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꺼야! 유닛 '입찰'로 타워를 지켜야 되는 <디펜스 더비> 후기

'크래프톤'에서 지난 8월 3일에 타워 디펜스 모바일 전략 게임 <디펜스 더비>를 출시했다. 장르는 타워 디펜스 전략 모바일 게임이다. 디펜스라는 장르가 MMORPG 만큼 인기가 있고 오래 할 수 있는 장르는 아니지만 모바일에서 가장 즐기기 좋은 환경의 장르라고 생각한다.

<디펜스 더비>는 게임 이름처럼 누가 더 오랫동안 타워를 지킬 수 있는지 경주하는 게임이다. <디펜스 더비>는 다른 여러 사람들과 동시에 진행하여 가장 오래 살아남아야 승리하는 방식이다. 다른 게임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경매' 시스템이다. 경매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유저들과 치열한 심리전을 하여 입찰을 성공해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캐슬을 지켜내야 된다.

디펜스 게임은 언제나 조합이 중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 또한 마찬가지였다. <디펜스 더비>의 경우 1명의 영웅과 8명의 유닛을 배치하여 여러 덱들을 짤 수가 있었다. '영웅'은 중간에 고정되어 움직이지 못하며 주변 유닛 또는 몬스터에게 패시브 효과와 액티브 스킬을 사용한다. '유닛'은 이 영웅의 주변에 배치되어 패시브를 받아 몬스터로부터 캐슬을 방어를 한다.

<디펜스 더비>는 공격 타입이' 물리', '마법'으로 나뉘어 있고 타 종족 대비 기본 공격력이 높은 '인간', 타 종족 대비 치명타 확률이 높은 '야수', 타 종족 대비 특수 능력 수차가 더 높은 '정령' 등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3개의 종족이 존재한다.

같은 종족을 인접한 곳에 배치하면 서로 연결되어 공격력이 20%가 상승하고, 같은 공격 타입의 유닛을 빙고처럼 한 줄로 배치하면 공격력이 30%가 증가한다. 종족과 타입을 모두 맞춰 배치를 하게 되면 공격력이 50%가 증가하기 때문에 배치는 항상 신중하게 해야 한다. 또한 종족 버프는 중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접한 곳에 같은 종족 많을수록 더욱 강해진다.

이 영웅과 유닛은 상점에서 확률적으로 얻을 수 있으며 동일한 유닛이 나온 경우 승급하여 더 높은 등급의 유닛이나 영웅을 얻을 수가 있다. 승급의 경우 동일한 등급의 유닛이 3명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높은 등급일수록 다음 승급으로 넘어가기 쉽지가 않기 때문에 낮은 확률이지만 상점에서 구매할 시 전설 등급이 나오기를 바라야 된다.

이 외에도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 여럿 있는데 유닛 강화, 종족 및 타입 강화 등이 있다. 보상 등으로 얻은 재화로 유닛의 레벨을 올려 강화를 시키거나 종족 및 타입의 특성을 연구를 통해 새로운 능력을 얻거나 강화를 시킬 수 있다.

디펜스 더비의 메인 '더비 모드'

'더비 모드'는 <디펜스 더비>의 메인 모드로 최대 4명의 유저가 매칭될 때까지 대기하다가 4명이 모였을 경우 게임이 진행된다. 게임은 내가 가지고 있는 덱의 영웅과 무작위 유닛 2개를 얻고 시작이 된다. 시작한 웨이브가 무사히 끝나면 유닛을 얻기 위한 '유닛 스카우트'가 시작된다.

'유닛 스카우트' 최초 시작 전 각각의 유저에게 20개의 더미칩을 주고 웨이브가 끝날 때마다 2개 경매에 참여했을 경우 1~2개를 준다. 이렇게 얻은 더미칩으로 제안 금액을 제안하여 가장 높은 제안 금액을 부른 유저가 유닛을 입찰하여 얻게 된다. 참고로 경매 시 유닛에 대한 평균 제안 금액과 유저의 더미칩의 개수 보이기 때문에 유저와 심리를 통해 더미칩을 올려서 안전하게 유닛을 입찰할지 아니면 좀 더 내려 최대한 이득을 보면서 가져올지 잘 생각해야 된다.

'유닛 스카우트'는 보스 웨이브를 제외한 나머지 웨이브마다 진행된다. 초반에 무리하게 더미칩을 사용할 경우 추후 나의 덱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유닛이 나왔을 경우에 바라보기만 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더미칩은 항상 여유롭게 가지고 있거나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몰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또한 초반에는 유닛을 입찰하지 못하더라도 유닛을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돌파 모드'

<디펜스 더비>의 두 번째 모드인 '돌파 모드'는 '더미 모드'와 동일하게 달려오는 몬스터로부터 캐슬을 지키는 것이 똑같고 다른 점이 있다면 시작 시 내가 조합했던 덱으로 바로 게임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다만 그만큼 스테이지의 난이도가 높고 조합의 중요성이 크게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하나하나 채워가는 '더비 모드'보다 쉬울 것 같아 보이지만 진행해 보면 생각보다 높은 난이도의 벽 때문에 나의 덱 조합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확인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디펜스 더비>의 경우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성장 재화를 얻을 수 있는데 이 성장 재화의 수급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돌파 모드'이다. 스테이지가 높을수록 '수호 보상' 늘어난다.

<디펜스 더비>는 경매라는 시스템으로 인해 게임의 판도가 바뀐다. 유닛을 강화시키고 능력을 올려 다른 유저들을 힘으로 찍어 누르는 것이 아닌 모든 유저가 동일한 선상에서 출발하여 심리전을 통해 유닛을 얻고 강화하여 마지막까지 버티기만 하면 된다. 그렇기에 신규 유저 또는 PVP에 부담을 느끼는 유저들도 이 게임에서만큼은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게임 한 판이 그리 길지가 않아서 할만했다. 웨이브마다 기다려야 되는 시간이 짧고 대부분 초반에 대충 결과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5분 이내에 끝난 적이 많았었다.

다만 운의 요소가 어느 정도 들어갔기 때문에 '이건 정말 억까야'라는 생각이 몇 번 든 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더비 모드'에서 나와 같은 종족과 공격 타입을 가진 유저가 있을 경우에 '유닛 스카우트'에 내가 원하는 유닛이 나올 확률이 평균적으로 높지만 4명의 유저 중에 나 혼자만 다른 종족일 경우에는 그 판에서 나와 동일한 종족이 나오는 편이 적기 때문에 힘든 판이 된 적도 빈번하게 있었다.

<디펜스 더비>가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게임이기에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