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세계관 분석
갠적으로 지금까지 본 소설 애니 게임 만화 등등...통틀어서 매력적인 세계관 랭크 잡으라면 자신 있게 원신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듯 하다.
붕괴와의 접점까지 생각해 봤을 때 류사장은 아마도 붕괴 시리즈 기획할 때부터 원신에 대한 대략적인 스토리를 잡아 놓고 오픈월드에 맞게 각색한 것 같아 보임
최근에...라고 해봤자 엊그제부터긴 한데 여튼 유튜브나 나무위키 디시 등등 세계관 떡밥 뒤져 찾아 본 내용+내 뇌피셜 한번 씨부려보도록 하겠다.
1. 내재적 관점에서
1) 페이몬의 정체 및 파네스&네 권속
사실상 페이몬이 파네스, 적어도 파네스와 관련되었을 거란 가설은 확실해 보임(가슴에 트리퀘트라 문양, 암수 구별 불가, 머리 위에 왕관 등등...)
이 가설들 중에서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걸 꼽아보자면
(1) 페이몬==파네스
(2) 페이몬==이스타로트
(3) 페이몬==파네스의 파편
정도인 듯 하다.
일단 현재까지 나온 사실들도 정리해 보면
(1) 파네스가 지금의 티바트 대륙으로 넘어오면서(아마도 제 0의 강림자인듯) 7명의 용왕을 물리치고 천지를 창조해서(이 때 묘사를 보면 천지개벽의 뉘앙스였던 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다)자신이 최초의 천리의 주관자가 됨
(2) 이후 파네스가 지금의 천리의 주관자랑 한 캐삭빵에서 졌다.
(3) 파네스에게 네 명의 권속이 있었는데 이스타로트를 제외한 3명의 권속은 침묵(내지 파네스 배신)을 했다.
인데
이스타로트가 시간의 권속이었고 나머지 세 명을 해, 달, 공간의 권속으로 많이들 추측하는 것 같은데 후술하겠지만 공간의 권속이라면 애초부터 지금의 천리의 주관자가 파네스의 권속이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스타로트를 굳이 시간의 권속으로 설정한 것도 좀 걸림.
만약 시간의 권속의 능력이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라면 페이몬이 (익사를 가장하여) 행자한테 접근한 것도 얼추 아구가 맞거덜랑
그때의 자기 힘으로는 지금의 천리의 주관자랑 싸워서 질 게 뻔하니 빤스런한 다음에 행자 키워서 천리의 주관자와 대립하도록? 만드는 방식으루다가 진행될 것 같다.
이스타로트 능력에 있어서는 다른 의견 좀 내죠봐바
2) 천리의 주관자와 셀레스티아
일단 셀레스티아는 정확하게 따지면 파네스가 만든 것이다. 그런데 룩카데바타, 화신, 적왕 등등이 파네스 때부터 있었던 건지, 아니면 천리의 주관자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고 나서 생겨난 건지는 모르겟음.
이색기 의심 가는게 한 둘이 아닌데
(1) 꼰대인 이유--후술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아마도 이건 티바트를 지키려고 하는게 더 강해 보인다.
(2) 천리와 천리의 주관자는 다르다?--윤치님 유튜브에서 나온 가설이긴 한데
우리는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루미네를 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루미네를 택했을 때에도 켄리아가 멸망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야 함. 즉
루미네&아이테르가 켄리아 멸망하는 거 보고 티바트 떠나려고 함==>천리의 주관자 등장==>루미네가 누구세요?시전
여기에서 이미 켄리아의 멸망을 본 루미네와 아이테르가 천리의 주관자를 못 알아볼 리가 없으니 켄리아를 멸망시킨 건 천리고 천리의 주관자는 다른 인물이다!라는 가설인데
이건 그냥 행자 선택하기 전이라서 정설(선택행자==아이테르)의 시점에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즉 시간 순서를 다시 배열하면
루미네&아이테르 떠나려고 함==>천리의 주관자 등장==>서로 갈라지고 비선택행자는 바로 깨어나서 켄리아의 멸망 목도==>선택행자는 500년 후에 깨어나서 페이몬을 만남
이게 맞다고 본다.
