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원신 2.8 한여름? 환상의 밤? 기상곡! + 카즈하(캐릭터 분석)

스포주의

지난 13일에 패치된 원신 2.8 버전은 많은 유저들이 기다리던 콘텐츠를 가지고 등장하였다. 무려 복각까지 1년은 기다리게 한 카에데하라 카즈하의 복각과 금사과제도 이벤트의 복각까지. 지금 카즈하의 매출이 무서운 기세인데,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지 궁금하다.

이번 버전에서 내가 마음에 드는 요소도 복각 이벤트와 관련이 있다. 바로 카즈하라는 캐릭터의 서사가 추가되었다는 점과 그 유명한 금사과제도를 플레이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30연차만에 픽뚫없이 나와줘서 감사하다

난 매체를 볼 때 캐릭터라는 요소에 굉장히 집중하는 편이다. 한 캐릭터가 어떤 성격과 가치관을 지니고 있고, 과거에는 어떠하였는지를 보고 분석하는 게 즐겁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신의 이나즈마 지역을 대표하는 인간 캐릭터인 카즈하에게도 관심이 갔고, 캐릭터의 설정이 궁금했다. 심지어 성능까지 좋으니 더 알고 싶은 게 많았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이나즈마의 반란군 스토리는 허무하게 끝나버렸기에, 인간 진영의 캐릭터들은 묻혀버린 감이 없지 않았다. 카에데하라 가문이 어떻게 몰락했는지, 카즈하의 과거는 어떻고, 방랑 무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알고 싶었던 나는 안달이 났다. 나름 이나즈마 메인 캐릭터인데 대우가 너무 빈약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페이몬의 말처럼 말을 참 예쁘게 한다

현재 금사과제도 2일차인 시점에서, 이번 이벤트는 카즈하가 주인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카즈하에 대한 얘기가 정말 많이 풀렸다. 카즈하의 부모님 언급까지 나오고, 어린 카즈하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아야토 픽업 때 풀린 카즈하의 이야기가 카에데하라 가문 자체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이벤트에서는 카즈하라는 등장인물의 일대기를 보여준 느낌이었다.

1일차에 술에 취했던 건 복선이었을지도

개인적으로 카즈하라는 캐릭터의 몰랐던 면모를 많이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누가 봐도 자유를 즐기는 풍류 무사지만, 사실 원래부터 여행을 떠날 생각은 아니었다는 것, 가문에 남아 아버지를 돕고 싶어 했다는 것 등. 동시에 카즈하는 역시 참 어른스러운 캐릭터인 것 같다. 그리고 어린 시절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더 성숙해졌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카즈하 비경에서 원신 특유의 연출력도 빛을 발했다. 횡 스크롤 형식으로 필름톤의 맵을 지나가며 카즈하의 형상을 보자니 정말 한 생애를 다 지켜본 느낌이 들었다.

갑작스럽게 출연한 카즈하 친구의 목소리도 반갑고 놀라웠다. 카즈하 전설임무 2막에서는 친구에 대한 서사도 풀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번개 야차도 나왔으니 제발...

일회성으로 등장하기에는 아까운 디자인이다

이번 이벤트 자체도 즐기는 중이다. 원래 게임 플레이에서 탐사 콘텐츠를 좋아하기에 열심히 탐사하고 있다. 금사과제도에서 탐험할 때마다 지형도 참 카즈하를 위해 만든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정도면 카즈하를 안 뽑고는 못 베길 수준.

다만 작년 금사과에 비해 보상이 상당히 줄었다고 들었다. 난 신학 픽업 때 시작한 유저이기에 당시의 금사과를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보상이 준 건 확실히 아쉬운 듯하다.

여하튼 남은 이벤트도 열심히 할 생각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