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 '디아블로 이모탈' (모바일/PC MMORPG)
2018년 블리즈컨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던 일명 '님폰없'(님들은 스마트폰도 없나요)의 게임인 '디아블로 이모탈'이 6/1 출시되었습니다.
2018 블리즈컨 '님폰없' 사건
사실 해당 답변은 '모바일만 지원할 것이냐?'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모바일 환경(AOS/iOS)만 지원할 계획이고 추가로 '여러분은 스마트폰도 없냐?'라는 식으로 나름 본인 생각으로는 유머러스하게.. 답변을 마무리 하려했으나 유저들에게 엄청난 비난/비판을 받게됩니다.
이후 2022년에 디아블로 이모탈은 모바일/PC 모두 지원한다고 다시 발표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모바일 RPG류는 PC와 함께 나오는게 추세이기도 하고 디아블로 같은 오픈 월드 MMORPG는 모바일 환경에서 장기간 하기에는 쉽게 피로감이 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2022년 6월 1일 모바일 환경(AOS/iOS) 출시, 6월 3일 PC 환경(Windows)을 출시하였습니다.
발표 이후 4년이나 지나서 출시된 '디아블로 이모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0. 모바일 / PC 설치 용량
모바일 (AOS) : 기본 1.92 GB + 추가 다운로드 10GB
PC (Windows) : 26GB
모바일 게임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용량을 차지하고 있어 추가 다운로드 부분은 다운로드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게 되어있으며, 추가 다운로드를 받지 않고 게임을 진행하게되면 해당 부분이 필요할때 그때마다 다운로드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추가 다운로드를 받으면 보상을 지급합니다.
추가 다운로드 분할 진행
PC도 모바일 게임의 PC 지원이라기 보다는 원래 PC 게임 수준의 용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PC는 모바일처럼 분할 다운로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계정은 블리자드의 Battle.net 계정을 이용하며 게스트로 진입 후 연동이 가능합니다.
1. 스토리
디아블로 이모탈 시점(출처:블리자드 공식 홈페이지)
디아블로 이모탈의 시간적 배경은 디아블로 2 와 디아블로 3의 사이입니다.
티리엘이 세계석을 파괴시킨 직후부터 20년 후인 디아블로 3 사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디아블로 이모탈 시네마틱 트레일러 : https://youtu.be/RtSmAwpVHsA
2. 직업
캐릭터 생성 화면
직업은 야만용사 / 성전사 / 악마사냥꾼 / 수도사 / 강령술사 / 마법사 총 5가지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시점이 디아블로 2 직후인 것에 비해 직업은 디아블로 3의 모습을 보입니다.
저는 디아블로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야만 용사로 진행하였습니다.
3. 튜토리얼
캐릭터 생성,
캐릭터 생성
캐릭터를 생성하고 진입하면 전반적인 기능을 안내해주는 싱글 기반의 튜토리얼이 진행됩니다.
아이템 장착 튜토리얼
스킬 장착 튜토리얼
여러 스킬을 습득하지만 4개의 스킬 슬롯만 제공되어 4개의 스킬을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오픈 월드이지만 튜토리얼 부분은 모두 싱글로 진행되며 조작, 전투, 스킬 장착, 아이템 착용 등 기본적인 시스템과 함께 게임의 초반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튜토리얼 종료
튜토리얼이 종료되면 팝업과 함께 본격적으로 게임에 진입하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디아블로 시리즈의 새 게임이라기 보다는 디아블로 3의 느낌을 전반적으로 강하게 받았습니다.
4. 전투
디아블로 이모탈 필드 전투
레오릭 전투
전투도 동일하게 디아블로 3의 느낌을 매우 강하게 받았습니다.
특이하게 기본 공격으로 스택을 쌓게되면 광폭화 모드를 할 수 있으며 외형이 바뀌며 기본, 스킬 공격력이 상승하는 시스템이 추가로 있었습니다.
5. 후기
재미는 있었지만 모바일로는 즐기기는 쉽지 않음
안드로이드 Z플립3, S10 5G, S20 으로 플레이를 해보았으나, 그래픽 및 조작 부분에서 불편함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디아블로 게임을 이전에 해보았기 때문에 자동 사냥 유무는 상관 없었으나, 장시간 플레이를 하기에는 피로감이 높았고 발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게임 플레이는 모두 PC로 진행하였습니다.(PC 출시 결정을 하지 않았다면... 큰 타격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디아블로 시리즈 게임이라는 느낌 보다는 디아블로 3의 DLC 느낌
시네마틱
시네마틱도 굉장히 디아블로 3의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습니다.
직업, 전투, 균열 , 몬스터(정예 구성 등) , 시네마틱... 모두 디아블로 3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에 디아블로 시리즈의 새 게임? 이라는 느낌은 거의 없었습니다.
할만한 스토리 구간, 하고싶지 않은 최고 레벨 이후 성장
스토리 부분은 나름 디아블로 3 DLC 느낌으로 충분히 재미있게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50레벨 이후 본격적인 캐릭터 성장 구간에 진입을 하게되면 과금을 하지 않는 이상 성장 스트레스를 너무 강하게 받게 됩니다.
많은 모바일 MMORPG가 사용하는 성장 방식(과금이 성장의 핵심)이지만, 디아블로를 이전에 했던 유저들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금을 해야 득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음)
과금 + 수동 던전 플레이가 합쳐지면서 사실 모바일 환경에서의 이점은 전혀 없었으며, PC로 한다면 굳이 디아블로 이모탈을 하는 것 보다는 디아블로 3나 오히려 디아블로 2 리저렉션을 하는 것이 낫다고 느껴졌습니다.
마치며.
디아블로 이모탈은 재미가 없는 게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스토리 구간은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구간 이후의 성장 난이도를 느끼면서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현재 디아블로 4의 출시일이 2023년으로 발표된 상태입니다.
출시 전까지 그냥 간단하게 디아블로 플레이 느낌을 내기에는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아니라면, 디아블로 4를 기다리는 동안 디아블로 2 리저렉션 ~ 이모탈 ~ 디아블로 3를 다시 진행하면서
스토리 복기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