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프로젝트]층암거연 진짜 마무리
층암거연에서의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음 날, 탈리에신의 초고와 함께 업적 - 탈리에신의 책을 달성.
아쉽게도 초고는 읽지 못함.
층암거연 탐사를 마치고 4일차, 근우에게 말을 걸면 지경이 탐사대를 그만두고 떠났으며 그녀에 대한 소식을 목영에게 전달해 달라고 함.
목영은 지경이 그린 지도가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리월 총무부에서 보상을 받을 것이란 이야기를 하지만 그녀가 사라졌다는 소식에 천암군을 파견해 수색 작업을 추진하는 한다.
그리고 한천의 못이 발견된 곳에 다시 찾아가면 누군가가 있었던 흔적이 있다.
지경의 편지와 함께 서늘한 유리 수정을 획득하며 업적 - 용기의 여광을 달성한다.
?????????????
아 ㅅㅂ
<지경의 편지>
탐험대 여러분들에게:
아무 설명도 없이 떠나버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탐험대 선배님들께는 오랫동안 신세를 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러분들과 함께 일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근우 언니, 제발 제멋대로 화내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당신은 지금까지 운명에 굴하지 않는 미숙한 모험가들을 봐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미숙한 모험가 중 한 명일 뿐이에요. 제 여행길이 당신에게 고민이 아니라 좋은 추억만 남기길 바랍니다. 만약 제게 가족이 있었다면 당신은 제게 가장 친한 가족이었겠죠.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현재 내가 남길 수 있는 성과는 지도에 나와있는 적당한 지명뿐입니다. 꼼꼼히 조사를 해서 더 좋은 울림의 이름을 짓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속상해요.
헤디브 씨, 제멋대로인 걸 용서해 주세요. 당신에겐 당신 나름의 사연이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아마 당신 말대로 층암거연의 비밀은 상상을 초월해서 보통 사람에겐 손이 닿지 않는 것투성이인 셈일 거예요. '신의 눈'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고생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저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사람인 헤디브 씨는 이러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학자로서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클리토퍼, 지금까지 믿지 않았던 일, 폐를 끼친 것에 대해 이 편지를 통해 사과드립니다. 보물사냥단 출신인 당신이 싫어서가 아닙니다. 당신의 그 엉성하고 미심쩍은 행동, 모두를 위해 마실 것을 준비할 때도 비위생적이고, 근우 언니에게도 실례되는 태도를 취했지요. 층암거연 내부에서는 총무부의 안전규정을 무시하고 모든 경고를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런 하자가 있다 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당신과 더 일찍 알고 싶었습니다.
목영 선배, 죄송합니다. 제가 직무 때문에 돌아올 일은 없습니다. 총무부 임무를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 당신이 없었다면 저는 층암거연에 들어가지 못했을 거예요. 제가 그만둔 후에 총무부로부터 정식 허가가 내려질 겁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한턱낼 테니까 저를 위해서 그 허가는 보류해 주세요. 잊지 말아 주세요!
(닉네임) 선배님, 여행 내내 같이 있어주신 거, 알려주신 거, 위험한 상황을 맞았을 때 도와주신 거 감사해요. 어떻게 갚아야 좋은지 잘 모르겠어서.. 아무것도 줄 수 없다는 게 아쉬워요. 원소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당신은 신에게 선택받은 자입니다. 그래서 너무 궁금한 게 있어요. 평생 그 답을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들려주세요. 당신은 우리 같은 일반 사람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영웅과 야차가 암왕제군과 함께 싸워 부서진 바위로 산을 만들고 돌을 던져 바다를 창조했던 고대에서 신들이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우리 같은 모험가, 얼빠진 인간은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요? 보통 사람의 사랑과 미움, 행복과 괴로움, 공적, 다툼과 유대감... 이 모든 것들이 신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광경인가요? 고대 신들의 존재, 보통 사람에게 설명할 수 없는 풍경은 정말 우리의 용기로는 뛰어넘을 수 없는 금단의 땅일까요?
암왕제군이 서거하신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실수일지도 모릅니다만... 선택받은 자들과는 대조적으로 신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태어난 우리들이, 진심으로 꿈을 가지고, 가난해도 작은 뜻을 가지고, 바쁜 나날을 보낸다.. 잊혀지고 싶지 않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거나, 매일 꾸준히 일을 해내는 것은... 어느 것도 무의미한 일일까요?
절벽에 서서 작업하는 약초 캐기, 낙반의 위험과 함께 매일 일하는 광부들. 건물 몇 층에 이르는 거대한 배에 못을 한 개 한 개 박는 작업부들.. 만약 그런 사람들의 고생이 평범한 것으로 기억할 만한, 신들의 품위와 염원을 담아낼 만한 모험가가 될 수 있다면, 그러한 사람들의 고생이, 평범하고 기억할 만한 신들에게 의문을 줄 수 있다면 우리의 소원이나 존엄성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문을 가슴에 품으면서 저는 선배의 뒤를 따라 일반인의 한계에 도전하고 층암거연 깊숙한 곳에 있는 불안과 험난한 곳에 몸을 던집니다. '정복'이나 '탐색'같은 거창한 말은 쓰지 않습니다. 다만, 적어도 자신이 층암거연의 지도를 그려 그것을 편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갔던 곳과 층암거연의 여러 풍경에 평범한 이의 이름, 저의 이름을 붙이고 싶습니다.
서투른 저이지만, 이것이 그 뒤를 이을 사람들을 고무 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신에게 선택받지 못한 인간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어떤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지를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거죠.
선배님, 제발 걱정하지 마세요. 제 여행은 이제 막 시작했어요. 숨을 몰아쉬면서, 더욱 안쪽으로, 안쪽으로 나아갑니다. 길을 뚫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힘이 다 할 때까지 층암거연에 도전할 것입니다.
탐험대 여러분, 모두 부디 무운을 빌겠습니다.
가까운 장래에 여행길에서 다시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경은 층암거연의 통로를 통해서 더 깊은 곳으로 갔다고 한다. 지경의 행방은 2.7 버전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근우에게 지경의 편지를 보여주면 그녀가 이룬 것에 대해 존중과 이해를 주지 못했다면서 그녀가 무사하길 바라는 얘기로 마무리된다.
제발 좀 가만히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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