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대 나온 여자야" 영화 <타짜> 정보 평점 명대사 출연진 등장인물 김혜수 정마담
타짜 / 정마담/ 김혜수
타짜
연출
최동훈
출연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김윤석, 유해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39분
개봉
2006. 09. 28
<타짜>의 정마담이란 인물은 편견과 차별에 대항하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존재한다. 그녀는 비견 금수와도 같은 인물들 사이에 거액이 오고 가는 도박과 피비린내 나는 혈투의 중심에 서있다. 자신을 화투판에 입문시킨 인물 평경장은 그녀를 "도박의 꽃"으로 은유한다. <타짜>가 화투라는 카드게임에 서 비롯한 스릴러 영화라는 점에서 주제가 되는 카드와 그 안에 새겨진 그림 곧 꽃의 존재는 결국 정마담으로 귀결될 수 있다. 그렇다면 굳이 주인공 고니(조승우)라는 인물이 있음에도 정마담을 영화의 주체 혹은 화자로 표현하고자 하는 필자의 의도는 분명하다. 영화의 서사는 분명 고니의 도박 입문기에서 출발한다. 누나의 이혼 위자료를 들고 찾은 도박장에서 모든 돈을 탕진한 고니가 타짜 평경장(백윤식) 과의 조우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타짜로 존립하는 범죄 스릴러 장르이다. 하지만 이야기의 구조를 정확하게 들여다보면 범죄 사건의 설계와 구조를 정마담이 짐짓 통제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먼저 호구라는 인물을 통해 시쳇말로 작업이라 불리는 사기 과정을 거쳐 거액의 이윤을 취득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고니의 절친 고광열(유해진)이 작품내 최대 안타고니스트 아귀(김윤석)로 하여금 엄청난 신체적 피해를 입게 된다. 결국 고니가 자연스레 아귀와의 대결을 필연적으로 당면하는데, 앞서 말한 정마담의 설계를 통해 이러한 일련의 사건과 구조가 완성되게 된다. 또한 흥미로운 지점은 평경장을 살해하는 주체가 정마담이라는 점과 이를 오인하고 범인을 아귀로 규정하고 있는 고니의 복수심에 대한 이야기가 사건 전개에 도화선으로 작용한다. 결국 정마담의 계획에 의해 거친 남성들 간의 유기적인 관계들이 형성되고 있으며 그들 간의 감정 상황을 철저하게 컨트롤하는 것도 정마담의 능력이다.
여기서 정마담의 최대 유행어 "나 이대 나온 여자야!"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보자. 앞서 언급한 도박의 꽃으로 전해지는 정마담에 대한 은유와 표현은 평경장을 비롯한 타짜 세계의 남성들 사이에서 홍일점 혹은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본연의 가치를 저항하는 표현이다. 자신의 세속적이며 학벌에 대한 욕망을 투영하는 대사를 초월하여 자신의 지능적 구조 내에서 관계된 남성들을 통제 관리가 가능한 실질적인 수뇌임을 피력한다. 평경장은 정마담을 도박판에 끌어들여 판돈을 키운다든지 혹은 속옷 따위를 드러내 상대방의 시선을 유인하는 스테레오타입의 역할을 부여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정마담 스스로가 이러한 행위에 대한 거부를 표하지 않을 뿐더러 그녀의 정서에는 평경장을 비롯한 도박쟁이들에 대한 무시와 폄하의 의미가 기저에 내재되어 있다. 또한 흥미로운 점은 아귀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고니와의 대립을 자연스레 유도하는 부분인데, 과하게 오만한 인물로 표현되는 아귀에게 고니라는 신예의 틀림없는 실력 혹은 기백을 노출함으로 아귀 본인 자체가 고니라는 신흥세력을 제거하고 싶은 욕구를 형성하도록 유도한다. 이후 영화 말미에 아귀와 고니의 갈등을 통해 이윤적인 이익을 자신이 절위하려는 거대한 계획마저 수립한다. 하지만 고니가 아귀를 파괴하는 순간과 돈이라는 세속적 물질을 파괴함으로써 더 이상 도박이라는 세계에 대한 연결성을 붕괴하는 절차를 노출하며 정마담의 교활한 함정에서 탈출한다. 이렇듯 최동훈 감독은 "이대 나온 여자야!"라는 함축적인 대사를 통해 정마담의 복잡하지만 유연하고 그 안에 노련하게 상대들을 조련하는 여성임을 강조한다. 더불어 그로부터 발현된 캐릭터의 구현은 작품의 서사를 넘어 다각적인 재미와 완성도를 구성함에 대단히 큰 영향력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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