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 레볼루션 PC, 모바일로 해보기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해봤다. 맨 처음 나왔던 세븐나이츠만 잠깐 해봤었는데, 이번에 나온 레볼루션 그래픽이 잘 나온 것 같아서 시작해보기로 함. 요즘 트렌드인지, 모바일 기본 지원에 PC로도 할 수 있길래 둘 다 해보기로 했다.

스토리

스토리.. 위의 스샷들이 극 초반 튜토리얼 구간인데 스샷만 봐도 스토리가 지레짐작이 간다. 모바일 게임에서 보던 그 스토리다. 난 이제 저 날개 단 여신 좀 그만 보고 싶어... 날개 단 여신과 또양이.. 너무 지겨워

또 선택 받아버린 나.. 선택 받았으니 심부름을 해야한다.

모바일이니 스토리를 보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서 항상 똑같이 내는 것인지 긴 시간 꾸준히 매출을 내 온 스토리(?)이니 안전하다고 생각하는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이 레파토리를 보자마자 삭제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듯 하다. 심부름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게임 속 주인공 숙명이지만, 선택은 그만 받아도 되지 않을까?

같은 스토리텔링이어도 시작이 항상 동일하다보니 질림과 함께 시작하는 기분이다.

일자진행

첫 공개때 보고 당연히 오픈월드인줄 알았는데, 그보다는 스토리 일자진행 방식이었다. 원신같은 게임인줄 알았지만 전혀 아니었고, 항상 보던 우리나라 양산형 게임이었음 ㅋㅋ

이 방식이 재미가 있으려면 스토리가 괜찮아야한다 생각하는데, 스토리가 너무 아무것도 없다.. 맨날 보던 그 스토리라서 나도 2챕터까지만 스토리를 보고, 이 후에는 대부분 보는둥 마는둥 해서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아마 몰라도 되는 내용이겠지..

지금 쉬움 4챕터를 진행하고 있는데, 난이도가 있는 것을 보면 쉬움 난이도로 스토리를 다 클리어하면 보통으로 넘어가서 똑같은 스토리를 다시 클리어하는 방식인거같다. 가장 첫번째인 쉬움에서도 벌써 이렇게 질리는데 보통, 어려움까지 어떻게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 나도 조만간 지울 것 같다..

오글오글

일본 게임 보고 오글거린다고 할 입장이 아니었어..

커스터마이징

내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나는 커스터마이징을 안하는 편이라, 기본에서 몇 개만 슥슥 내리면서 바꾸고 끝내버렸지만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정말 잘 되어있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도 조금 구경해봤었는데 다양하면서도 이쁘게 잘 나오는것같더라. 놀랍게도 남캐도 나쁘지 않게 나옴;

전투 시스템

전투 시스템은 원신과 흡사해보인다. 원신을 잠깐만 해봐서 정확하지 않지만, 내 캐릭터가 여러가지 속성의 캐릭터들로 변신을 하면서 싸우는 방식이다. 그리고 조합이 가능한 속성 공격을 사용해 더 강하게 공격을 할 수 있다. 불 속성의 공격을 하면 바람 속성 캐릭터가 같은 덱에 있을 때, 바람 속성의 강한 공격 버튼이 활성화되는 방식이다.

내 발컨 때문인지 내가 컨트롤 하는 것보다 AI가 더 잘싸워서.. 자동을 돌려놓고 회피와 회복, 강한 속성공격을 대충 눌러주면 된다. 내 캐릭터가 약해서인지 컨트롤을 아예 안하면 잘 죽어버리더라 ㅋㅋ

모바일이라서 자동전투는 어쩔 수 없는 숙명과 같은지라 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연약한 내 캐릭은 은근히 잘 죽어서 열심히 컨트롤을 해주어야했고, 꽤 재미도 있었음 ㅋㅋ 캐릭터 모션과 타격감도 좋은 편이다.

캐릭터 모델링

스샷이 왜이렇게 많지 ㅋㅋㅋㅋ

아무튼 캐릭터 모델링이 정말 좋다. 여캐들 이쁜건 당연하고, 심지어 남캐들까지도 잘 만들어져있다. 위의 스샷들은 모바일에서 찍은 것과 PC에서 찍은 것이 섞여 있는데, 둘이 큰 차이가 안난다. 모바일에서 이 정도까지 구현이 되면서 프레임도 나쁘지 않다니 정말 신기함. 역시 언리얼인가 ㅋㅋㅋ

모션들도 나쁘지 않아서, 여캐들 몸 이상하게 베베 꼬는 것, 바스트 모핑;만 아니면 상당히 괜찮았다. 지하철에서 하다가 여캐들 튀어나오면 창피해서 화면 가려야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게임에 비해 모델링이 뛰어나서 참 아까웠다.

배경 그래픽

배경 그래픽도 잘나왔다. 그래픽만 떼서 다른데다 쓰면 어떨까?

