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의 역사 (개판오분전2편)

시작은 했는데 다시 블로그 들어올 때 마다 막막함 ㅋㅋㅋㅋ 안 끝낼 수 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

ㅈㄴ긴 글 쓰는데 여가시간이 다 잡아먹힌다 ㅜ빨리 써야지....

항상 뭐 시작해놓고 중간에 후회막시모프한 스타일이라 뭐를 시작 안한지 한3년 되었는데 기어코 이런거라도 판을 벌려놨네요 .. 사람새끼는 역시 한결같음

뭐 글이 인터레스팅 하다면 주변 아는 덕후한테 링크라도 보내주세여

1편 보러가기

[ 7. 마블의 크리스 찾기 ]

마블스튜디오는 본격적으로 영화들이 <어벤져스>로 이어질 플랜을 구성하며 다음 두 영화를 <토르> <캡틴 아메리카>로 정한다.

원래 세번째 영화로 지정했던 <앤트맨>은 감독/작가인 에드거 라이트가 이미 찍고 있는 작품들의 스켸줄 과 맞지 않아 밀려나게 되었고, (앤트맨 제작은 앞으로도 계속 미뤄짐... ) 앤트맨은 일단 제쳐두고 토르 & 캡아 부터 들어가기로 함.

사실 마블 스튜디오가 갓 창단된 2004년 당시 아비 아라드는 당시 다니엘 크레이그를 주인공으로 토르 영화를 만들려고 했지만 다니엘이 '제임스 본드' 프랜차이즈에 전념함으로써 영화가 취소되었다. (마블 스튜디오는 2022년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 에서 크레이그를 토르의 형 역인 '발더' 로 데려오려 했지만 코로나 + 스켸줄 때문에 또 취소됨) 그렇게 오래 기다리던 <토르>는 결국 7년 만인 2011년 개봉이 확정.

<토르>를 위해 몇명 정해놓은 감독과 작가들은 2007-2008년 작가파업으로(...) 계속적으로 하차를 하게 되는데, 감독직으로 당시 <킥애스>를 감독한 매튜 본 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파업 타이밍으로 하차. 참고로 매튜본은 엑스맨3 에서도 하차한 적이 있었다. (당시 회사 사무실에 있던 "할리베리 버젼 대본"을 보고 감독인 본인이 처음 보는 '스톰이 아프리카에 비를 내려 목마른 어린 아이들을 살린다' 라는 내용을 보고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계약을 고민하고 있는 할리베리에게 보낼 대본이고 계약하고나면 몰래 폐기할 대본이니깐 신경 쓰지 말라는 말에 충격 받고 그만뒀다고.. 그는 훗날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에서 감독으로 돌아옴.)

다음 컨텍했던 기예모 델토로 감독은 <토르> 대신 <호빗> 을 찍으러 가버리고, (근데 '호빗'찍으러 뉴질랜드에서 2년 기다리다가 막판에 짤린...) 결국엔 셰익스피어 관련 영상물을 자주 만들던 케네스 브레너가 감독으로 고용이 되면서 브레너의 이름값 하나로 나탈리 포트만(제인) 과 안소니 홉킨슨(오딘) 등이 줄줄이 캐스팅 된다.

역시 코믹북에 문외한이였던 케네스 브레너는 여러가지 요소를 자기 마음대로 바꿔 보려 했지만 케빈 파이기가 코믹북 대로 하라며 선을 그었다고. 한 예로 토르의 망치인 "묠리느" 이름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브레너는 망치 이름를 "우루"로 바꾸자고 제안했고. 그걸 들은 케빈 파이기 "그런짓을 하면 팬들이 너를 찢어 죽일것이다" 라고 대답.

주인공 토르 외에 주변인들 부터 캐스팅 된 상황에서 '토르' 와 '캡틴 아메리카' 역의 오디션은 동시에 진행 되었다.

아이언맨2 때 스칼렛 조한슨을 밀었던 캐스팅 디렉터 '사라 헤일리 핀' 이 본격적으로 합류하여 이때부터 MCU의 모든 배우는 사라 핀의 오디션을 통해 들어오게 된다. 그녀의 특기는 오디션이 망하거나 안 어울려도 배우 특색 하나하나를 기억해 내서 나중에 필요할때 떠오르는 사람을 다시 데려오는것. 이 예로 크리스 프랫 (캡틴 아메리카역에 탈락하지만 스타로드역으로 데려옴), 카렌 길리건 (샤론 카터 역으로 오디션, 네뷸라로 돌아옴), 채드윅 보스만 (드랙스역으로 첫 오디션 봤으나 후에 블랙팬서로 데려옴)등이 있다. 이때부터 마블에서는 옛날에 사라진 고전 할리우드 시스템으로 배우를 구하게 되는데, 한번 캐스팅 되면 아예 스튜디오 소속으로 긴 계약을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MGM영화사에서 진 켈리나 주디 갈란드를 캐스팅했을때 아예 'MGM배우'로 MGM영화들에 출연하는 것처럼 (대충 SM에서 데뷔하면 평생 SM가수라고 불려지는거랑 비슷하게 생각하면됨), 마블은 한번 계약하면 오랫동안 계속 출연 할 수 있는 메인 배우들을 찾고 싶어했다.

거기에 또다른 조건은 로다주나 테렌스하워드 처럼 이미 몸값높게 부를 수 있는 알려진 사람들이 아니라 좀더 어리고 출연료가 비싸지 않은 배우들 찾기.

어쨌든 토르역을 맡을 프론트러너들은 찰리 허냄, 조엘 킨나만,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톰 히들스턴, 리암 햄스워스 로 간추려 진다. (크리스 햄스워스는 진작에 탈락). 하지만 당시 감독 조스 위던 & 드류 고다드와 함께 <캐빈인더 우즈> 를 찍던 무명의 크리스 햄스워스는 그들의 (인맥빨 자신감 부스트) 추천을 통해 조스위던을 등에 업고 다시 마블에 연락을 한다. 1차 탈락이였는데 다시 만나 보니 괜차는?? 크리스 햄스워스에 마블팀은 다시 꽂히게 되고, 결국 당시 더 유명했던 동생 리암을 제치고 토르역을 따낸다.