(3) 그러면 얘는 왜 지금 짜져살고 있는가
지금 흥미로운 점은 천리의 주관자는 철저하게 신에 의해 통치되는 사회인 반면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집정관(몬드의 바르바토스, 리월의 모락스, 이나즈마의 바알, 수메르의 부에르)는 죄다 자신의 통치권을 인간에게 양도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스네즈나야의 여왕은 천리랑 맞짱 까려고까지 하는데(여긴 뭐 나온게 없어서 일단 패스,,단순히 내가 세 번째 천리의 주관자가 될꺼야! 이런 식으로만 안 갔으면 좋겠다.)
천리의 주관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천리의 주관자가 막으려고 하는 것이 티바트의 붕괴이고 심연의 목표가 티바트를 붕괴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얘가 가만히 있는게 말이 안된다.
(그러면 2시간 동안 짱구 굴리면서 생각해 낸 내 가설도 말짱 도루묵이 된다..)
셀레스티아에서 힘을 다시 모으고 있다든가,,,어느정도 떡밥을 풀어줄 때도 된 것 같은데 미호요가 굳이굳이 숨기는 이유도 뭔가 있어보임
(4) 새로운 가설
사실 파네스랑 천리의 주관자가 짜고 치는 고스톱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파네스에 대한 묘사를 보면 대체적으로 인간을 사랑한 신, 천리의 주관자는 철권통치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쩌면 천리의 주관자가 악역을 자처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파네스가 천리 그 자체이고 말그대로 천리의 주관자는 '주관자'의 역할로서 페이크 보스이자 행자를 뒤에서 도와주는 스네이프의 포지션이라는 것. 이에 대한 내용도 후술하겠음. 그리고 파네스는 페이몬의 모습으로 500년 간 인간 세계에서 살다가 선택행자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거지 그러면 진 최종보스는 아마도 붕괴 세계관에서 온 율자이거나 (이것도 자세하게 후술하겠음) 율자가 된 비선택행자겠지 아마
물론 뇌피셜 100%니까 흘려듣고
(5) 정리
여기엔 뒷부분 내용을 알아야 이해되는 것들도 있으니까 마지막에 읽어보길 권한다.
1. 천리의 주관자는 페이크 최종보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2. 그렇다면 진 최종보스는 붕괴 세계관의 율자일텐데 아마도 이는 비선택행자가 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3. 천리의 주관자가 켄리아를 멸망시킨 이유는 티바트의 붕괴를 막기 위해, 즉 붕괴가 시전되는 "일정 수준의 문명" 이상의 발전을 막기 위해 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가설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권속인 이스타로트가 천리의 주관자의 편이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파네스와 천리의 주관자가 한 편이라는 가설을 더욱 신빙성 있게 만들어준다.
4. 아마도 비선택행자는 천리의 주관자가 켄리아를 멸망시키는 것을 보고 방주 계획에 대한 생각이 쏙 들어갔을 테고, 모종의 이유(아마,,,복수? 몰?루)로 인해 율자가 되기로 선택했을 것이다.==>근데 나 붕괴를 안해봐서 모르는데 율자 외부 세계인이 해도 되나
4) 마신 전쟁와 집정관의 체스 말이 상징하는 바
이건 쓰기 너무 귀찮아서 담에 쓰도록 하겟다. 사실 이거 쓰려고 디시 들어온 거긴 한데
5) 비선택행자와 심연교단(+파네스와의 관계)
심연이란 개념 자체가 거의 등장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일단 가설부터 쓰고 가겟다.
(1) 제 8의 원소이다. (반대로 선택행자는 제 9의 원소인 빛을 담당한다)
(2) 티바트가 붕괴되도록 아주 오래 전(파네스가 인간에게 심연을 금지시키기 전부터) 준비해 온 발판이다.
그렇다면 왜 굳이 심연은 비선택행자를 주인으로 택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티바트라는 세계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일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잘 모르겟다ㅎ
2. 외재적 관점에서
1) 붕괴와의 접점
http://www.m1.386dx.com/b/v/ball/4165082/6
사실 나는 붕괴는 물론 원신도 5일밖에 안된 뉴비라서 이것도 커뮤 뒤져서 찾은 내용이라 틀렸을 수도 있다.
