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뉴요코, 정츠키 픽업

기다리던 가챠 시간.

연장점검과 버그 덕분에 10연차 티켓과 달달한 청위석을 업고 시작할 수 있었다.

뉴요코(새해 카요코)와 정츠키(새해 무츠키)를 얻어가는 게 이번 픽업의 목표.

뉴요코는 신비 특화 서포터로 인권캐로 취급되며, 정츠키도 코스트 대비 광범위한 공격 덕분에 여기저기 쓰이는 준 인권캐다.

때문에 최악의 경우 2천장도 불사할 생각이었다...

뉴요코보다 정츠키 픽업을 먼저 하기로 했다.

성능 상 뉴요코가 좀 더 우선이긴 하지만서도, 정츠키는 한정이니까!

어차피 둘 다 뽑을 거라 순서는크게 상관 없긴 했다.

희망하는 시나리오는 200뽑 안에 정츠키와 뉴아루를 뽑은 뒤에 천장으로 뉴요코를 데려가는 것.

기대감을 품고 가챠를 돌렸다.

……뎃?

120뽑에서 치히로가 나올 때까지 3성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는 나오겠지 이번에야말로 나오겠지 하며 가챠를 돌리는 순간은 어둠 속에서 발을 디디는 것과 같이 불안한 시간이었다.

마침내 영롱한 보라빛 봉투를 받아 한껏 기대했건만 치히로가 나오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120뽑에 픽업캐 한 명만 데려가면 그래도 딱 본전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치히로는 3성 퍼레이드일 때 함께 왔으면 적당히 기분이 좋았을 텐데 이렇게 간절한 순간에 나오니 아쉽게 느껴졌다.

이어서 뽑은 가챠에서는 뉴루카가 나와주었다.

아… 어차피 노리는 둘 중에 안 나올 거였으면 정아루가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뉴루카는 통상이라 나중에도 얻을 수 있어 그리 급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나와준게 어디냐만은…….

나머지 픽업은 아주 끔찍했다.

200연차가 끝나기 전에만 나와줘도 만족스러운 가챠인지라 보라색 봉투를 받을 때마다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번번이 실패.

특히 마지막 연차에서 하루나가 나온 건 악질적이었다.

결국 200연차에서 얻은 3성은 넷이고, 그중에 노중복은 둘 밖에 없었다.

아주 아주 아쉬운 결과…….

가챠를 계속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이미 끝까지 돌리기로 마음을 먹었었지만 막상 상황이 이렇게 되니 맞는 선택인지 의심스러워졌다.

그래도 미래시를 보며 마음을 다잡고는 다시 가챠를 이었다.

다시 이어지는 100연차 동안의 노 3성 릴레이.

아주 절망스러운 시간이었다.

그나마 사쿠라코가 나와준 게 위안이라면 위안.

픽업 때는 굳이 노리지 않았지만, 통언뜬으로 나와주면 아주 고마운 학생이다.

마침 다음 총력전이 고즈니까 바로 투입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마침내!

뉴요코가 떴다!!

그래도 320뽑이니만큼 최악은 면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400뽑은 아니니까.

그건 상상만으로도 두렵다 ㄷㄷ

그런데 한 가지 희한한 게, 나는 정츠키 픽업을 돌렸는데 뉴요코가 떴다는 것.

그럼 픽업 확률도 아니고 다른 학생들과 같은 확률이 적용됐는데도 나온 셈이다.

희한해.

그렇게 천장으로 정츠키를 데려오며 가챠는 마무리.

블아를 하며 제일 처음 한정캐의 위엄을 느꼈던 게 요 정츠키였다.

고즈 총력전에서 조력자로 빌려 썼는데, 당시 치세가 메인 딜러였던 나에게는 신세계처럼 느껴지는 스킬이었다.

오늘의 가챠 결과는 이렇게 정츠키부터 치히로까지 다섯 명.

사쿠라코가 나와준 덕에 나름 내실이 있는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3성이 너무 적게 나왔으니 문제지.

이번 추석 흥신소들은 모두 EX씬이 매우 잘 뽑혔다!

특히 하루카는 저 따스한 햇빛이 너무 예쁘다.

덕분에 효율로는 망했을지언정 얻은 학생들에 대해서는 참 만족스럽다.

그러나…….

이렇게 셋을 보고있으면 문득 생각이 들고 마는 것이다.

'정아루만 없으면 아쉽지 않나?'

게다가 한정인데?

아아……. 고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