(케네스 브레너의 최애 였던 톰 히들스턴 못잃어로 히들스턴은 토르의 동생 '로키' 역을 얻게됨.)

의미를 알 수 없는 감독픽 히들스턴 토르

햄스워스 의상 테스트 (테스트 할 의상이 있었긴...?)

슬림한 체형의 무명배우에게 토르 역을 줬다고 팬들에게 비판 받자 (히들스턴 했음...) 케네스 브레너는 '영화 찍기 전까지 최대한 커져야 한다' 라고 크리스 햄스워스에게 지시 하는데, 얼마후 돌아온 햄스워스는 미리 맞춰놓은 의상보다 더 커져 버렸다고...

동시에 캐스팅하던 캡틴 아메리카역은 슈퍼 내츄럴의 젠슨 애클스(나중에 드라마 <보이즈>에서 캡아 패러디역인 '솔져보이'를 맡음), 가쉽걸의 체이스 크로포드세바스찬 스탠 ('버키'로 리캐스팅), 가렛 헤드룬드, 와이엇 러셀 (후에 <팔콘&윈터솔져>에서 짭캡으로 캐스팅됨), 크리스 프랫, 존 크래신스키가 고려되었고, 최종으로 존 크래신스키가 분장후 테스트 스크린까지 들어갔지만 복도에 지나가던 금발남자 (크리스 햄스워스) 의 거대한 몸을 보자마자 속으로 희망을 놨다고 함... 하지만 이들이 몰랐던 것은 마블 입장에서 이들은 다 처음부터 쩌리였다는....

여러명을 오디션 봤지만 사실 처음부터 마블의 1픽은 캡틴 아메리카는 크리스 에반스였다. 캡틴 아메리카 오디션 시작할때 부터 끝까지 계속 들어와 달라고 했고, 아예 스튜디오에 초대해서 컨셉아트까지 다 보여주면서 승낙하면 오디션 안보고 바로 9개 영화 계약을 해준다는 달콤한 말을 했지만, 그럼에도 계속 NO를 줬다고 함. 기다리다가 못참은 로다주가 개인 전화로 꼬셔서 결국 6개 영화계약으로 승낙. 에반스는 "영화배우 좋은점이 촬영하고 끝나면 잠적해서 아무도 모르게 살 수 있는건데, 이렇게 큰 연속영화 계약을 하면 영화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영화에 가야하는것에 공황장애 온다" , 그리고 "만약 했다가 좆같은 영화 나오면 그냥 좆같은 영화 만드는거에 몇년을 바쳐야 하는건데 그럴 수 없다"며 (얼마전 그는 망해버린 판타스틱4 프랜차이즈에서 탈출한 상태였음) , 결국 다우니에 입발림에 꼬셔서 계약은 했지만 계약 한 순간 "아 망했다 내 인생은 끝났다" 라고 생각하며 잠 못 이뤘다고. 근데 이렇게 속앓이를 하다가 나중에 다행이 영화가 잘 나와서 안심을 했다고 한다. (난리친거에 비해 허무한 엔딩..)

(*1회 마지막 부분 참조)1940년 배경으로 만들면 관객이 헷갈리니깐 현대 배경으로 만들라며 파이기와 한바탕 한 [마블 위원회]의 다른 이유는 "요즘 애들은 옛날 모형의 장난감을 안살것이다." 그니깐 결국 장난감팔이를 위해 현대적으로 바꾸란 얘기... 였는데 파이기가 그럼 '테서렉트'로 움직이는 미래지향적인 자동차와 무기를 만들면 새 장난감도 만들고 배경도 1940년 으로 할 수 있다- 는 아이디어로 타협해서 결국 '시대물'로 확정된 첫번째 <캡틴아메리카>. 파이기의 본심은 자기가 좋아하는 '인디아나존스'와 같은 액션 시대물을 만들고 싶어했다는것 이였고 본인이 생각한 캡아영화의 비전과 비슷했던 영화 <로켓티어>를 만든 조 존스턴을 감독으로 정한다. 거기에 얼마전 <아이언맨>과의 경쟁에서 참패한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 왕자> 의 작가였던 '크리스 막커스 & 스티븐 맥필리'를 영화 작가로 고용. (이 둘은 이때부터 엔드게임까지 쭉 작가를 해옴.)

이제 드디어 작가도 존재하며;; 당시 입사한 컨셉 아트 디렉터 앤디 박라이언 메이너딩 이 전체적으로 비주얼 디자인을 잡아놓고 영화 세개로 대충 감을 잡은 마블 스튜디오는 <토르>와 <캡아>는 순조롭게 진행 했다. 새로 들어온 배우들도 이전 배우들과 달리 하란대로 하는 어린 배우들이라 (ㅋㅋ) 별다른 큰 깽판 없이 촬영을 마침.

와중에 재앙까진 아니였지만 캡아감독인 조 존스턴이 마블에서 보여준 컨셉 아트에 엄청나게 빠져서 감독일을 안하고 세트장 뒤에 자기와 어시만 아는 비밀의 방을 만들어 놓은다음 숨어 앉아서 세계관 그림 그리면서 좋아했다고.. 마블에서 여기 감독 어디갔냐고 하면 못봤다고 대답하게 지시하고 숨어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로 인해 말도 없이 사라지는 감독 안된다고 캡틴 아메리카의 속편 만들때는 존스턴을 안 부름....

자다가 실려와서 어리둥절한 마크 러팔로와 무조건 메인을 외치는 로다주

[ 8. 조스 위던과 어벤져스 ]

(현재는 돌맞고 사라졌지만) 2000년대 후반만 해도 조스위던은 '너드의 왕' 이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너드계에서 이름 있는 인물이였다.

