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The Animation #ED
1월 13일, 모앙님과 온라인으로 처음 만난 날이었다. 모노구사의 선배님들이 나의 개인작을 좋게 봐주셔서 인연이 닿게 된 것이다. 전부터 모앙님을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애니메이터라고 알고 있었고 평소에 굉장히 팬이고 존경하는 사람이라서 처음 뵀을때 신기하고 무섭기도 했다.
당시 모앙님께서 나의 무엇을 믿으셨는지 아니면 인력 급하셨던건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블루아카이브 ED 연출을 맡았는데 원화 할 생각 없냐고 물어보셨다. 애니메이션의 오프닝이나 엔딩 작업을 하는 것은 레벨도 높고 내 목표중 하나였기 때문에 당연히 너무 하고 싶고 영광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프로듀서와 한지원 감독님의 작품인 '이 별에 필요한'의 작업을 할지 말지에 대해서 막 얘기를 나누던 참이었다. 윤재안님의 그림을 좋아해서 고민이 되었지만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의 작업은 아쉽게도 뒤로하고 모앙님께서 연출하는 블루아카이브엔딩 원화작업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블루 아카이브 작업과 동시에 나의 2024년이 시작되었다. (여담으로 1월 15일부터 한 달간 주용이형님 집에서 살기로 했었기 때문에 주용이형 집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나는 엔딩의 처음과 끝인 1번컷과 32번컷을 받았다.
태초의 1번컷 러프였다 지금보니까 진짜 너무 못해서 부끄럽다 이 후 모앙님께서 파도에 대한 여러가지 피드백을 주셨고 셀처리가 좋다는 칭찬을 해주셨다.
이 외에도 파도에 대한 많은 자료와 피드백을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