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없는 초2 아들과 즐기는 브롤스타즈 게임

초등학생 2학년인 아들.

주변에 친구들은 거의 핸드폰이 있지만,

엄마가 같이 있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사주지 않고 있다.

핸드폰의 궁극적인 목적은 "연락"이라고

계속 일러주고 있는 중이다.

쉬는 날이나, 할 일을 다 했을 때

핸드폰을 쥐어주는 이유는

바로 "게임" 때문이다.

워터파크에서 침수된 후로

카메라와 전원 버튼이 안되는 나의 <전> 핸드폰.

배터리가 다되어서 꺼지면 다시 킬 수 없다.

서비스 센터에 가서 강제로 켤 수는 있지만..

이것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여튼, 이 핸드폰은 첫째의 학습 및 게임용으로

집(와이파이존)에서만 사용중이다.

게임은 1학년때까지만 해도

"절대 안돼" 입장이였는데...

아이들 사이에서 주된 화제거리인 게임을

아예 막아놓는다는게..

사실상 아이의 사회생활을 제어하는 것 같아서,

조금씩 풀어주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놀이터에서 노는데도,

브롤스타즈 캐릭터로 놀이 하는걸 보고

"아.. 아예 모르게 두면 같이 노는게 불가능하겠구나." 싶었다.

게임을 잘 몰라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만..

온라인 접속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게임이라

친구추가를 하면 초대해서 같이 게임을 할 수 있다.

친구와 같이 못하는 아들을 위해서

남편과 같이 셋이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신사납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금방금방 끝나는게

재미도 없고 그랬는데..

웬걸..

새벽 2시까지 게임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

경쟁전을 하려면 레벨(?)을 9까지 올려야해서,

그거 올린다고 엄청 열심히 하다가..

그만... 내가 중독되어버렸다 ㅋㅋㅋ

애들이 왜 환장하고

브롤스타즈 게임을 하는지 이해가 됐다.

퀘스트는 계속 나오고,

새로운 브롤스타즈 캐릭터들이 나오고~

메가상자 같은 이벤트들이 이따금씩 생긴다.

브롤스타즈 캐릭터도 엄청나게 많은데,

얼추 외웠다 싶으면 또 새로운 캐릭터들이 나와서..

아직 다 알진 못한다.

그래도 아이와 같이

브롤스타즈 캐릭터 얘기를 나누면 재밌다.

그리고......

아들의 덕후(?)질에 놀라기도 한다.

브롤스타즈 캐릭터의 특성들을 어찌 그렇게 잘 외우는지...

그 머리를 .. 제발 공부에 활용해줬으면 좋겠다 ㅋㅋㅋ

문구점에서 산 브롤스타즈 카드는

현재 초2 아들의 최애템..

자신의 용돈으로 3천원 주고 구입했다.

아들.

이렇게 같이 게임해주는 엄마아빠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