*이건 제가 갠적으로 조스위던 작품들 팬질 해서 리포트 내용없이 제 사족으로 말하면 90년대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2000년대에 <엔젤>,<파이어플라이> , 그리고 2000년대 초반 엄청 인기있던 엑스맨 코믹런, 당시 별로 없었떤 인터넷컨텐츠 <닥터 호러블의 싱어롱 블로그> 등등으로 영어권 너드계에서 유명했었음다. 대중적으로 알려지거나 유명하기보다 팬층 엄청 깊고 큰 사람 이였음. 나도 마블 영화 본거 조스 위던땜에 처음으로 본건데 참고로 저는 매년 한번 버피 & 엔젤 시즌1부터 시즌5 까지 (시즌6,7 가끔 건너뜀;) 퍼펙트 런으로 봅니다... '조스위던 대화체'로 유명한데 이 사람이 만든 캐릭터들 말장난, 대화체나 유머 스타일이 다 비슷하다는 점이 있음

하여튼 조스위던은 '스크립 닥터 (대본 고치는 사람)'로 유명했던 사람인데, 1990년 <토이스토리> 대본 작가를 시작으로 <스피드> <트위스터>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대본을 고쳐주는 일을 하는 걸로 알려짐. 당시에는 '페미니스트 히어로' 미국 Geek컬쳐의 아이콘 등으로 자주 칭해지던 (아이러니하게 미투 후반부에 여자배우들을 괴롭힌 업보가 밝혀져 사라졌지만...) 인물로, 어렸을때부터 '엑스맨', 거기서도 특히 캐릭터 '키티 프라이드'의 팬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참고로 '버피'캐릭터 자체가 키티 프라이드를 모델로 해서 만들어졌다고... 여튼 케빈 파이기는 <엑스맨> 영화 촬영당시 거기에서도 대본을 고치고 있었던 조스 위던을 처음 만나고, 합이 잘 맞았던지 미래에 같이 영화를 만들자는 얘기를 나눴다. 2010년 <토르> 와 <캡아> 가 촬영들어가기 전부터 파이기는 위던에게 연락을 해서 <어벤져스>의 컨설턴트를 맡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위던의 특기는 '여러가지 성격의 캐릭터들이 한꺼번에 들어간 앙상블'이였고 이미 마블 코믹북 덕후였던 사람이라 어벤져스라는 컨셉에 아주 잘 맞는다고 생각한것. 위던에 따르면 "안그래도 내가 쓰는 모든 작품은 어쨌든 결과적으로 슈퍼히어로 물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는 어벤져스에 합류, 얼마후 케빈 파이기는 제대로된 영화 감독 경험이 없던 조스 위던을 <어벤져스>의 감독으로 승급시킨다. 이때 조스위던은 감독도 하되 대본도 본인이 쓰겠다고 하는데...

둘이 그림체 왜 비슷함..

이 당시 <어벤져스>의 대본은 <헐크> 촬영 당시 에드 워드 노튼에게 개고생당했던 작가 '잭팬'이 이미 대본을 써놓은 상태였다.

조스 위던은 문제 없다는 듯 잭팬의 어벤져스 대본을 통째로 삭제 시키고 본인이 대본을 새로 쓴다.... 잭팬은 학교 동기인, 친구라고 생각했던 위던이 자기한테 말도 안하고 통째로 대본삭제를 한다는 것에 충격을 먹은음. '아마 조스도 어쩔 수 없던 상황이 있었겠지' 하며 전화를 걸어 어쩔 수 없어서 그런거냐고 물어봤지만 조스는 "아냐 어쩔 수 없는거 아니고 그냥 니 대본 처음부터 다시 쓸거야!" 라고 했다며;;;

잭팬은 "지난 몇년간 내 애가 주변 친구들한테 아빠가 <어벤져스> 작가라고 자랑하고 다녔는데, 걔 친구들이 내 자식들 거짓말했다고 하면 어떻겠니?" 라고 물자 조스는 "그럼 내 자식이 내가 다른 사람이랑 <어벤져스> 대본을 나눠썼다고 하면 어떤 기분이겠니?" 라고 되물었다고;; ??

자존심 문제뿐이 아니라 대본을 완전히 삭제하면 영화 수입으로 결정되는 보너스도 함께 삭제 된다며 잭팬을 조스위던을 천하의 호로자식 되바라진 인간이라고 칭한다. 들어가서 있는 내내 대본과 멘탈이 조각조각 갈리다가 마블 퇴사한 잭팬... 마지막엔 WGA (작가 협회)에서 결정하길 조스위던은 '대본' , 잭팬은 '스토리' 로 분류되며 두명 다 만족스럽지 않은 결론을 내렸다고.

왜 초기 어벤져스에 여자가 두명이냐면 아직 펄머터가 스토리 보드를 안봤기 때문...

조스위던은 당시의 난장판의 스튜디오의 상황을 설명하며 '자기는 작가 타이틀 얻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싸웠다고' 설명한다.

당시에 마블 스튜디오가 정한 부분은

1. 로키가 코스믹 큐브를 가지고 있다.

2. 쉴드와 헬리케리어가 들어가야한다.

3. 어벤져스가 뉴욕에 모여서 외계인이 내려오는것을 봐야한다.

이 세가지 스토리 포인트.

위던은 이 정해진 부분대로 스토리를 쓰는것이 엄청난 고역였다고 말하는데, 그냥 하나만 쓰는게 아니라 당시의 여러 상황들 때문에 '블랙위도우가 없는 버젼' / '와스프'캐릭터가 들어간 버젼 / 헐크가 빌런인 버젼 / 로키가 빌런인 버젼 / 이제키엘 스타인 (아이언맨1편 악당 오바디아 스테인의 아들) 이 빌런인 버젼 까지 여러개를 한번에 써야했고, 케빈 파이기는 이중 몇개를 읽으면서 '응.. 별루...' 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옆에서 케빈의 오른팔을 맡은 루이즈 디 에스포지토는 '별루일수도 있지만 앞으로 도움이 되는 별루랍니다!' 라면서 격려 해주는 ;;

그 와중에 <앤트맨>을 맡기로 했던 에드거라이트 감독이 "시작한 트릴로지는 끝내야 대여...." 라며 '코르네토 트릴로지'의 마지막 편인 <지구가 끝장 나는 날 (2013)>을 찍으러 간다. 결국 마블 스튜디오 시작부터 정해놨던 앤트맨&와스프가 어벤져스 창단 멤버인 스토리는 포기하게됨.

