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2.15] 오늘의 게임뉴스_무기미도=샤이닝니키? 운영진 해명에도 의문은 남았다, 공짜 야근 근절, 고용노동부 포괄임금 오·남용 기획감독 중 등
이름부터 너무 중국 게임 느낌도 나고 해서 광고 배너 많이 보였어도 하진 않았는데, 무기미도라는 게임을 개발한 아이스노게임즈가 동북공정 이슈로 화끈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고 튀어버린 페이퍼게임즈인 것 같다는 얘기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시작은 이벤트에 중복으로 당첨되는 사람이 있어 그에 대한 의혹을 확인하고자, 한 유저가 개발사의 연락처를 찾으면서 시작되는데...일단 첫번째로 두 게임사의 한국 주소가 동일했고(무기미도를 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쯔이 코리아와 페이퍼게임즈코리아의 주소가 일치, 지금은 쯔이 코리아 주소 변경), 두번째로 두 게임사의 중국 본사 전화번호가 일치하는 것, 세번째로 과거 무기미도의 중국 CBT 이미지 출처가 페이퍼게임즈였다는 점, 마지막으로 메일주소 역시 일치한다는 것이 그 근거다. 네티즌 수사대에 박수를 드려요 짝짝짝.
여기에 무기미도 운영진은 공카에 입장 발표를 남겼는데...변명은 게임을 현지화하여 출시하면서 페이퍼게임즈코리아의 직원들을 흡수하였다는 것. 거기에다 아무도 물어보지 않은 "물론 모자란 부분과 실수들도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이분들의 역할과 노력이 매우 중요했다. 특히, 수준 높은 현지화와 안정적인 서비스 등에 감사함을 표한다"라는 코멘트까지 남겨서 ㅋㅋㅋ뭐하자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샤이닝니키의 서비스가 어떻게 종료되었는지를 알면 거기서 배울게 있다고 생각할 수 없을텐데? 게다가 본사 전화번호 및 메일주소 등이 일치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답변도 없다. 핵심을 피해가면서 '욕설, 도배, 광고,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 비방에 대해서는 최소한으로 삭제하겠다'고 밝히는 것까지 갓벽하게 구리네. 아 이 게임을 안하고 있어서 보란듯이 이탈할 수 없는게 이토록 아쉽구만. 게임은 개인적인 취향에 의해 하고 마는 것이지 옳고 그른건 대체적으로 없다고 생각하지만, 동북공정 게임사의 게임은 내 기준엔 그른것에 해당된다. 땡.
▶ 관련 기사: [이슈] 무기미도 개발사, 알고 보니 페이퍼게임즈?
미소녀 타워 디펜스 게임 '무기미도'의 개발사인 아이스노게임즈가 2020년, 게임판 동북공정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샤이닝니키'의 개발사인 페이퍼게임즈와 동일 개발사라는 의혹이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은 '무기미도'가 진행한 경품 추첨 이벤트로부터 촉발됐다. 팬아트 응모 등 경품을 건 이벤트를 여러 차례 진행했는데 계속해서 중복 당첨자가 나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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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기사: [이슈] 아이스노게임즈,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
게임판 동북공정 사태를 불러일으켰던 '샤이닝니키'의 개발사 페이퍼게임즈와 사실상 동일 개발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아이스노게임즈가 금일(14일), '무기미도' 공식 카페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아이스노게임즈의 이번 발표는 크게 두 가지를 쟁점으로 삼고 있다. 첫 번째는 이번 사태를 촉발하게 된 원인인 이벤트 중복 당첨에 대한 부분이다. 유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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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기미도=샤이닝니키? 운영진 해명에도 의문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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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에 국내에 출시된 무기미도를 개발한 중국 게임사 아이스노게임즈가 샤이닝니키 한복 사태 당시 동북공정을 옹호하며 충격을 줬던 페이퍼게임즈와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아이스노게임즈는 14일, 무기미도 공식 카페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은 무기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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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에 국내에 출시된 무기미도를 개발한 중국 게임사 아이스노게임즈가 샤이닝니키 한복 사태 당시 동북공정을 옹호하며 충격을 줬던 페이퍼게임즈와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아이스노게임즈는 14일, 무기미도 공식 카페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은 무기미도 이벤트에서 특정 유저가 중복으로 당첨되며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국내 운영진의 해명에 석연치 않음을 느낀 유저들이 중국 본사에 문제를 제보하기 위해 연락처를 찾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그 과정에서 무기미도를 국내 서비스 중인 쯔이코리아와 과거에 샤이닝니키를 서비스했던 페이퍼게임즈코리아 간의 연결점, 중국 본사인 쯔이네트워크와 페이퍼게임즈와의 연관성에 대한 여러 정황이 발견되며, 두 회사가 사실 같은 게임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페이퍼게임즈는 샤이닝니키 한복 사태 당시 한복이 중국 전통의상이라는 중국 네티즌의 의견을 수용하며 한복 의상을 삭제했고, 이에 국내 유저들이 문제를 지적하자 중국에 대한 모욕이 한계를 넘었다며 국내 서비스를 돌연 중단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따라서 두 회사가 동일한 게임사라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내 게이머 입장에서 충격을 넘어 배신감을 느낄 만한 일이다.
