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여기까지

8월 초중반에 포스팅 자료는 미리 준비했었는데 결국 안 올리고 디아블로 이모탈은 여기까지.

접는 이유는 저번 포스팅에도 적었는데 재미가 없어서가 아닌 진득하게 이모탈을 할 수 없는 현생이라서 그렇다.

6일 남았는데 패스 레벨이 이렇다.

애초에 퀘스트에서 숨겨진 소굴 수호자, 유물 1회 전달, 던전 3개 완료 등등은 그동안 하지도 못했다.

유물 전달을 제외하면 결국 파티를 구해서 가야 하는데 3~4일에 한 번씩 몰아서 현상금 + 균열 정도만 하는 라이트 유저는 파티를 구할 수가 없다.

그래도 현상금 + 균열만으로도 경험치 보상 증가 때문에 라이트 유저였지만 정복자는 140까지는 올렸다.

초반에 스킨 + 패키지 몇 개만 사고 이후에는 패스만 과금을 했기에 전투 평점은 형편없다.

게임 시간이 길면 충분히 평점을 올릴 수 있지만 3~4일에 몰아서 1~2시간 정도만 하는 것으로는 이모탈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그래서 접는 것이다. 게임이 재미없어서가 아니다. 내가 닉네임을 똥3수면제라고 했다만, 나는 2017년에 디아3를 할 때 졸면서도 계속했다. 디아블로는 특별한 콘텐츠가 없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알피지 느낌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알피지의 기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충실하다. 문제는 2022년의 그런 게임은 오래된 낡은 게임이라고 볼 수 있으나, 과거에 그런 게임을 많이 했던 아재에게는 충분한 재미를 선사한다.

5년만 젊었어도 자는 시간 1시간 더 줄이고 이모탈을 1시간 더 했겠지만 지금은 자는 시간 1시간이 더 중요하다. 나는 현재 다른 모바일 게임 2개를 하고 있는데, 1개의 게임은 4~7일에 1시간 정도 몰아서 해도 매우 충분한 게임이라 5년째 하고 있고, 다른 1개의 게임은 하루에 1시간 이상하고 있는데 요즘 망겜에 진입 중이라서 그것도 곧 접을지도 모르겠다.

시즌1과

시즌2는 그래도 패스는 다 했었는데

시즌3는 결국 패스 못 하고 ㅈㅈ.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마지막에 부족한 등급만큼 구매하면 되지만, 그건 디아블로 이모탈을 계속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고 나는 더 할 생각이 없기에 ㅈㅈ.

블리자드가 스킨은 잘 만든다.

게임을 라이트하게 하기 때문에 지금 평점으로는 지2는 무난하지만 지3는 힘들다.

하지만 이미 파티창은 대부분 지4다.

어차피 게임을 더해도 이 격차를 줄이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 격차는 애초에 전투 평점으로 인해 라살은 가능해도

비타스는 불가능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비타스가 불가능하니 그다음도 불가능해서 잠금 상태다.

내가 5년만 어렸어도 이모탈을 노가다 열심히 하면서 과금 안 해도 재밌게 즐겼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

모든 건 젊을 때 해야 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은 누군가에게는 맞말이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사랑, 여행, 게임, 술 등등 모두 젊을 때나 할 수 있지 나이 먹으면 못하거나 그때의 느낌과 감성이 살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대부분 젊을 때 어느 정도 즐겼기에 20대 때 더 할걸...이라는 후회는 없다. 다만 이제는 20대 때만큼 할 수 없구나...라는 현실이 슬플 뿐이다.

그리고 디아 카페를 갔는데 이걸로 바뀌었네?

이제 봤는데 카페가 since 2012였구나.

그럼 이 카페는 게임이 몇 번 바뀌었을까?

저 게임이 어제 나왔다. 2년 전만 해도 신작 게임들 찍먹하고 포스팅을 했었는데 이젠 그것도 귀찮고 힘들어서 못하겠더라. 그래서 개인 방송하는 사람들의 플레이를 봤다.

그리고 놀랐다. 모바일 게임 과금이 정말 심해졌다는 사실에 말이다. 그래도 예전에는 100만원 현질하면 어느 정도 세팅은 가능했는데, 이제는 100만원으로 뽑기 + 합성을 했는데 영웅도 안 나온다? 500만원 현질해서 고대 하나? 근데 그 고대가 본인의 직업이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니지 출시 이후로 한국 모바일 게임은 진짜 대단한 수준이다.

PC, PS 등등을 오래 하기에는 체력과 시간이 부족해서 나이 먹으면 모바일 게임을 하는 아재들이 많다. 나도 그 아재 중 하나인데 예전에는 1~10만원만 과금해도 매우 충분한 게임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몇백만원을 과금해도 무과금일 수 있다는 모바일 게임의 현실 때문에 이제는 모바일 게임 자체가 점점 싫어지더라.

나는 블로그 운영 때문에 그동안 모바일 게임을 의식적으로 했었는데, 포스팅 개수가 대폭 줄어들더라도 앞으로는 PS 위주로 바꾸려고 생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