한편 스칼렛 조한슨은 아예 <어벤져스>에 참여 하지 못할 수 도 있는 일이 생기는데...

당시 MCU의 꽤 괜찮은 결과로 디즈니의 강력한 셰어 홀더로 떠오른 아이크 펄머터에게 디즈니에서는 '디즈니에게 아무것도 참견 안받을 권리'를 부여 하게 된다. 이로써 실제로 영화를 만드는 케빈 파이기는 디즈니의 보스인 '밥아이거' 가 아닌 마블의 보스 아이크 펄머터에게 모든것을 보고 해야 했다는것.

황당하게도 아이크 펄머터는 "어벤져스에 여자가 있으면 안된다" 는 지시를 내리게 된다. 남자 아이들을 타겟으로 장난감을 만들려고 제작 하는영화들인데 어떤 남자애가 여자 피규어가 좋아서 블랙위도우 피규어를 사냐는 이유...

케빈 파이기는 한바탕 하러 아이크 펄머터와 미팅을 잡고 조스 위던에게 "이날 이후로 내가 짤려서 못 볼 수 도 있다. 내가 회의에서 돌아오면 블랙위도우는 살아 남은것이다" 라고 말하기도... 이 분위기에 *무리수*로 영화에 여자를 한명 더 넣는데, 그건 코비 스멀더스가 맡은 '마리아 힐'. 하지만 영화 개봉당시 블랙 위도우는 겨우 4인치 피규어 딱 하나가 발매 되었지만 마리아 힐은 아예 관련 용품 하나도 발매 안되었다고...

조스 위던은 촬영전 캐스트와 원만한 소통을 위해 한명한명 직접 미팅을 해서 각자의 어벤져스 캐릭터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크리스 에반스는 '그냥 믿고 시키는대로 할테니깐' 아무거나 하라고 대답했고. 스칼렛 조한슨은 "조스 위던이 나에게 나타샤 백스토리를 하면서 눈물을 그렁그렁 보였다"고.. 문제는 로다주였는데, 로다주는 팀워크 관심없으니깐 무조건 아이언맨이 1인 센터 주인공이어야 한다고 주장. 조스 위던은 어벤져스는 컨셉자체가 '팀 영화'라고 설득하지만 호락호락 본인 센터를 넘어가지 않는 다우니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 기본 대본 + 영화 촬영당시 장면이 로다주의 맘에 들지 않을 당시를 대비한 3개정도의 백업 대본을 준비하며 찍게 된다.

(이쯤 되면 그냥 촬영 직전에 대본 퇴출된 잭팬의 삶이 편했던거 일수도...)

책에 넣은 비하인드씬 왜 다 이럼..

2011년 2월, 드디어 로키가 어벤져스 빌런으로 발탁된다. (누가 빌런할지 아직도 안 정했냐...;;) 톰 히들스턴은 촬영 두달전에 자기가 어벤져스 촬영한다는 알게된것.

2011년 4월 메인 배우들이 촬영을 시작하기 위해 <토르> 촬영지였던 뉴멕시코의 알바커키로 모인다. 크리스 에반스와 스칼렛 조한슨은 이미 친한 사이인지라 둘은 항상 모여 게임보이를 가지고 놀았고, 에반스가 비공식적인 "촬영장 밖 어벤져스" 리더를 자처했다고 한다. 쉬는시간에 배우들을 모을때 "어벤져스 어셈블"이란 문자를 보내서 모았다고.

사무엘 L.잭슨은 시작부터 조스위던을 사내 고발 하려고 했다. 분명 계약전에 '나 뛰는 장면 금지' 라고 했는데 대본에는 헬리케리어에서 닉퓨리가 뛰는 장면을 넣었다며.

조스위던은 "한번만 뛰어줘요" 라고 부탁했고 사무엘 잭슨은 조스위던을 "마더퍼커"로 부르기 시작한다.

영화는 이번에도 혼돈속에 촬영되었고, 영화가 아닌 TV로 유명한 조스 위던을 못믿어 하는 팀의 감시하에 '말그대로 지옥같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폭죽과 아스팔트가 터져 나가는 불속에서 배우들도 '진짜 전쟁속에 있는듯한' 기분으로 폭발하는 파편을 맞으며 멍 해있었고, 당시에도 이 정도로 특수효과가 많이, 다이내믹하게 들어가는 영화는 거의 없었던 지라 카메라 뒤에서도 전쟁 그 자체였다고. 특히 어벤져스 멤버들이 릴레이로 파워를 보여주며 싸우는 유명한 뉴욕배틀 장면은 포스트 프로덕션 막바지까지 질질 끌며 심폐소생한 장면.

이 와중에 조스 위던은 로키와 치타우리의 백 스토리에 별다른 생각 없이 '팬서비스'로 타노스라는 캐릭터를 흑막으로 개입시키는 아이디어를 내는데, 영화 완성에만 정신이 팔린 혼란의 마블팀은 별다른 생각 없이 타노스 출연을 오케이 시켰다고.

암생각없이 넣은거 치고 먼가 공은 많이 들인것 같은 의상??? 근데 세트장은 넘나 대놓고 스티로폼

<어벤져스>는 2012년 5월 개봉하며 즉각 어마어마한 대히트.

할리우드의 모든 스튜디오들은 이 성공에 당황해 본인들의 유니버스를 만들려고 한다. 소니 <스파이더맨 vs 시니스터 식스> (영화 만들기 전에 취소됨), 유니버설은 톰 크루즈의 '미라'를 아이언맨 격으로 내세운 <다크 유니버스> (영화 하나만에 취소됨). 라이벌인 디씨를 가진 워너 브라더스는 2007년 취소된 조지밀러(매드맥스)의 <저스티스 리그>를 뒤늦게 되 살리려 노력하지만... 몇년 후 2016에 조스 위던이 중간에 들어와 감독을 한 이 영화도 미미한 결과를 낸다.

2010년대의 할리우드 "유니버스 만들기" 유행에 대해 파이기는 "유니버스를 만들 생각을 하지 말고 성공할 영화를 만들 생각을 해야 한다" 고 대답.

