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원신' 제작자 "AI로 인해 개발자는 전직 고려하는 게 좋을 것"
차이 하오유 (사진=호요버스)
출처 : AI타임스(https://www.aitimes.com)
게임 '원신'으로 유명한 호요버스 창립자가 생성 인공지능(AI)의 도입으로 게임 개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예측을 남겼다. "직업을 바꾸는 것도 고려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냉혹한 발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 원신 제작사 호요버스의 공동 창립자 차이 하오유가 링크드인을 통해 "일반에서 전문가까지 다양한 게임 개발자라면 직업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라는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래에 AI가 생성한 콘텐츠(AIGC)를 도입하면 "게임을 만들 때 논리적으로 말이 되는 사람은 두가지 유형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첫번째 유형은 "가장 통찰력 있는 천재들과 가장 깊은 이해력, 뛰어난 디자인 기술을 가진 사람 중 상위 0.0001%로, 엘리트 팀을 구성하여 전에 없던 것을 창조하는 인물"이다. 두번째 유형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만족시키기 위해 즉흥적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취미인 99%"라고 밝혔다.
천재가 아니라면, 돈보다는 즐기기 위해 게임을 만드는 부류만 남는다는 말이다. 나머지 작업은 생성 AI가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는 이제까지 AI로 인해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 중에서도 가장 직설적이고 혹독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차이는 자산이 32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달하는 게임계의 스타 중 하나다. 2020년 출시한 게임 원신은 뛰어난 게임성과 균형감 있는 과금 정책으로 인해 모바일 게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지난해 호요버스에서 물러난 뒤 AI에 주력해 왔으며, AIGC회사인 아누타콘(Anuttacon)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AI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새롭고 혁신적이며 지능적이고 몰입도 높은 가상 세계 경험과 인공일반지능(AGI)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라고 밝혔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일부 게임 회사들이 인원 모집을 실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문가 네트워킹 플랫폼 마이마이에 따르면, 일부 게임 회사는 "새로운 직원을 구하지 않는다"와 "채용 희망자는 연락하지 말라"와 같은 문구를 계정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