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디셈버] 카던 버그 제보자 7일 정지 사건, 운영 측의 안타까운 대응과 개인적인 생각

안녕하세요. 코유네 입니다.

오늘은 어떤 사건에 대한 설명과 제 개인적인 생각을 좀 담아보려고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언디셈버에는 치명적인 버그가 있었습니다. 바로 카오스 던전 버그입니다.

카오스 던전은 모든 액트를 클리어시 샬루토 지역 오픈을 통해 진행할 수 있는 최종 콘텐츠 입니다.

등급, 옵션 및 미션을 가진 카오스 카드라는 아이템을 소모하여 인스턴스 던전 (1회성) 을 오픈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아이템과 경험치 등으로 파밍과 성장에 굉장히 중요한 던전이었는데요.

해당 던전에서 버그가 발생합니다. 모든 몬스터가 정예로 나오는 버그였죠.

카오스 석상 -> 도감에서 희귀 몬스터 등장 확률 0.5%를 선택하게 되면

인벤 제보자의 게시글에서 캡쳐

해당 맵은 모든 몬스터가 정예로 나옵니다. 1티어 지도 또한 행상인에게 구매가 가능했고

1티어 지도로 해당 맵을 돌면 엄청난 아이템과 골드가 드랍됩니다.

해당 버그를 제보한 제보자는 약 80레벨에 달하는 고레벨 유저였습니다.

제보자가 처음에 발견한 것은 아니고, 제보자가 몸 담고 있던 길드의 길드마스터가 처음 발견했다고 합니다.

길드마스터는 길드원들을 선동하여 버그 악용을 권했고, 이를 본 제보자는 심각한 버그라 정지 사유가 될 수 있으니

이용하지 말라고 말렸으나, 버그가 아니고 정당하게 도감을 선택해서 돈 것이라 당당하다는 태도를 보고는

길드를 탈퇴하게 되었고, 정말 버그가 맞는지 3회 정도 맵을 바꿔가며 검증을 해보았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제보자도 버그를 이용하게 된 것이었죠.

파밍이 목적인 게임에서 해당 버그는 큰 문제일 수 밖에 없었고, 심각함을 인지한 제보자는 빠르게 공식 측에 제보,

해당 버그는 1시간 만에 진압되었고, 제보자는 버그 악용자로 7일의 정지 조치를 받게 됩니다.

심각한 버그가 있어서 제보했더니 운영 측은 정지로 화답하였습니다.

인벤 제보자의 게시글에서 캡쳐

제보자는 정지 조치를 받고 이메일 문의나 전화연결 등 온갖 방법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해 보았으나 운영 측에서는

무대응으로 나섰다고 합니다.

댓글들의 반응은 참담합니다.

'기술지원팀만 XX인줄 알았더니 고객지원팀도 운영팀도 XX들만 모인 회사다.'

'진짜 개 XXX 운영이네요. 위로드립니다.'

등의 반응이 대부분 입니다.

정말 안타깝네요. 저도 이런 저런 게임을 많이 해봤지만, 버그 제보해서 정지당했다는 게임은 이 게임이 처음입니다.

보통은 심각한 버그를 발견하고 제보하게 되면, 포상을 주는 게임이 많습니다. 인게임 캐시 재화라던지 하는 식으로요.

이런 식의 운영이 건강한 게임 이용을 망치고 버그 제보를 하지 않고 악용하자는 생각을 퍼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보자도 검증을 위해 버그를 3회 이용했으니 너도 악용한게 아니냐는 말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악용은 그런 곳에 쓰는 말이 아닙니다. 악의를 가지고 이용을 해야 그게 악용이죠....

게임은 잘 만들어놓고 이런 운영이라니 정말 게임이 아깝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놈들은 설 기념 패키지라고 해서 과금패키지가 나왔습니다.

구성을 보면 어디서 많이 본 구성품과 이름과 가격이네요. 태생이 K-모바일이라서 그런가?

근데 이걸 보고 '어? 사볼까?' 하는 저도 대가리가 많이 깨진 것 같아요...

그냥 잘 하던 수집형 RPG들이나 계속 할걸 그랬나봐요.

운영 좀 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ㅜㅜ

얼마 없는 핵앤슬래시 게임인데 게임 오래 못갈까봐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