마블에서 한두편 만들고 빠르게 번아웃된 전 감독들과 다르게 조스 위던은 MCU에 계속 남아 있겠다고 다짐하며, 마블의 "페이즈2" 는 조스위던을 중심으로 돌아갈것으로 결정된다.

지금 어벤져스 파트 다 썼는데 호크아이 1도 언급 안된거 방금 깨달음... 우짤 ... ?? 실생활에서도 분량이 없었다니???

[ 9. 작가 프로그램 ]

2009년, 첫번째 아이언맨 개봉 이후 마블 스튜디오는 한번도 영화에서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들로 대본을 쓰는 [작가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당시 그 작은 (자주 옮기고 텅 빈 사무실, 감독인 셰인 블랙은 이 사무실에 들려서 상비실에 있던 베이글 한조가리 먹고 미안했던지 베이글 값을 현금으로 내고 갔다고 할정도..) 마블 스튜디오 사무실에서는 여러명의 신예 영화 작가들을 데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캐릭터들을 펼쳐놓은채 작가당 캐릭터 하나씩을 골라서 대본을 쓰는 장소였다.

야심차게 시작했던것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캡틴 아메리카> 와 <어벤져스> 의 연이은 정신없는 촬영으로 인하여 방치가 되었고 (작가들 살아있는지 체크도 안했다고 함) 작은 사무실에 갇혀있던 작가들은 만화책이나 읽으면서 자율로 글을 쓰던 수다를 떨던 하는 분위기로 변질 되고 있어, 이들을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했던 마블스튜디오는 '네이트 무어'를 작가 프로그램의 관리인으로 고용한다.

작가들의 말에 따르면 이곳에서 케빈 파이기의 최애 캐릭터인 <닥터 스트레인지>를 필두로, <블랙팬서>, <아이언 피스트> , <인휴먼즈>, <루크 케이지> 등등의 대본을 개발 시켜 나갔다고 한다. 당시 에드거 라이트 감독이 관리하고 있던 <앤드맨>, 틴에이져 물인 <런어웨이즈> 역시 우선적 서포트를 받고 있던 우선적인 작품들이였지만 프로그램의 관리를 맡은 네이트 무어의 첫 미션은 <블레이드> 리메이크 버젼 만들기.. (2023 기준 아직도 만들어 지지 않음)

그곳에서 일하던 작가중 한명인 '니콜 펄먼'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라는 생소한 만화를 골라서 대본을 쓰기 시작한다.

그녀는 윗 사람들이 <어벤져스> 촬영으로 정신없이 체크인도 안하던 틈을 타 당시의 가디언즈 주인공이였던 '노바'를 '스타로드' 캐릭터로 맘대로 교체 해버리고 <스타워즈> 느낌의 70/80년대를 배경으로 게임기, 카세트 테이프 등등의 아이템을 추가해 나갔는데, 이때 그녀가 세팅해놓은 캐릭터성을 지닌채 약 14번의 수정 후 몇년 후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감독 '제임스 건'의 지휘 아래 영화화 확정이 된다.

간택된 <가디언즈> 막판에 엎어진 <런어웨이즈>

같은 시간 마블 스튜디오에서는 <런어웨이즈> 프로젝트를 제작하고 있었다. 80년대 존 휴즈의 영화의 분위기를 따라 인디 감독인 '피터 솔레트' , 작가로는 영국 히어로 티비쇼 <No Heroics>의 '드류 피어스' 등을 데려오기 시작한다. 영화의 로고까지 제작된 상태에 드류 피어스는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할리우드로 이사온후 영화 제작에 설레어 하지만 2010년, [마블위원회]장난감이 안팔릴것 같다는 이유로 <런어웨이즈> 영화를 갑자기 취소시킨다. (*런어웨이즈 안에 여캐가 남캐보다 많고 백인이 아닌 캐릭터들이 세명이나 있었음)

엎어진 <런어웨이즈> 대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채택이 되고, 마블 본사에서는 "이거, 당연히 망한다" 라는 내부 반응이였지만 <가디언즈>가 망하면 케빈파이기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고 그 틈을 통해 마블 스튜디오를 정복 하자는 마블 뉴욕 본부의 쿠데타 적인 계략이 있었다고...

그리고 2014년, 별로 직접적인 성과를 보기도 전에 [마블위원회]는 작가 프로그램을 제거해 버리며, 여기 이는 작가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2016년 [마블 위원회]의 해체 이후 <작가 프로그램>은 파이기에 의해 부활 되었음

[ 10. 아이언맨3 중국우유 버젼 ]

미국에서 샹하이로 배경이 바뀐 <루퍼>

<샹하이 디즈니랜드> 건설로 인해 중국시장을 바라보던 디즈니는 미국 미디어를 중국식으로 번역하고 홍보하는 회사인 "DMG 엔터테이먼트"와 손을 잡게 된다.

당시 라이언 존슨 감독의 <루퍼>는 DMG 엔터테이먼트 아래에 촬영되고 있었고, 원래는 루이지애나가 배경이던 이 영화는 샹하이 배경으로 변경, 주인공의 아내 역시 미국 사람에서 중국 배우로 변경되었다. 이후 DMG가 제작과 홍보를 맡았던<루퍼>는 중국 흥행을 하고, 이를 보게 된 마블 본사의 아이크 펄머터는 차이나 머니를 꿈꾸며 <아이언맨3>의 제작을 DMG의 협엽 아래 진행시킨다.