연출

연출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조금 놀랐다. 스샷이 없는데 전투 연출이 생각보다 좋았음. 스토리와 가챠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고보면 비주얼쪽은 다 괜찮네.. 비주얼쪽만..

버튼 액션..?

이걸 버튼 액션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터치하여 영웅 변신!, 터치해 강한 공격! 이런 것들이 있다. 꼬마 아이들에게도 이제 이런건 전혀 임팩트가 없을 것 같다.

터치를 하면 화려한 연출이 나올 때가 많은데, 연출을 보지 않을까봐 만든게 아닌가 싶다.

숨막히는 숙제들

꾸준히 하게 만드는 숙제들...이 아니고 이제는 그냥 숨이 막힌다 ㅠㅠ 캐릭터 육성을 하기 위해서 매일 3번씩 돌아야하는 어쩌구들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도 역시 산재해있다. 나는 어차피 오래 안할거라는 생각으로 이 숙제들은 거의 하지를 않았다. 육성도 신경을 안썼다.

모험을 돌아서 장비를 얻고, 이 장비로 원하는 장비를 강화하기 / 영웅던전을 돌아 카드를 얻어 원하는 카드 강화하기 등

이 반복이 메인 숙제들 겸 육성 컨텐츠들이다. 강화 확률 놀이는 못본 것 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다.

모바일 게임에 이런 숙제를 넣지 않으면서도 매일 접속하게 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모바일이라는게 접근성에서는 참 좋지만, 작은 화면을 터치하면서 플레이 한다는 점에서 재밌게 만들기가 참 어려워보인다.

가챠

절대 빠질 수 없는게 바로 가챠다. ㅋㅋ 한 번에 세 명의 캐릭터를 운용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좋은 캐릭터들을 육성해야하는만큼 가챠가 아주 중요하다!!

위에 보이는 저 아저씨가 웃거나, 빨간 옷을 입은 여캐가 윙크를 하면 4성이 나오는데 확률은 다른 게임들이랑 비슷한 것 같다. 100뽑에 하나 나올까 말까? 그리고 천장도 있었는데 몇 장이었는지 까먹음 ㅎㅎ

캐릭터의 종류는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무기에 따라서 속성과 별 개수도 달라지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뽑기란 쉽지 않아보인다. 4성 안에서도 종류가 적지 않았는데, 당연히 그 중 좋은 캐릭이 정해져있을 것이다.

가챠를 하기 위해서는 보석이 필요하고, 이 보석이 나오는 곳으로는 현질, 도감 채우기, PVP가 대표적이다. 나는 원체 PVP는 못하기도 하고 싫어해서 가챠는 아예 욕심을 버렸었다. 150뽑? 정도 해서 천장 한 번, 운으로 나온거 한 번으로 4성 두 개가 나왔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PC 버전

PC버전이 아직 베타인 것 같던데 맞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최적화는 모바일보다 떨어지는듯 하고, 해상도도 4k는 지원이 되지 않는것같다.

생각보다 좋았던건 패드 조작감이었다. 예~전에 검은사막을 패드로 해봤었는데 그보다 훨씬 나았음 ㅋㅋ 다만 패드로 하면 전투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대화 선택이며 메뉴로 넘어가는 것이며 되는게 하나도 없어서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PC버전은 아직 안정적이지 않아서 프레임이 간헐적으로 끊기는데다가 팅긴 적도 있었다.

모바일버전은 아이폰12 프로맥스로 했고 버그 한 번 없이 매끄럽게 플레이했다.

? 나 사전등록 안했는데요 ㅎㅎ;

제이브 용용이 갖고 싶었는데 절대 안나오는중..

제발 멈춰..

나는 지금 투파이크를 끼고 있다. 빙염의 수호자 스파이크가 극초반에 나온 탱커라서 사용하고 있었고 활 쏘는 테오?라는 애랑 폭염의 폭군 스파이크가 내 둘 밖에 없는 4성인데, 둘 다 딜러라서 선배인 폭군 스파이크를 계속 끼워놨다. 테오는 사실 렙업하기가 귀찮아서 창고행...ㅠㅠ 좋은 캐릭터들이며 조합이며 따로 있을텐데 따로 찾아보지는 않았다. 쉬움 난이도라 강화안한 3성도 잘 싸워주고 대충해도 적당히 클리어가 되어서 그냥 방치해두고 있다.

처음 며칠간은 생각보다 재미있게 했었는데, 금방 질려버렸다. 이 기술력으로 차라리 원신처럼 만드는게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생각한 것보다 더 너무 양산형 모바일 게임으로 나와서 조금 당혹스럽기도 하다. 스토리라도 좀 재미있게 만들 수는 없는건지 ㅎ.. 이렇게 계속 똑같은 틀로 만드는게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오는건지.. 나도 게임에 돈을 안쓰는게 아닌데 무언가 지르기는 좀 그런 게임이었다.. ㅠ_ㅠ

곧 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이랑 P의 거짓이 살짝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건 기대해봐도 될랑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