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플레이 No.044 - 기나긴 송별 & 새로운 리월 월드 임무

1장의 2막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분량을 좀 애매하게 끊어서 3파트가 되었네요. 좌우간 메인퀘가 일단락 되었으니, 3막이 열릴 때까지 조금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물론 일일 의뢰 임무와 레진 녹이는 일은 결코 게을리 할 수 없겠지만요.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군. 분명 아침 해뜨자마자 출발했는데, 적절히 한밤중이 되어버렸으니. 만약 타임어택이었다면 계약은 Fail이었겠지?

퀘스트를 받아놓고 실패했다고? Aㅏ... 안 좋아요! 사실 귀종기를 고치는 게 메인이 아니라, 야자염소 잡아오는 게 메인이었는데. 그새 까먹고 있었군.

그러게 왜 완수하지도 못할 퀘스트를 덥썩 수락하냐고... 미안하면 빨리 다른 플랜B를 생각해내야지. 영생향이 갑자기 드랍되는 것도 아니고.

아니, 아까부터 왜 자꾸 사람들이 나한테 미안하다는 소리밖에 안 하는 거지? 미안하다면 다인가? Aㅏ, 안되겠군. 혹스턴의 무서움을 보여주마.

아니, 당신... 누구요? 옷차림으로 봐선 쩌리 NPC가 아니라, 적절히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나올 확률이 높은 양반이군. 머리에 꽂은 뾰족한 걸 뽑아서 무기로 쓰면 딱이네.

척 보기에도 이상한 사람은 맞지. 역시 페이몬의 눈에도 저 양반이 지금껏 만났던 수많은 리월 사람들 중에서 제일 패션센스가 구린 양반인가보네요.

이보시오, 영생향을 내놓으시오. 계약은 적절히 완수하지 못했으나, 영생향은 받아가야겠군. 이게 바로 새로운 계약이다! 처방전은 없지만 일단 내놓으라니까.

최상급 말고 최하급이면 좀 깎아주나?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나 비싼 건지... 북국은행을 무려 15번이나 털어야지 겨우 하나 살 수 있을 만큼 매우 비싸네요.

푼돈이면 몰라도, 갑자기 300만 모라를 내놓으라고 하면 아무리 우인단이라고 해도 중지를 날리며 쌍욕을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한번 한 말은 지키겠다고 했으니, 믿어봅시다.

호출한지 20분만에 등장한 타르탈리아 양반. 역시 리월에서 없어서는 안될 자금줄입니다. 이 양반이 없었다면 아마 퀘스트 진행되지도 않았을듯...

아니, 이 양반? 장난쳐? 이번에도 암왕제군 이름 팔아서 반값에 좀 싸게 받을 순 없나? 깎아주는 것도 1만원 깎아주는데, 진짜 안 해주는 것만도 못한 개수작이군...

그 양반들... 암왕제군의 시체를 유기하다니? 그리고 그걸 또 이제야 뒤늦게 알아차린 타르탈리아 양반이었습니다. 그리고 1막에서 등장했던 선인들은 아직 코빼기도 안 보이고...

그러는 그 혹스턴이, 정작 우인단이 캠핑 까고 있는 북국 은행에서 20만 모라를 털어간 걸 아직까지 모르고 있네요. 역시 완벽한 스텔스 작전이었습니다.

이런 젠장. 결국에는 내가 혼자서 전부 다 준비했네. 도와주기로 해놓고는 하나도 도움이 안된 종려씨였습니다. 하다 못해 우인단에게 돈을 빌리면서 도움을 받았으니;;

아니, 이딴 게 왜 299만 모라냐고? 3개 꽂혀 있는데 하나당 100만 모라야? 그리고 처방전은 또 왜 필요한 거고? 좌우간 알다가도 모를 세계입니다...

세 대포 주점이라고? 이름 한번 별나네. 좌우간 적절히 날아가줍시다. 갑자기 달려와서 난간 너머로 뛰어내리는 사람이 있는데도 천암군 양반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네요.

Aㅏ... 리월에 온 것을 환영하네. 여기서는 공중에 음식이 막 떠다닙니다. 테이블이랑 의자도 없이, 저렇게 공중에 뜬 음식을 적절히 서서 먹나보네요.

그럼 보리차 한잔. 이쯤 되니 페이몬이 주문했던 사과주스가 떠오르는군요. 주문을 안 받는다는 건, 메뉴판에 아예 없다는 소리겠군. 과연, 분식집에서 스테이크 찾는 건 오바지.

아무도 원하지 않는 것 같네만... 아예 옆 테이블에 앉은 아재는 그냥 등 돌리고 뒤돌아서 서 있고. 음식은 도대체 어디서 만들고 내오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군.

아니, 이 양반은 분명 1막에서 암왕제군이 시망하셨다고 입을 털던 그 양반인데. 2막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갑자기 선인들과 함께 종적을 싹 감췄습니다.

그리고서는 멋대로 리월의 영공에다가 함부로 쓰레기를 무단투기 하시는 응광 양반... 돈이 하도 많아서 벌금이나 과태료 좀 맞아도 타격이 없나보군요.

전설 임무도 아니고 메인 스토리에서 비중이 이정도면 이 양반은 4성이 아니라 5성 캐릭터로 나왔어야 하는 거 아닌가? 몬드는 홈그라운드라서 그렇다고 쳐도...

글쎄. 리월 사람들은 도통 알다가도 모르겠네. 생각해 봐도 모르겠어서 Fail. 친필 사인이라면 또 모르지, 갈기갈기 찢어진 종이쪼가리게 뭐가 소중하다고.