<런어웨이즈>의 각본을 썼던 '드류 피어스'. 영화의 캔슬 직후로 애기가 태어나고 할리우드를 떠나 런던으로 돌아간후 마블영화에 미련이 남았는지 새벽 세시에 애기 젖병 물리다가 빈사 상태로 아이언맨 의 미래 프랜차이즈 계획을 쓰며 지내고 있었다고 한다. (아무도 이런짓 하란 소리도 안했음...) 육아를 하면서 무작정 마블 스튜디오쪽에 계속 각본과 아이디어를 보내니 "돈도 안 받으면서 왜 그러세요.." 라는 대답을 들으며 지내던 2011년 어느날. 케빈 파이기가 런던에 출장을 왔고 그를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은 피어스, 영문도 모른채 런던의 한 스벅에서 케빈 파이기를 만나게 된다. 케핀은 아이패드에서 피어스가 보냈던 아이언맨 아이디어를 꺼내 보였고, 피어스는 (애기 젖병물리고 졸면서 쓴거라서 뭔 소리를 써놨는지 0도 기억안나는 무작위 자료를 보며 ㅈ됫음을 감지 했지만... ) 파이기와 몇시간 동안 그냥 아이언맨에 대한 토론을 했다고.

그리고 몇달후 케빈 파이기는 드류 피어스를 아이언맨3의 작가로 고용한다.

당시 '마블 유니버스가 뭔지도 이해 잘 못하겠고 아이언맨 1,2편 개고생하고 그만둔' 존 파브로를 대신해서 들어온 로다주와 친분이 있던 감독 '셰인 블랙' (로다주의 복귀 직전 <Kiss Kiss Bang Bang>을 같이 찍었음)은 보통 본인이 각본과 감독을 동시에 하는 스타일로, 왠 런던에서 굴러온 덥수룩한 사람이 본인 영화의 대본을 쓰게 되었다는 사실을 맘에 들어 하지 않았다.

<런어웨이즈>가 한번에 엎어진 전적이 있어 한창 예민했던 피어스는 악바리로 매일 아침에 셰인 블랙 집에 직접 찾아가 셰인의 강아지 간식까지 대령하며 싸바싸바를 하며 친해지게 되고.. 결국 셰인과 피어스는 한번의 이견없이 한번에 아이언맨3 대본을 써내려 갔다고 한다.

피어스 왈 '셰인은 사람들을 싫어하지만 강아지를 매우 좋아한다. 비행기에서 사람이 20명 떨어지는게 아니라 강아지 20마리가 추락하는데 아이언맨이 구해야 한다고 생각해보면서 쓰라니 각본이 술술 써지더라' 고.....

(개 떨어지는거 생각하면서 썼다는 장면)

와중에 '아이언맨3' 하차 직전 존 파브로는 인터뷰에서 "아이언맨3의 악당은 만다린이다" 라는 발언을 해서 팬들에게는 당연히 아이언맨의 알려진 숙적인 '만다린'이 등장한다는 분위기가 된 상황. 셰인 블랙과 피어스에게 중국계 악당인 '만다린' 을 넣어야 한다는 지시가 내려왔고 '중국 흥행을 위해서 각본을 써야하지만 인종 차별적인 중국인 빌런이 나와야 하는' 말도안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벤 킹슬리' 배우의 "가짜 만다린" 반전을 넣는 아이디어로 껄끄러운 상황을 만회한다.

(*약 10년후 '만다린'은 인종차별적인 요소를 뺀채 양조위 배우로 <샹치> 에서 등장하게 됨)

블랙과 피어스는 '만다리'캐릭터를 요리조리 피하며 영화의 실제 빌런으로 여성 빌런인 '마야 핸슨'을 고르게 된다. (배우: 레베카 홀, 원래는 제시카 차스테인이 물망에 올랐지만 엎어짐.) 하지만 뒤늦게 [마블위원회]에서 "여자 장난감 안 만든다는데 왜 자꾸 여자 넣냐?" 라는 이유로 배역 삭제를 요구 하고 결국 이미 캐스팅된 레베카 홀에게 "영화 중간 갑자기 죽어버릴것" 이라는 소식을 전하게 된다. 적어도 토니 스타크랑 대화장면을 몇개 넣어달라는 배우측의 요청과 로다주의 서포트로 배역이 완전히 삭제 되지는 않았지만 스토리는 갑자기 배우 '가이 피어스'가 맡은 '킬리언'을 메인 빌런으로 급조되며 진행되었다.

장난감 타령에 아이언맨 메인 빌런에서 토니스타크 전여친으로 강등된 레베카홀

한편 DMG는에서는 '중국인이 좋아할 요소' 를 '아이언맨3' 팀에게 강요하기 시작한다. (중국계 미국인도 안됨. 쌩 중국인이여야 함)

DMG 측에서는 토니스타크가 추락한 곳에서 만나게 된 어린 아이 '할리'역을 중국인 유학생으로 바꾸자고 제안했지만 케빈 파이기는 이를 무시하고 '할리'역으로 아역 배우 타이 심킨을 캐스팅 한다. (루이즈 디 에스포지토, "인디아나 존스와 마궁의 사원에 나온 어린 아시안 같은 캐릭터를 이 시대에 하면 안된다" 라고 결사 반대함)

타이 심킨은 로다주의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촬영을 했다고. (로다주가 다른 맛의 피자 50판을 펼쳐놓은채 '네가 무슨 맛을 좋아하는 지 몰라 다 준비했다' 라는 것이 그의 첫인상)

파이기는 중국 유학생 대신 중국인 의사를 끼어 넣어서 토니스타크에게 심장 수술 하는 장면을 넣자는 아이디어로 협의 보았고, DMG는 중국에서 '닥터 우' 가 매우 중요한 마블 캐릭터라는 홍보를 영화 개봉전부터 감행한다.

로다주가 미국 촬영이후 샹하이로 날아가 '닥터 우' 씬들을 촬영하기 직전, 당시 리허설 필요없다고 당부한채 제멋대로 스턴트를 소화한 로다주의 추락사고로 인해 (준비 안한채로 옥상에서 뛰었다가 다리가 뽀가짐) 거의 2달간 촬영이 중단 되었고, 이로 인하여 로다주의 상하이 촬영은 캔슬이 되었다.

이후 급조로 '닥터우'와 판빙빙이 연기하는 '간호사'의 장면들이 로다주 없이 촬영되었는데, 당시 멜라민 오염사건으로 인해 이미지가 폭망한 중국산 우유를 홍보하는 입장에서 '중국 우유광고' 컨셉으로 촬영이 되었다고 한다. 닥터우가 중국 우유를 마시면서 자비스에게 전화를 걸거나 토니 스타크를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장면, 뛰어난 중국 기술로 토니의 심장 수술을 하는 등의 4분 정도 가량의 닥터우 버젼은 중국에서만 상영이 되고, 그외 다른 나라에서는 모두 삭제 되었다.

