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소풍 탕탕특공대 탕돌이 도시락 만들기

둘째 도시락 만들었어요.

무슨 캐릭터로 도시락을 할지 한참 고민했어요.

아이에게 너무 복잡한 거 색이 많은 거는 못한다고 했더니 제한이 많아서인지 쉽게 고르지 못하더라고요.

색 다 빼고 테두리만 해도 괜찮으면 색깔 들어가는 캐릭터도 괜찮다고 이야기했더니..

다시 신나게 탐색. ^^

엄마가 어려워할까 봐 고민 많이 했대요.

요즘 둘째가 주로 하는 핸드폰 게임이 '탕탕특공대' 에요.

거기에 나오는 캐릭터 탕돌이를 하기로 했어요.

캐릭터를 처음에 보고..

얘는 원래 팔이 없어? 물으니..

있다고 합니다. 아주 짧게..

팔도 다리와 마찬가지로 뾰족한 모양이고 무기를 들고 있더라고요.

무기 없는 그림을 골랐더니 팔이 안 보여요.. ^^

검색하다가 색칠공부 도안이 있어서 쉽게 테두리 이미지 획득.

초등학생 소풍 도시락 ; 탕탕특공대 탕돌이 도시락

도시락 크기에 맞추어 그림 인쇄하고 오늘도 종이와 김밥용김을 같이 잡고 가위로 자르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전날 밤에 미리 준비해뒀어요.

이렇게만 만들어놓으면 뭐.. 거의 다 한 거죠.. ㅋㅋ

목에 스카프라도 맛살로 빨간색 넣자 했는데 아이가 원하지 않아서 그마저도 뺐어요.

색이 조금 들어갔으면 더 예뻤을 텐데 시간이 촉박해 보여서 그랬는지 하지 말자고.. ^^

문어 모양 소시지 해달래서 소시지도 새로 사 왔어요.

첫째 소풍 때 사놓은 뽀로로 소시지가 두봉이나 있는데... 그 소시지가 싫다며.. 무늬 없는 소시지로 해달라고.. ㅡ.ㅡ^

당분간은 소시지 반찬 계속 먹어야 할듯합니다.

예쁘게 안 나올 수 있으니 일단 여러 개 잘라놓고 끓는 물에 데쳤어요.

밥 안에 스팸 넣어달래요.

밥에 들어갈 건 잘게 썰어서 볶았고, 남는 거는 주사위 모양으로 잘라 구웠어요.

나름 모양내려고 했는데.. 이리저리 돌려가며 구우려니 손이 많이 가서. 그냥 납작하게 썰 걸 그랬다 후회도 되었어요.

밥 준비

그림을 아래에 두고 랩 깔고 그 위에 밥을 올려 모양을 잡아요.

좌우 반전 그림으로 하면 더 좋을 거 같네요.

밥 반 얇게 깔고 가운데에 볶아둔 스팸 올리고.. 나머지 밥을 올려 정리해 줘요.

스팸이 나오지 않게 정리하고 랩으로 씌워 조물조물 모양을 잡아줍니다.

도시락 통에 밥 놓기.

밥 위에 오려둔 탕돌이 모양 김을 올려줍니다.

젓가락에 물을 묻혀 라인을 살짝 정리해 줬어요.

허전해서 고글인지... 무늬도 내줬어요.

밥 완성... 이 정도 했으면.. 도시락 완성이지...

반찬은 그냥 대충~~~

구워둔 스팸, 소시지, 미니 어묵. 구워 먹는 얇은 햄까지.. 남는 칸에 채워주기.. ^^

너무 다 가공식품이네.. ?

완성. 아무리 봐도 스카프에 케첩이라도 발라서 빨갛게 할걸.. 너무 밋밋해해요.

과일은 샤인머스켓, 골드키위.

나머지 간식은.. 썬칩 과자랑 젤리

직접 싸라고 해서 어떻게 쌌는지 못 봤네요.

첫째가 친구에게 받아온 스누피 젤리.

아이들 보내놓고 봤는데 내가 너무 정교한 젤리를 기대했나..

이거 캐릭터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ㅋㅋ

초록색은 스누피 같고.. 주황이 우드스탁인가.

설거지는 몇 개 없지만 식기세척기에 대충 때려 넣고 쉬기.

도마는 식세기에 넣을 수 있다고 해서 구매한 에피큐리언 올인원보드.

우드페이퍼를 압축해서 만들었다는데 식세기에 넣을 수 있는 게 신기해요.

칼질할 때 탕탕 소리가 거슬리기는 하는데 가벼워서 손이 많이 가는 도마에요.

아이들 보내고 한숨 돌리며 물 마시려고 보니..

아침에 일어나자 마셔야지 하고 받아놓은 물 그대로 있어요. ㅋㅋㅋㅋ

정신이 없긴 했나 봅니다.

노랑 버스 대절 문제로 체험학습 소풍을 간다 만다 했었는데 그래도 다녀와서 좋군요.

아이 둘 다 멀미가 심해서 버스 앞자리에 탄다니 그것도 감사.

멀미약 사뒀었는데... 먹으면 약 맛에 더 멀미하는 아이들..

(나도 그랬기에 더 먹으라고는 못 하겠다..?)

카이 가위 사서 잘 활용했어요.

정교한 식품용 가위로 그림 테두리만 따라 김 자르면 되니.. 캐릭터 도시락 만들기가 편해졌어요.

2학기 체험학습 숙제 끝.

아이들 독감 접종도 마쳐서 올해 숙제는 끝난 기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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