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호실적 거둔 엔씨소프트, 캐시카우 리니지M 부활로 '방긋'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핵심 캐시카우 리니지M이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반등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주목된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진행된 2024년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리니지M은 리부트 월드를 선보여 업데이트 전후로 1개월 접속자가 1.5배, 일평균 매출이 2.5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창출했다"며 "크게 증가한 이용자 지표는 잘 유지되고 있고 하반기에도 성과를 지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리니지M 외 게임들도 이를 적용하려고 한다. 리니지2M은 이달에 유사한 성격의 대규모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리니지M은 중화권 게임 라스트 워:서바이벌과 스마일게이트의 로드나인을 제치고 매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로드나인이 출시 초반 매출 선두자리를 질주하자, 남다른 업데이트 덕에 선두자리를 다시 탈환하는데 성공한 것.

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월간순이용자 추이 그래프/표=모바일인덱스

최근 7주년 업데이트를 진행한 리니지M은 지난달 19일 이후, 일간순이용자 규모가 기존 8만명대에서 14만명으로 급증하며 무려 2배 가까운 이용자 순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마검사' 클래스 개선과 유저 지원 업데이트가 리니지M을 떠났던 이용자들까지 다시 불러모은 것이다.

더불어 월드 신서버 말하는섬의 경우 리니지의 첫 번째 에피소드 명칭이자 최초의 사냥터로, 리니지의 시작과 같은 상징적인 장소인 만큼, 기존 '린저씨'들의 지지세가 상당하다. 덕분에 월간 이용자 지표 역시 순증세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리니지M의 지난 7월 순이용자 규모는 무려 30만명으로 국내 MMORPG 게임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을 오는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 출시한다. 또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블레이드 & 소울 2 중국, 리니지2M 동남아 지역 서비스를 준비하며 글로벌 지역 확장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더불어 '슈팅’, ‘서브컬처’ 등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Moon Rover Games(문 로버 게임즈)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판권 및 지분 투자를 완료한 상태다.

이수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