(*다른 나라 버젼에서 '닥터 우'는 오프닝 파티 장면에서 토니에게 지나가면서 인사하는 사람으로 한번 나옴)

아이언맨3의 중국에서의 거대 흥행으로 모든 마블 영화들은 팬데믹 전까지 큰 중국 박스오피스를 얻게 됨에도 불구하고

중국 우유 사건 이후로 마블 스튜디오와 케빈 파이기는 DMG 와의 관계를 청산하였며 중국 시장과는 절대로 직접적으로 다시 일을 하지 않게 되었다.

중국에서만 상영된 '닥터우' 버젼의 아이언맨3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에서는 훗날 코로나 이후 첫 개봉했던 중국 캐릭터 <샹치> 는 주연 배우 시무 리우 "중국은 제3의 세계 (문화적 약소국)" 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개봉을 하지도 못하게 된다. 그 직후 중국인 감독인 클레오 자오가 감독한 <이터널즈> 역시 감독의 "중국은 자유를 억압한다" 라는 발언 으로 인해 취소, 이후로 줄줄이 '동성애 조장', '중국 공화당을 비판하는 작가의 책이 배경에 쓰였다' 등등의 이유로 개봉이 연속으로 막히다가 결국 2022년 <블랙팬서2 : 와칸다 포에버> 개봉을 허가 하게 된다. 하지만 직후 2023년 <앤트맨 : 퀀텀 매니아> 에서 등장한 샌프란시스코 배경화면중 LGBT 무지개 깃발이 걸려있다는 이유로 개봉이 취소될 위기에 또다시 처한다.

성소수자 여성임원이자 케빈 파이기의 왼팔인 마블 스튜디오의 '빅토리아 알론조'는 무지개 깃발 편집을 반대 하며 당시 디즈니의 CEO인 '밥 체펙'을 공개적으로 비난한다. 재정악화로 중국자본이 필요했던 디즈니와 루이즈 디 에스포지토는 특수효과 당담인 빅토리아 몰래 뒤로 특수효과로 깃발을 지운채 중국 개봉을 감행함으로써 10여년간 문제 없이 지속된 "케빈 파이기 & 오른팔 루이즈 디 에스포지토 & 왼팔 빅토리아 알론조" 3총사의 관계가 2023년 초반 갑작스럽게 파탄 나게 되며, 얼마 후 디즈니와 사이가 더욱 악화된 빅토리아 알론조는 해고를 당했다.

* 빅토리아 알론조가 할리우드의 특수효과 커뮤니티에서 심한 업무량의 강요로 악명이 높은것이 퇴화하는 마블 특수효과 퀄리티의 원인으로 제기 되었지만,

직접적으로' 밥 체펙' 사단의 보수적 성향의 2020년대의 디즈니와 계속적으로 싸우던 차라 희생양으로 해고된 것으로 추정됨. 알론조는 히어로물보다는 '오스카 영화'쪽에 좀더 조례 깊었던 사람이였고, 마블 스튜디오 초창기부터 일해왔지만 마블영화만 하기에는 자기의 재능이 아깝고, 항상 파이기 처럼 '알려진 인물'이 되고 싶어한것으로 알려진다. (=좀 나댔다는 얘기임) 그러다가 후반부 아이크 펄머터가 사라진 마블에서 스튜디오의 프론트우먼 격으로 여기저기 인터뷰도 하는 와중 디즈니의 심기를 건들였고 이미 눈 밖에 나간 상태에서 디즈니 계약을 어기는 '경쟁사에서 영화제작함' 이란 이유를 통해 2023년 해고된다.

[ 11. 마블 텔레비젼 (2010~2019) ]

2010년 아이언맨2 개봉 이후 [마블위원회]아이크 펄머터를 필두, 펄머터의 왼팔 알란 파인과 그의 부하직원 댄 버클리는 [마블 텔레비젼] 을 설립하고 프로듀서 '제프 롭' 을 [마블 텔레비젼]의 수장으로 임명한다. 제프 롭은 1991년 '워너브라더스' 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플래시> 영화를 시작으로 디씨와 마블을 오가며 코믹북 미디어 계에 개근적으로 일하던 인물로, 2002년 슈퍼맨 쇼인 <스몰빌>, 미드 <로스트> <히어로즈> 의 대성공으로 이름을 떨치던 사람.

미국 방송국 ABC를 인수한 이후 디즈니는 ABC를 통해 여러가지 '마블 티비쇼'를 제작하려 해왔지만 아무것도 만들어 지고 있지 않았던 상황이였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하고 싶어했던 <헐크> 티비쇼는 델 토로가 <퍼시픽림> 제작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흐지부지 해졌고, '멜리사 로젠버그' (미드 <덱스터>, <트왈라잇> 영화판 각본가)<제시카 존스> 티비쇼는 마블 본사에서 제시카 존스의 친구인 '캐롤 댄버스'(캡틴마블)를 대신 주인공으로 하고 제시카를 조연으로 하고 싶어하는 바람에 결국 드라마 개발에 실패한다. (하지만 몇년후 넷플릭스에서 멜리사 원본 버젼 그대로 재탄생)

당시 제프 롭과 [마블 텔레비젼]은 <클록 & 대거>, <모킹버드>, 그리고 FOX 방송국에서 <퍼니셔> 등을 개발하지만 전부 다 제작에 실패하게 된다.

계속되는 티비쇼 개발 실패 이후 그들은 <어벤져스> 감독인 조스 위던 에게 <에이전트오브 쉴드> 라는 드라마를 ABC방송국에서 방영하는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이 제안은 2012년 <어벤져스> 대성공 이후 마블이 조스위던에게 준 십억대의 짬봉 계약서 (어벤져스 영화들 감독, 마블 페이즈2 총괄, 티비쇼 개발등등이 다 합쳐진) 에 합쳐져서 전달됨으로서 조스 위던은 [마블 텔레비젼] 첫 작품인 <에이전트 오브 쉴드>의 감독/프로듀서로 임명된다. 곧 조스 위던은 동생인 제드 위던과 그의 아내 모리사 탄차로엔을 쇼의 리드 감독/프로듀서/쇼 러너로 데려옴.

