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 아사세 히비키와 고기마루 | 금사과 제도 | 요고우산 삼인조
세이라이 섬에 가면 있는 아사세 신사에는, 고양이 네코에게서 매일매일 퀘스트를 받아 깰 수 있는 업적이 있다. 네코가 기다리는 '히비키' 는 대체 어떤 인물일까.
'아사세 히비키' 는 세이라이 섬에서 살다가 무녀 수행을 위해 나루카미 다이샤로 오게 된다. 어엿한 무녀가 된 그녀는 종종 다이샤 아래 요고우산에 내려가 '호재궁' 으로부터 궁술을 배운다. 호재궁에게서 궁술을 배웠던 제자는 모두 셋이었다. '아사세 히비키', '칸가나라 하루노스케', '미코시 나가마사'. 이 셋은 <요고우산 삼인조>로 불렸다.
이곳에 자주 오던 이는 또 있었다. '타카네' 라는 소년이었다. 히비키는 타카네에게 '콘부마루' 라는 별명을 지어준다. 그는 후에 막부군에 들어가 하타모토라는 관리직에 오르게 된다. 타카네는 아주 좋은 명검, '안개를 가르는 회광'을 들고 용맹하게 싸우는 막부군이었다. 그는 <키리기리의 타카네>라는 이명을 갖게 되었다. 막부는 그에게 아내도 맞이하게 하지만, 그는 격식 차리는 막부군과 맞지 않았다. 자꾸만 요고우산에 찾아가 소꿉친구인 히비키와 놀기만 했다. 이런 타카네에게 히비키는 그러면 안 된다며 꾸짖는다. 이를 듣지 않은 타카네는 관리직과 아내를 버리고 요고우산으로 들어온다.
<요고우산 삼인조>와 <키리기리의 타카네>는 함께 요마를 물리치며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곧 이나즈마에 재앙이 찾아왔다. 온갖 괴수와 재앙이 덮친 것이다. 이때 타카네는 히비키에게 내기 하나를 한다. 자신이 살아돌아올 것을 '천하에서 가장 좋은 활'에 건다며.
재앙 이후 타카네는 정말로 돌아왔다. 다만 온전히 살아온 것이 아닌, 심연과 저주에 빠진 끔찍한 마물의 모습으로. 히비키는 타카네가 건내준 천하에서 가장 좋은 활, 비뢰의 고동으로 타카네의 눈을 감겨주었다.
타카네의 실력을 알고 있던 어느 사람은 그가 잊혀지는 것이 아쉬워 그의 모습을 꼭두각시 검귀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검귀는 아직까지도 남아 전해져내려오고 있다.
재앙은 히비키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갔다. 스승과 친구를 잃은 그녀는 고향인 세이라이섬으로 돌아와 아사세 신사를 짓고 고양이들을 기르며 산다. 고양이 중엔 '콘부마루'도 있었다. 네코의 말에 의하면, 히비키가 콘부마루를 볼때마다 웃고 있었다고 한다.
신사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중에는 대해적 '아코 도메키 자에몬'도 있었다. 도메키는 타카네와 아주 닮았다. 히비키는 도메키와 친해졌고 호감있는 친분을 쌓게 되었다.
도메키는 해적이었다. 도둑질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간 것이다. 그런 그가 눈엣가시였던 막부군은 결국 세이라이섬으로 그를 쫓아왔다. 도메키는 막부군에 맞서 나갔다. 히비키는 섬에 남아 그를 지켜보았다. 도메키가 열세에 몰리자 그녀는 결심을 한다.
세이라이섬에는 한 뇌조가 봉인되어 있었다. 과거 츠루미 섬에 있던 뇌조는, 그와 친한 아이를 제물로 바쳐진 사실을 알자 츠루미에 끊임없는 뇌폭을 내렸다. 그런 뇌조를 잠재운 것은 아이의 친족이었다.
히비키는 이 뇌조의 봉인을 풀어 도메키를 돕고자 했다. 그녀는 뇌조의 봉인을 풀고, 도메키를 위해 활시위를 다시한번 당겼다. 과거 타카네가 남겨준 활로.
이나즈마 칸나즈카 근처에는 아직도 그때의 뇌폭 흔적이 남아있다.
히비키가 겨냥한 뇌폭 덕에 도메키는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그 영향으로 그의 위대한 해적선은 산산조각이 나고, 도메키 역시 정신을 잃고 파도에 휩쓸려 어느 한 제도에 닿는다. 바람의 신이 날린 산이 모여 이뤄진 이 제도에서 도메키는 무사히 빠져나갔다. 세이라이 섬으로 돌아온 도메키는 황폐해진 고향을 보고 망연자실하여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그의 위대한 해적선은 여전히 그 제도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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