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요랜드 2024 원신과 스타레일 젠존제 굿즈 및 코스프레 후기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호요랜드 2024에 다녀왔다. 가보시면 알겠지만 진짜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특히 즐길 거리가 한가득이라 미리 계획을 짜고 움직이지 않으면 놓칠 포인트가 한두 가지가 아니겠더라. 그리고 굿즈 같은 경우에는 인기 있는 품목은 1시간도 채 안 되어서 품절이 될 정도이니 구매를 원한다면 아예 빨리 가는 게 좋겠다.

부스는 크게 보자면 원신, 젠존제, 스타레일, 붕괴 3RD로 구분된다. 개인적으로 모든 곳을 다 돌아보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큰 포인트 몇 군데만 콕 집어서 다녀왔다. 자세한 후기는 본문에서 알아보자.

10시 땡 치면 도착하려고? 그럼 굿즈는 없어

아침에도 업무할 게 있어서 지하철을 살짝 늦게 탔다. 그래도 집이 은평구 쪽이라 10시가 조금 안되어 목적지인 킨텍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평일이라 사람이 없나 싶어서 편하게 즐기겠구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행사장 안에 들어가니 몇 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아차 싶더라.

들어가서도 대략 40~50분은 기다린 것 같다. 대충 왜 그런지 보니까 티켓링크를 확인하는 사람, 소지품 검사 등등 체크할 게 많기도 했고 사람이 몰려 들어가는 데 한참이 걸렸다. 미리 팁을 드리자면 줄 서기 전에 티켓링크에 접속해서 표를 미리 띄워두면 스태프들이 더 빨리 확인할 수 있으니 도와주도록 하자.

그리고 다른 커뮤니티를 통해 들었지만 내가 도착한 시점에 이미 굿즈는 마감됐다고 들었다. 그냥 입장도 하기 전에 모든 품목을 싹 쓸어갔다는 이야기인데 살짝 허탈했다. 즉 금요일이나 주말에 방문해서 굿즈를 살 계획이라면 아예 새벽부터 기다려야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티켓을 확인하고 팔찌를 착용하고 기다리면 입구 쪽의 스태프가 기본 굿즈가 들어있는 가방을 건네준다. 그걸 받고 들어가시면 된다. 여기서 본인이 주로 플레이하는 게임의 부스에 방문해서 먼저 즐기시면 되겠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일단 좋아하는 거 먼저 챙겨놓고 나머지를 곁들인다는 느낌으로 접근하시면 된다.

4DMAX 느낌 그대로, 반디와 떠나는 페나코니

호요랜드 2024에서 사실 가장 기대했던 건 페나코니 IMPRESSION XR 몰입형 체험이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VR을 끼고 4DMAX를 즐긴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물론 영화관 의자보다 훨씬 더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스릴감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물론 인기가 많기 때문에 굿즈를 구매하고 먼저 방문하시길 적극 권장한다. 나는 살짝 타이밍을 놓쳐 1시간을 기다린 후에 탈 수 있었다. 그리고 그냥은 탈 수 없다. 1회 체험 시 4,000원을 지불하고 탈 수 있다. 또한 사은품으로 머리핀을 받을 수 있는데 행사장에서 꼭 착용하도록 하자. 그게 국룰이다.

순서가 돌아와서 탑승해 봤는데 장난 아니더라. 반디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페나코니에서의 여정을 그대로 만끽하는 그야말로 꿈의 체험이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공중에서 떨어지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소름이 쫙 돋더라. 그 후에는 공중에서 비행을 하거나 급속 하강을 하며 건물 사이를 피하는 등 비현실적인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에는 반디와 옥상에서 떨어지는 유성을 보는 것으로 마무리되는데 솔직히 뭉클했다. 개인적으로 제일 애정하는 캐릭터라 그런지 몰라도 나에게는 선물 같은 경험이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조금 더 빠르고 격하게 움직여도 될 텐데 싶었지만 이 정도 움직이는 것도 무서워하는 분이 있다고 하니 궁금하다면 체험해 봐라. 후회는 안 한다.

코스프레 퀄리티 미쳤어, 체험형 이벤트가 많아

두 번째로 기대했던 건 코스프레 런웨이. 진짜 장난 아니더라. 감히 평가하건대 호요버스 행사 역대급이라 평가한다. 그만큼 압도적인 퀄리티를 자랑했기 때문인데 보러 온 관객도 어마어마했다. 각각 붕괴 3RD, 원신, 스타레일, 젠존제가 나왔는데 300장은 넘게 찍은 거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왔던 건 젠존제의 엘렌조. 특유의 포즈와 도도한 표정까지 제대로 살렸더라. 대충 30분 정도 런웨이가 진행됐는데 흐뭇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각 부스를 돌며 체험형 이벤트를 만끽해 봤다. 우선 방문한 건 원신의 명함 만들기.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수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시길 권한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그리고 스태프들이 반말로 안내를 하는데 어색해하지 말고, 똑같이 반말하면 된다. "영수증 필요해? 버려줘?"라고 하길래 아메리칸 스타일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콘셉트인 것 같더라.

그리고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마찬가지로 원신의 돌림판 이벤트. 다만 여기는 조건이 있다. 모험 등급 레벨에 따라 돌릴 수 있는 돌림판이 다른데 55 이상은 더 큰 기회를 가질 수 있고, 55 미만은 그보다 살짝 낮은 품목을 가져갈 수 있으니 그 점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난 여기서 아쉽게 1칸을 넘지 못해 1등 상을 받지 못했는데 아직도 아쉽다. 그리고 찾아간 것은 젠레스 존제로 부스. 지난여름에 체험했던 이벤트와 크게 다른게 없지만 굿즈만 싹 챙겨서 나왔다. 살짝 다른 건 타이어로 볼링 핀을 쓰러뜨리는 체험도 있었고 몇몇 체험은 보상이 품절되어 조기 종료한 곳도 있었다.

받은 굿즈는 어때, 기본적인 것 몇 개만 챙겨왔어

대충 5~6시간은 킨텍스에 있었던 것 같다. 돌아오는데 어찌나 다리가 아프던지 진이 쫙 빠지더라. 그래도 받은 전리품 체크는 해야 하기에 하나씩 살펴봤다. 우선 각각의 타이틀에 관련된 리딤코드가 적힌 티켓 4장과 돌림판에 받은 팔찌 1개, 머리핀 1개, 쿠폰 여러 장을 획득했다.

그 외에도 미니 게임을 하고 받은 굿즈도 있다. 사실 저 중에 필요한 건 리딤코드가 적힌 티켓이 1순위고 나머진 그냥 기념으로 모아두는 수준이다. 저 중에서 와이프는 팔찌가 이쁘다면서 본인이 가져가겠다고 하더라. 어차피 내가 끼기엔 앙증맞아서 와이프한테 선물하기로 했다.

다만 종려 얼굴이 붙은 장식품이 있어서 이건 잘라버리고 쓰겠다고 하더라. 작년만 하더라도 기본 행사장에 가면 10만 원 이상은 썼는데 오늘은 1~2만 원 사이에서 끝냈다. 갖고 싶은 굿즈가 전부 품절된 것도 있고 한 번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많아 굳이 지갑을 열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호요랜드 2024에 대해 알아봤다. 매년 행사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것 같다. 늘 느끼지만 이런 곳은 평일에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얼핏 듣기론 주말엔 오늘의 3배 이상으로 몰린다고 하는데 진짜 계획 잘 짜서 방문하시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