당시 위던은 케빈 파이기에게 본인이 곧 <에이전트 오브 쉴드> 를 담당한다고 말했고 본인이 계획한 MCU와 엮였지만 자기가 권한 하지 못하는 티비쇼라는 아이디어 자체를 탐탁치 않았던 파이기는 "어차피 곧 윈터 솔져 개봉하면 '쉴드' 자체가 사라질텐데?? 어쨌든 하고 싶음 해봐라" 라고 했다는.

하지만 얼마 정도 진행이 된후 파이기와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져스2 만들생각 해야지 왠 티비쇼를 잡고 뻘짓하면서 시간빨고 있냐 멍청아!!" 라며 조스 위던에게 씅을 냈고 조스는 "니네(마블스튜디오)가 하라며?" 라고 되물어봤지만 [마블스튜디오]"우리가 아니라 [마블텔레비젼]이 시킨거야!!" 라는 베리 컨퓨징 헷갈리는 혼돈의 시대가 열렸다는....

위던은 시즌1 MCU영화와 티비쇼의 타임라인 맞추기, 티비쇼에서 할 수 있는것, 하면 안되는것 등등 헷갈려 하다가 결국 1시즌 이후 티비쇼를 동생에게 맡긴 이후 온리 에번져스2 감독직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혼돈 와중에 케빈 파이기 오른팔은 '루이즈 디 에스포지토'는 100프로 개인 욕심으로 <에이전트 카터>를 만들게 되지만 이 드라마는 좋은 평에도 불구하고 낮은 시쳥률로 2시즌 만에 캔슬이 됨;

계속 비슷하게 생긴 대머리 아저씨들이 싸우고 있으니깐 나도 헷갈림... 이제 표를 그린다...

대충 이런 상황이란 소리

2012년 이후로 다른 스튜디오들이 가졌던 여러가지 판권들이 마블로 돌아오게 되는데, (데어데블, 루크 케이지, 고스터 라이더, 블레이드 등)

케빈 파이기는 이 자료들을 고히 모셔서 '앞으로 쓸 캐릭터' 사물함에 넣었지만... 마블 본사에서는 바로 이캐릭들을 뺏어가 선수쳐서멋대로 티비쇼들을 만들기 시작함ㅋㅋㅋ

고스트 라이더는 <에이전트 오브쉴드> 에 출연을 하고, <데어데블> 이나 <루크케이지>,<제시카 존스>와 <아이언 피스트>, 그리고 <퍼니셔>는 잇달아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이 되기 시작한다. 여기 역시 조스 위던과 자주 일하던 드류 고다드스티븐 디나잇 (버피/엔젤 티비쇼 주요 제작자들) 등이 자주 간택되고 넷플릭스는 비교적 윤활하게 운영이 되는 와중에도 마블 스튜디오와 케빈 파이기측에서는 이 때 나온 모든 티비쇼를 눈엣가시 처럼 여기며 최대한 무시하려고 했다는.... 마블본사에서는 '티비쇼를 최대한 MCU에 끼어 맞추려' 했지만 MCU측에서는 전혀 연관되고 싶어하지도 않았으며 그나마 조스 위던 때문에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마지못해 하며 몇 캐릭터를 출연 허가 시켜줌. 하지만 기타 넷플릭스나 훌루 쇼 등에서는 MCU 캐릭터 이름 조차 못쓰게 했다고 한다. (실제로 넷플릭스 마블 드라마에서는 헐크나 토르등의 캐릭터를 '초록색 큰남자' 나 '망치를든 신' 정도로만 묘사 하고 이름은 제대로 부르지 못했음.)

당시 케빈 파이기가 만들려고 준비해왔다가 취소당한 <런어웨이즈> 같은 프로젝트들도 플랫폼 '훌루' 등을 통해 빠른시간에 드라마로 우후죽순 만들어져 나오게 되는데,

마침내 전설로 남을 퀄리티로 열성 팬들조차들도 외면한... 하와이에서 촬영한 망작 <인휴먼즈>를 기점으로 [마블 텔레비젼] 측에서도 드라마 제작에 조금씩 손을 놔버리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이에 대해 당시 출연 배우중 한명은 "폭망했지만 적어도 하와이 여행은 한걸로 쳤다" 며...

얼마나 마블 스튜디오에서 [인휴먼즈]를 기억속에 묻으려 하냐면 훗날 <이터널즈> 제작 당시 '열대섬'을 로케로 잡으려고 하려던 클로이 자오에게 <인휴먼즈>가 생각날 '수' 도 있는 하와이 근처도 가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참고로 <인휴먼즈>는 당시 <엑스맨>판권을 잃었던 시절 아이크 펄머터와 마블이 엑스맨 대체 그룹으로 열심히 밀었던 캐릭터들. 그나마 마블에서 유일하게 잘 팔리던 엑스맨 만화책들도 출간을 막고 팬이 없던 인휴먼즈를 주입식으로 열심히 밀어주는 상황으로, 엑스맨 판권을 가진 FOX 와 기싸움 정치싸움을 벌이던 시대였다.)

마침내 성인적인 컨텐츠로 인기가 있었던 넷플릭스의 마블 티비쇼 마저도 급하게 캐스팅한 (아이언 피스트) 배우들에게 액션신의 코리오를 촬영15분 전에 알려줄만큼 급작스러운 방영 스켸쥴로 진행된 [아이언 피스트] 와 넷플릭스 입장에선 어벤져스급 이벤트였던 실망스러운 [디펜더즈]를 끝으로 천천히 사라지게 된다. 몇년후 모든 판권은 결국 후 마블 스튜디오와 케빈 파이기에게 가게 되며, 제프 롭과 [마블 텔레비젼] 부서는 2020년 디즈니+ 의 런칭과 함께 끝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