(1) 단순한 이름과 역할의 연관성
라이덴 에이-라이덴 메이(메이는 사실 스카라무슈랑 더 닮았다)
벤티-웬디(둘다 바람의 신-바람의 율자)
천리의 주관자-공간의 율자(능력과 모습이 유사함)
무라타(나타의 집정관)-무라타 히메코(불의 신-전생이 불의 율자)
등등등...물론 야에 미코마냥 7명의 신이 아닌 캐릭터 중에서도 닮은꼴이 있긴 하다만 유독 7명의 신+천리의 주관자가 붕괴의 캐릭터랑 계속 엮인다.
이를 통해 가정할 수 있는건
원신에서의 신의 존재는 이미 정해져있었다.
심지어 벤티는 원래부터 7대 신이 아니라 하나의 자그마한 정령일 뿐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7신의 자리까지 올라가고 (미호요가 의도했다면) 벤티가 웬디와 스토리 상의 연결고리가 있다면 전생 혹은 환생의 결과물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마치 마블에서의 이터널스 같은 느낌?
(2) 세계관적 연관성
이미 붕괴에서는 드발린이 한 번 등장했기 때문에 이 둘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건 사실상 확정되었고
붕괴에서 모든 우주의 지식을 담은 세계수를 관리하는 단체가 있고(이름 까먹음)
일정 수준으로 문명이 발전하면 그 단체에서 양자의 바다(세계수의 안티테제)를 버틸 수 있을지 붕괴를 시험케 하는데
여기에서 세계를 파괴하라고 주문받는 것들이 붕괴 세계관에서의 율자인 것이다
거품세계로 판명된 세계가 율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시행한 계획으로는 불씨 계획(유전자를 다른 세계로 옮기는 계획), 방주 계획(말그대로 행성을 버리고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는 계획) 등이 있는데
방주 계획,,어디서 좀 많이 들어보지 않았나
티바트라는 말 자체가 방주란 뜻도 있고, 처음 원신이 런칭했을 때 K.K.가 행자에게 했던 말(네 고국은 좆됐다. 지나간 일은 잊어라...식으로 말했었음)을 볼 때 파네스가 애초부터 티바트를 창조했을 때부터 티바트는 거품세계가 되어버린 모우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소리가 된다.
또한 행자도 티바트를 거품 세계가 되어버린 자신의 세계가 이주할 수 있을지 탐색하러 온 의도였겠지?
2) 세계수의 기능 및 행자의 역할
이 부분에서 종려가 되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는데
https://youtu.be/SMuQDoy5CVE
어쩌면 종려는 이미 붕괴의 개념에 대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건 윤치님 영상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할 게 없어보임
3) *뒤집어 읽기
농담조로 천리의 주관자가 켄리아를 멸망시킨 이유가 뉴비들이 가디언들한테 갈리는 걸 막으려고 한거라는 코멘트가 있었는데 갑자기 뭔가 그럴듯해보인다ㅋ
아까 이스타로트가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었다고 가정했을 때 이스타롯은 티바트가 켄리아에 의해 '붕괴'되는 미래를 보았고(아마도 고도로 발전된 기술력에 의해 붕괴 세계관의 신이 율자를 만드는 미래를 보지 않았을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천리의 주관자가 직접 나서서 켄리아를 멸망시켰다? 는 식인데
오히려 이는 비선택행자가 율자가 되는 악영향을 끼치는 방식으로 돌아와서 결론은 비선택행자가 진 최종보스가 되지 않을까...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여튼 무엇이든 의미를 부여하기 좋아하는 미호요가 단순히 인간들이 만든 세상이 꼴보기 싫어서 천리의 주관자가 켄리아를 멸망시켰다고 스토리를 짜지는 않았을 거라고 본다.
너무 외부 세계관이랑 엮으려고 하다 보니 정작 신의 눈에 대해서는 별로 안다뤘네
담에 시간되면 미호요가 원신, 즉 다듬어지지 않은 신이라는 제목에 초점을 맞춰서 신에게 의존하며 신의 눈을 통해 신의 능력을 얻는 티바트 인과 신의 눈이 없으면서도 제 3자라는 치트키로 성장해나가는 여행자와 켄리아에 대해 분석해보는 글을 써보겟다.
아마도 다음 글은 분석이랑 추측보단 좀 원신 스토리에 대한 평가를 위주로 글이 써질 것 같긴 한데
여기까지 읽어줬다면 뭐 윤치님이나 플루토 404처럼 논리적이거나 명쾌하지도 않은데도 여기까지 분석글 읽어줘서 고오맙다.
#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