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상황문답/종려] 당주 대행은 피곤해 (1)

글쓰고 있다가 팀장님 오셔서

당황한 채로 폰들고 있다가

모르고 킵해둔거 등록눌려서 올려버림... 하;

네. 중장편이 될줄은 몰랐는데 그렇게 됐습니다

오랜만

(-)에는 당신의 이름/닉네임

계약의 도시로 불리는 리월에는

장례의 대가(大家)로 불리는 “왕생당”이 있다.

이 곳의 당주인 호두리월을 잠시 떠나

먼 곳으로 가야만 할 일이 생겼다.

평생을 평범한 왕생당원이자 리월의 주민으로

살아갈 줄로만 알았던 그녀의 친구인 당신에게,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대타 역할을 부탁한 호두,

그녀는-

“흐흥, 나는 진작에 (-)의 능력을 알고 있었으니까.

그럼 다녀올게~?”

...라며 당신에게 대부분의 업무를 인수인계 해버렸고, 당신이 이렇다 불평할 새도 없이 훌쩍 떠나버렸다.

그 때부터 였을까?

“히이이이익 귀신이다!!!!!!!!”

“...내가 보여?”

“글쎄, 보이니까 이러죠!!!@~$!”

당주의 대행으로서,

당신의 고난 시대는 시작되고야 말았다.

“지,진정해봐... 성불하라면 할테니까...”

“앗, 정말요?”

“대신 당장은 무리고, 마지막 부탁하나만 들어줘.“

“... 뭐죠?”

“딸아이가 하나 있는데... 걔한테 못 전한 말이...“

가장 큰 문제점은 우선 귀신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안 보이던 귀신이 갑자기 보일리 없잖아! 인수인계를 받는 동안 호두가 무슨 술수를 쓴 것이 분명했다.

분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 왕생당은 장례를 치뤄주는 곳이라고만 들어왔는데, 역대 당주들은 다 이런 영혼을 직접 다뤄왔던 걸까 생각하면 그 동안 호두가 가졌던 책임감이 얼마나 무거울 지 상상조차 안 되는 당신이었다.

친구로서 그녀가 유랑을 떠나 푹 쉬고 오기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 최선를 다해 돕고 싶지만,

“으아아악 나왔다!!!”

“... 아무리 유령이라지만 저도

그런 리액션은 기분 나쁘거든요.”

“죄,죄송합니다!!! 적응이 너무 안 되어서...”

“죄송하면 부탁 몇 가지만 들어주든가.”

그 다음의 문제점은,

이미 당주대행을 맡게된 후로도 시간이 꽤 흘렀는데, 귀신은 여전히 무서우며, 공포의 대상인 그들이

당신에게 의뢰까지 남길 때가 있다는 것.

세상을 떠도 이생에 이것만은 꼭 이루어졌으면, 하며 아쉬운 마음을 가진 사람은 많기에, 힘들어도 장례를 하면서도 당주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면 부탁을 한 두가지 정도는 들어주자는 것이 당주인 호두의 이념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에 따라 업무량은 해결하면 해결하는대로, 줄어들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뭐 어쨌든... 그래도 나름 굴러가긴 굴러가는 중이다.

당원들이 당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잘 따라주는 덕분이기도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호두가 얼른 돌아오기만을 바라보며 버티는 중이다.

그래도...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으아악 귀신!!!”

“대행, 진정해.

이는 당신에게 해를 가할 생각이 전혀 없는 영혼이네. 내가 곁에 있을테니 두려워말게.”

“ㄴ,넵!!!”

“거 젊은 분께서 말을 좋게 해주시는 구먼...

맞아요. 나는 이 생에 여한이 없어...

내게 리월은 참 아름다운 곳이었거든.

제군님의 곁으로 간다니 기쁠 따름이야...”

“...제군께서 그 말을 들으신다면 기뻐하실거요.”

“...종려선생님 덕분에 저까지 침착해지네요...”

“영혼이 되었을 뿐, 한 때 이들도

리월의 일원이었으니 그럴 수 있는 것일세.

생전의 기억으로 계약에 응할 것이고,

지키지 못한다면 타계에서도 형벌을 받겠지.”

“...그렇죠. 휴우”

박식해 보이는 이 남자의 이름은 종려.

왕생당에서 선인의 장례를 돕는 특별한 임무를 맡으신 분이다. 다만 선인들의 사망은 굉장히 이례적이기도 하고, 드물기 때문인지,

현재는 대부분의 시간을 당신과 함께 있으며

당신의 일을 돕는 데에 소비하고 있는 중이다.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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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원신글 잘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