▲ 국내 서버에 추가됐다가 삭제됐된 샤이닝니키 한복 스킨 (사진출처: 샤이닝니키 공식 카페)
이에 대한 무기미도 국내 운영진은 신생 게임사 입장에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며 국내 서비스 및 운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페이퍼게임즈코리아 인력 중 일부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공식 카페를 통해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해 여러 회사에 노하우를 제공받는 것에 집중했다”라며 “유저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하기에 고민이 많았고, A회사(페이퍼게임즈) 한국지사 인력 중 일부를 한번에 채용했다. 모자란 부분과 실수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이 분들의 역할과 노력이 중요했고 수준 높은 현지화와 안정적인 서비스 등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 무기미도와 샤이닝니키의 연관성 관련 의혹에 대한 국내 운영진 공지 일부 (자료출처: 무기미도 공식 카페)
해명대로라면 페이퍼게임즈코리아가 샤이닝니키 서비스를 종료한 후 직원 등 관련 리소스 일부를 무기미도 국내 서비스에 투입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정황이 설명되지 않아 현재 단계에서는 의혹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인력만 흡수했을 뿐 두 게임은 관련 없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가정해도, 샤이닝니키 글로벌 SNS 공식 채널 등에서 확인된 무기미도와의 연관성에 대한 해명은 없기에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신생 게임사이기에 부족한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음에도, 국내 서비스 과정에서 샤이닝니키 한복 사태로 최악의 서비스 종료 사례를 남긴 페이퍼게임즈에서 어떠한 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느냐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무기미도 국내 운영진은 이벤트 조작 의혹에 대해 그간 진행한 이벤트 전체를 전수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완료되면 그 내용을 최대한 자세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공식 카페 운영에 대해 원칙적으로 모든 게시물을 삭제 및 제재하지 않겠지만, 욕설, 도배, 광고,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 비방에 대해서는 최소한으로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무기미도 #아이스노게임즈 #페이퍼게임즈 #샤이닝니키 #동일회사 #의혹 #이벤트조작 #중복당첨 #동북공정
2. 공짜 야근 근절, 고용노동부 포괄임금 오·남용 기획감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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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무제한 공짜 야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된 포괄임금 오·남용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이에 대한 기획감독을 진행 중이며, 3월에는 편법적인 임금지급 관행 근절대책을 발표한다.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기업에서 임금정산에 필요한 실제 근무시간을 정확히 측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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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 로고 (사진출처: 고용노동부 공식 홈페이지)
고용노동부가 무제한 공짜 야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된 포괄임금 오·남용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이에 대한 기획감독을 진행 중이며, 3월에는 편법적인 임금지급 관행 근절대책을 발표한다.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기업에서 임금정산에 필요한 실제 근무시간을 정확히 측정하고, 이를 관리하고 있는지 감독하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이정식 장관은 지난 1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게임·IT 기업 노동조합 지회장 및 근로자를 만나 포괄임금 오·남용 근절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는 넥슨 배수찬 지회장, 웹젠 노영호 지회장, 오세윤 지회장이 참여했다.
