늘의 후기는 SSG랜더스 팀 응원가인 '투혼의 랜더스'와 함께하겠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매소홀로 618

인천SSG 랜더스필드|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매소홀로 618

가까이 사는 사람들 중에 SSG팬이나 NC팬이 없어 전 회사 친구(=야린이)랑 같이 다녀왔다. 나도, 친구도 둘 다 서울 사람인데 야구 관심도 없는 친구 보고 인천까지 가서 경기 보러 갈래라고 했을 때 거절할 줄 알았더니 흔쾌히 시간 함께 보내줘서 고마웠다.

와 랜더스필드 정말 멀다. 그나마 지하철역이랑 가까워서 망정이지 만약 middle of nowhere 급으로 지하철역이랑도 멀리 떨어져 있더라면 아마 안 갔지 않았을까 싶다. 인천은 수도권인데 왜 이렇게 지방 가는 것보다 멀게 느껴지는 걸까.

랜필 오면 크림새우 먹어야 한다고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추천해서 속는 셈 치고 크림새우를 먹어보려고 하였다. 하지만 크림새우로 유명한 '스테이션'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계단 위까지 쭉) 줄 보자마자 바로 포기하였다. 그 옆에 있는 '씬난다 쌀핫도그' 집에서도 새우 팔고 있고, 먹어본 사람들의 의견으로는 별반 차이 못 느낀다고 하여 차선의 선택으로 씬난다에서 칠리새우와 크림새우를 주문하였다. 각각 15,000원씩이다.

철저하게 분업 정신으로 친구는 떡볶이를, 나는 새우를 사서 수령한 후 경기장 안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내가 음식을 더 먼저 받아와서 안에서 기다렸다. 새우 살이 상당히 통통하였고 튀김옷도 그렇게까지 부담스럽게 두껍지 않아 맛있게 잘 먹었다. 크림새우는 느끼할 법도 하지만 크림 자체가 카르보나라처럼 느끼한 소스가 아니라 적당히 매콤한 맛도 가미되어 크게 물리진 않았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크림보다 칠리새우를 선호하는 편이라 칠리새우를 더 맛있게 먹었던 건 사실이다. 다음에 간다면 두 개 다 시키기에는 배불러서 칠리새우만 시킬 것 같다(하나만 먹어도 배부름). 새우 담겨 있는 저 박스는 새우 두 개 시켜야 받을 수 있음.

인천SSG랜더스필드 라이브존 V4블럭 A열 6번의 미쳐버린 시야. 지금까지 가본 구장, 앉아본 자리 중에서 가장 가까웠다. 눈높이도 거의 똑같아서 내가 그라운드에 있는 듯한 느낌. V3이 정중앙이고 V4는 3루랑 좀 더 가까워서 3루(원정) 타자들 몸 푸는 것도 앞에서 볼 수 있었다.

물론 고개 오른쪽으로 조금만 돌리면 홈 선수들 몸 푸는 것도 볼 수 있다. 덕아웃은 3루보단 1루 덕아웃이 더 잘 보인다.

인천SSG랜더스필드 라이브존 V4블럭 A열 6번 시야

경기 시작하기 전 남주가 나왔다! 팬싸 다녀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을 바라보고 있네. 콘서트랑 팬싸인회 후기도 적어야 하는데 언제 쓰지 ?. 오랜만에 본 남주의 모습은 여전히 예뻤고 발랄했다. 헬짱 랜디도 실물 영접하였다.

NC의 공격으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1번 타자 다이노스 오빠. 손아섭 선수 야구도 잘하는데 말재주도 좋아서 NC 영상 볼 때마다 웃겨 죽겠다. 추가로 찐하게 느껴지는 사투리 바이브. 오빠 므찌나 안 므찌나?

포스트시즌이라고 저렇게 리프트도 챙겨온 NC. 이 정도 열정은 있어야 이렇게 연승 하나보다. 대단한 구단. 부러우면서도, 이번에 포시 진출한 유일한 지방 구단이라 잘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랜더스필드에서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성공한 사람이 있긴 하나요? 거의 30분 정도 나도, 친구도 둘 다 경기 보면서 핸드폰 부여잡고 사이렌 오더 했는데 깔끔하게 실패하였다. 야구 표 취켓팅보다 어떻게 된 게 더 어렵지···. 낮 2시 경기라 해도 직빵으로 맞고, 이대로 가다가 탈수든 뭐든 쓰러질 것 같아 그냥 중간에 나와 직접 스타벅스를 가기로 하였다. 포토카드 뽑는 기계도 있길래 뒷면 도영이로 해서 하나 뽑았다.

스벅 주문이 많이 몰려 있어 거짓말 안 치고 음료 수령하는 데 거의 40분 정도 기다렸다. 경기 있을 때 저기 매출 얼마 정도 나오려나···. 인천 랜필에서만 파는 음료 주문하고 베어리스타도 두 개 사서 친구하나 선물해 줬다. 저 음료 호불호 갈리던데 나한테는 호였다. 달아서 당 떨어질 때 마시기 좋은 음료!

인천SSG랜더스필드 라이브존 V4블럭 A열 6번 시야

경기 중간 중간에 찍은 사진들. 역시나 NC가 이기고 있었고 NC의 승리로 경기가 끝날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9말까지 보지 않고 9초 시작하기 전에 나왔다. 친구랑 저녁 먹고 헤어지려고 하는데 경기장 주변에는 먹을 게 없어 지하철 타고 부평역으로 갔다.

야구 잘못하면 랜디한테 한 대 맞을 것 같다.

부평역 근처에 있는 항아리갈비에서 묵은지찜 2인분이랑 계란말이를 먹었다. 우리가 경기장에서 거의 안 먹다시피 하여 이곳에서 먹방 한 편 뚝딱 찍고 가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먹지는 못했다. 오죽하면 사장님께서 맛없었냐고 물어보실 정도였다. 아니요 맛은 있었는데 저희가 배불러서 못 먹은 거예요 ?.

밥 배랑 디저트 배랑 따로 있는 건 국룰. 배는 불렀지만 디저트는 먹어줘야 했기에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그 시대 그 감성 캔모아에 방문하였다. 거의 1n년 된 것 같은데?? 요즘은 다 키오스크 시대인지 키오스크로 주문해야 하길래 키오스크로 파르페랑 눈꽃빙수랑 주문했다. 먹어본 바로는 파르페는 굳이 안 시켜도 될 것 같고, 눈꽃빙수는 말해 뭐해. 추억에 젖어 프리스타일의 y를 배경음악으로 해두었던 싸이월드 소환 바로 가능하다. 갓 구워져 나온 저 빵과 입에서 사르르 녹는 눈꽃빙수의 조합=❤

낮 경기다 보니 햇빛 때문에 통구이 될 뻔 했던 점 빼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했던 하루. 오늘의 직관 일기 끝!

2023. 10 이히의 일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