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게임즈 프리스톤테일M '환불 다이아'로 무더기 계정정지...아이템 현금거래 주의보
게임 아이템을 개인 간 현금 거래할 경우, 계정 정지 등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파우게임즈가 지난 9월 출시한 프리스톤테일M도 이용자들 사이에 ‘환불 다이아’가 유통되며 게임사와 소비자 모두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리스톤테일M에는 현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재화 ‘다이아’가 존재한다. 그런데 최근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다이아를 판매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4000다이아당 원가는 10만9000원이지만 아이템매니아 등 아이템 거래소에서는 1000다이아 당 1000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다이아는 게임 내에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만약 ‘환불 다이아’일 경우 구매자는 계정 정지를 당할 수 있다. 일부 판매자가 재화를 정상 가격에 구매해 다른 이용자에게 판매한 뒤 구글이나 애플 등 앱마켓에서 환불 받는 식으로 사기를 치기 때문이다.
▲한 아이템 중개사이트에 올라오는 프리스톤테일M 유료재화 판매 게시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게임사는 아무런 소득없이 게임 내 재화를 지급한 것이기 때문에 해당 다이아가 들어간 계정을 확인, 유료 재화를 회수하거나 이미 사용됐다면 해당 계정을 영구 정지 시킨다.
이렇게 계정이 정지되면 소비자 피해 구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프리스톤테일M을 비롯해 넥슨, NC소프트,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등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게임 내 아이템 현금거래를 약관을 통해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들은 계정 정지 등의 강경한 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게임사에 항의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게임사와 소비자가 피해를 입고 사기 범죄를 자행한 판매자만이 모든 이득을 챙기는 구조다.
▲프리스톤테일M 공식 카페에 환불 다이아 사태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이용자들의 게시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파우게임즈는 이같은 사기 행위가 게임 내 경제 생태계를 해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전수 조사할 예정이다.
프리스톤테일M 이용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구매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어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거래 사이트에서 정당하게 내돈으로 샀는데 왜 구매자가 피해를 봐야 하나” “게임 약관을 통해 금지한 행위인데 싹 다 정지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수의 게임업체 관계자들은 “환불다이아와 같이 비정상적 루트로 거래해 획득한 재화로 인한 이용자 피해는 파우게임즈만의 문제가 아니며 어떤 게임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약관을 통해 현금 거래를 금지하고 있고 계정 정지 등의 처벌은 약관에 따른 당연한 조치”라며 “이용자들도 피해를 있겠지만 게임사도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거래 중개 사이트인 아이템매니아는 이용자들의 피해를 막고 피해 구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이템매니아 관계자는 "프리스톤테일 출시 이후로 약 8명의 이용자가 계정 정지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했다"며 "사실확인이 되면 판매자의 아이템매니아 계정을 즉각 정지해 추가 사고를 막고 판매자에게 구매자의 손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만약 피해를 입은 이용자가 아이템매니아의 보상제도 대상에 부합할 경우 한도 내에서 절차에 따라 보상하고 있다"며 "다만 계정정지 등의 피해에 대한 보상은 어려울 수 있어 케이스에 따라 위로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