현장에서 이정식 장관은 포괄임금제 오·남용 근절에 관련해 올해 진행할 주요 활동에 대해 밝혔다. 우선 앞서 밝힌대로 1월부터 포괄임금제에 대해 처음으로 기획감독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도 추가로 감독을 진행한다.
지난 2일부터는 온라인을 통해 익명으로 포괄임금 오·남용을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신고된 사업장은 포괄임금을 오·남용하는 의심사업장으로 관리되며, 사전조사를 거쳐 지방노동청에서 감독하거나, 하반기에 기획감독을 진행한다.
이어서 3월에는 편법적 임금지급 관행 근절대책(가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식 장관은 간담회 현장에서 "현행 근로시간제도는 공장법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며 현실에 부합해 생긴 관행이 포괄임금이다. 포괄임금은 근로기준법 상 제도가 아니라 판례를 통해 인정해온 것으로, 일부 현장에서는 포괄임금이라는 이유로 실근로시간을 산정, 관리하지 않고 오·남용하면서 '무한정 공짜야근'을 야기하고 있다. 더 일하고 덜 받는 포괄임금 오·남용은 근로기준법 상 임금체불로 위법 사항이고, 일한만큼 보상을 받지 않아 공정의 가치에도 맞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포괄임금은 야근 및 연장근무 시간을 가정해서 임금을 결정하는 방식이며, 본래는 택배기사, 고속버스 운전기사처럼 하루에 일하는 시간을 확인할 수 없거나 야간 경비원처럼 밤에 일하는 것이 확정된 사람의 임금을 계산하기 위해 활용됐다. 다만 사무직처럼 일한 시간을 측정할 수 있음에도 포괄임금을 사용하는 것이 관행처럼 자리잡았고, 이를 토대로 실제로 일한 시간이 근로계약서에 적힌 시간보다 길어도 추가로 근무한 것에 대한 수당을 받을 수 없었다.
이어서 이 장관은 올해를 포괄임금 오·남용을 근절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괄임금 오·남용 근절은 현시점에서 가장 확실한 근로시간 단축 기제이다"라며 "기업이 근로시간을 비용으로 인삭히지 못해 근로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공짜야근, 장시간 근로를 야기하는 현장의 부당한 관행을 바로 잡겠다"라고 밝혔다.
현장에 참여한 넥슨 노조 배수찬 지회장은 "포괄임금 오·남용 사례로는 근로시간 측정이 손쉬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포괄임금, 포괄임금을 이유로 근로시간 자체를 측정하지 않는 경우 등이 있다"라며, "넥슨은 포괄임금제 폐지 후 평균근로시간이 감소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근을 하는 사람들은 수당이 올라가 만족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청년 근로자는 "주변을 봐도 포괄임금을 많이 시행하여 자신의 야근·연장수당에 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라며, "지금 회사에서는 연장·야간·휴일 근무에 대해 모두 수당으로 산정되어 야근을 하더라도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직접적으로 인지할 수 있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포괄임금제 #포괄임금오남용근절 #이정식장관 #고용노동부 #공짜야근근절 #포괄임금
3. 연말 불황에 제대로 맞은 국내 게임사, 허리띠 졸라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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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부터 조짐을 보인 경기불황과 모바일게임 레드오션이 작년 연말 게임업계를 제대로 덮쳤다. 넷마블은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됐고, 펄어비스,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위메이드플레이, 조이시티, 컴투스홀딩스, 플레이위드, 베스파, 액션스퀘어 등 중견 게임사 다수가 적자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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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국내 주요 게임사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출처: 전자공시)
작년 3분기부터 조짐을 보인 경기불황과 모바일게임 레드오션이 작년 연말 게임업계를 제대로 덮쳤다. 넷마블은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됐고, 펄어비스,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위메이드플레이, 조이시티, 컴투스홀딩스, 플레이위드, 베스파, 액션스퀘어 등 중견 게임사 다수가 적자를 기록하거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1년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한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도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50% 이상 감소하는 실적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작년에 명확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게임사는 최대 연매출 달성에 영업이익도 증가한 넥슨과 넥슨지티 합병 효과로 매출 및 이익이 증가한 넥슨게임즈, 계열사 편입 등 사업 및 경영효율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위메이드맥스 세 곳 정도이며, 크래프톤과 더블유게임즈는 연간 기준으로 보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엔씨소프트는 작년 연간 실적은 좋지만,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57% 하락하는 실적부진을 면치 못했다 (자료제공: 엔씨소프트)
작년 실적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업황이 좋았던 상반기에 주력 모바일게임 타이틀을 토대로 집중적으로 자금을 확보했으나, 하반기에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경기불황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게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자체가 레드오션에 돌입하며 매출 순위는 동일하더라도 실제 매출액은 기존보다 줄어드는 경향이 드러났다.
실제로 연간 기준으로 최대 연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 감소 및 적자를 면치 못한 게임사가 적지 않다. 특히 작년 4분기에 장기간 구글 플레이 매출 최상위권을 수성했던 엔씨소프트의 작년 4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3,810억 원으로, 1분기에 기록했던 6,407억 원보다 40.5% 감소했다. 아울러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를 앞세워 신흥강자로 급부상했던 카카오게임즈 역시 작년 4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2% 감소한 1,517억 원에 그쳤다. 이는 상반기 매출을 하반기까지 유지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 카카오게임즈 작년 4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보다 24.2% 감소했다 (자료출처: 카카오게임즈 IR 페이지)
아울러 데브시스터즈는 전년 실적을 책임졌던 쿠키런: 킹덤 매출이 작년에 급격히 하락하며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41.9% 감소하고, 영업손실 202억 원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BTS 컬래버레이션 등 대형 마케팅을 진행했음에도, 영업이익 적자에 매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줄어들었다. 마케팅 비용을 투자했음에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에 주요 게임사 다수는 작년은 물론 올해도 비용 절감을 핵심으로 앞세웠다. 작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에 대한 컨퍼런스콜에서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 다수는 마케팅비, 인건비 등 영업비용을 보수적으로 집행했고, 올해는 더 타이트하게 관리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마케팅비는 회사 상황에 맞춰 컨트롤할 수 있지만, 인건비는 직원 고용 등에 따른 고정비용이기에 큰 폭으로 조정하는 것이 어렵다. 특히 작년에는 국내 게임업계 전체적으로 레드오션에 돌입한 모바일게임 일변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블록체인, 메타버스, 미디어 콘텐츠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진행하던 시기다. 따라서 사업에 대한 틀을 잡고,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관련 인력 확보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시기였기에 실적부진에도 신사업에 투자하는 비용을 큰 폭으로 축소할 수는 없었던 상황이다.
위믹스를 앞세워 국내 게임사 중 블록체인 사업에 조기에 뛰어든 위메이드는 관련 투자가 증가하며 작년에 매출은 36.9% 올랐으나, 영업손실 806억 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컴투스 역시 작년에 역대 최대 연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166억 원을 기록했고, 컴투버스 등 메타버스와 재벌집 막내아들 등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대한 투자로 이에 관련된 외주용역비, 인건비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외에도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홀딩스, 컴투스홀딩스 역시 작년에 자체 기축통화와 플랫폼을 갖춘 블록체인 사업을 개시했다.
▲ 컴투스는 메타버스,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투자하며 인건비, 외주용역비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료출처: 컴투스 IR 페이지)
위메이드플레이 역시 신작 개발을 위한 자회사 인력 증가로 인건비가 상승하며 1,3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1% 감소한 7.5억에 불과했고, 국내 게임사 다수가 PC, 콘솔 등 모바일이 아는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신규 타이틀을 준비 중이며, 중국 등 아시아 외에도 북미와 유럽 등 기존에 국내 게임사가 약세를 보였던 지역에 대한 공세를 높이는 게임사도 적지 않다.
종합하자면 작년 한 해 국내 게임업계는 상반기 성과를 밑바탕으로 삼아 하반기에 버티면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는 시기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이익률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 해답은 작년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신작 및 신사업이 기대한 만큼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다만 실적을 견인할만한 주요 신작은 2분기부터 예정되어 있어, 올해 1분기에는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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