몬드성에서는 페보니우스 기사단이 나와서 입을 털었다면, 여기 리월에서는 우인단과 각종 선인들, 그리고 칠성인지 뭔지 하는 양반들이 나와서 입을 터는 모양이네요.

아니, 이게 무슨? 갑자기 나타난 이름 모를 양반께서 말을 걸어옵니다. 그럼 테이블에 합석을 해야지, 왜 지붕 위에 올라가서 입을 털고 있어? 너무 수상해 보이잖아;;

Aㅏ... 사절이라고? 내가 얼마 전에 산에서 도적들한테 선인의 사절이라고 구라를 친 적은 있지만, 진짜가 나타났습니다. 이 양반은 리얼 사절이라고 하네요.

아니 그러니까 내려와서 같이 합석하자니깐... 거기 지붕 위에서 그렇게 작은 소리로 말하면 안 들리잖아. 안그래도 이야기꾼 양반이 옆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있는데.

그러게 말이야. 천암군인 줄 알고 쫄아서 먹던 것들도 싹 다 버리고 튈 준비까지 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도주하면 오히려 더 수상해 보일지도 모르지.

이렇게 된 이상, 3인분의 음식들은 종려씨가 혼자서 다 먹어야 합니다. 물론 돈은 내 알 바가 아니고, 외상으로 달아놓고 튀거나, 아니면 또 타르탈리아를 호출해야겠네요.

퀘스트를 깨고 나면, 이렇듯 바위 원소 돌파 재료를 하나 줍니다. 슬슬 바람 속성을 버리고 바위 속성으로 갈아타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메인퀘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또 월드 임무를 줍니다. 역시 정말로 게임이 잠시도 쉴 틈이 없게 만드네요. 이쯤 되면 3막도 금방 뚫리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아니, 이 양반... 몬드쪽에서 임무 하다가도 중간에 계속 호출해서 리월항까지 와서 부탁을 들어준 것만 해도 3번째인데, 이번에도 또 부탁을 하겠다고?

아니, 이제 그만하고 싶은데. 난 해주겠다고 말한 적 없다... 하지만 일일 의뢰 임무는 주인공에게 있어 거부할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숙명과도 같아서 적절히 도와줬던 것뿐이지.

또 뭘 시키려나 싶어서 잔뜩 쫄아 있었는데, 평판 임무라니? 역시 리월쪽이랑 몬드는 따로군. 지난번에 몬드에서 현상 토벌에 도전했다가 2번이나 실패를 맛본 전적이 있기에, 이건 거르기로 하고... 어차피 지금 당장은 평판이 낮아서 일을 하지도 못합니다.

과연 그럴까. 지금 당장은 평판 레벨 3때 받을 수 있는 농축 레진 제조법이 탐날 뿐인데. 이런 걸 봐서라도 빨리 메인퀘 다 밀고 평판 쌓고 의뢰 하면서 달려야겠습니다.

아무튼 평판 임무 같은 경우에는 중요한 월드 임무라서 따로 퀘스트창에 표시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건 이런 식으로 직접 NPC들한테 찾아가서 말을 걸어줘야합니다.

그리고 이 양반도 마찬가지. 아니, 무슨 메인퀘 하나 밀때마다 월드 퀘스트가 한트럭씩 추가가 되네요. 그러다 보면 또 바로 다음 마신 임무 뚫리고, 몸이 열개라도 모자랍니다.

딱히 썩 내키지는 않지만, 미니맵에 있는 파란 느낌표가 심히 거슬리기 때문에 하나씩 찾아서 클리어를 하는 중이지. 빡세고 귀찮은 것만 아니면 좋겠군.

아니, 이게 무슨? 리월 사람들은 어째 호감도에 민감하네요. 지난번에 협상할 때도 그렇더니, 이번에도 선택지를 잘 선택해서 NPC가 빡치지 않게 해줍시다.

대충 보다보면 어떤 대답을 해야지 최대한 기분이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일처리를 촉구할 수 있는지 눈에 보입니다. 진짜 애매하게 되어 있는 몇몇개가 문제일 뿐이지.

이 양반은 완벽주의자인 모양인데, 그 어떤 말을 해도 이 사람을 설득시킬 자신이 없네요. 그래도 선택지는 3개밖에 없으니, 확률은 33%입니다. 그나마 쉬운 지문들 .

이런 젠장. 지금 시간이 없다고. 빨리 제출을 해야지 다음 단계의 일이 진행될 거 아냐? 나도 빨리 이거 하고 나서 다른 임무 받으라 가야 한다고...

적절히 NPC들과 대화를 하고 다시 찾아오니, 퀘스트가 끝납니다. 분명히 저녁에는 건물 위에 올라가서 노가리를 까고 계시더니, 낮이 되니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겼군요...

그리고 퀘스트가 끝나고 다시 말을 걸면, 평시에 출력되는 대사들만 주구장창 출력됩니다. 아니, 내가 도와준 건 1초만에 벌써 잊어버렸군.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양반 같으니.

이제 모험가 길드에서 받은 잡다한 토벌 임무를 진행해줍시다. 리월항에서 받은 퀘스트만 3개인데, 아직 필드에 돌아다니는 NPC가 주는 퀘스트는 받지도 못한 상태입니다.

두번째 웨이브가 온다고는 하지만, 몹들은 나타나지 않고...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엄청나게 거대한 존재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런 젠장, 이건 또 뭐야. 중간보스급 몬스터가 나타났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녀석인데, 월드 임무랍시고 이런 놈을 상대하라고 저를 이런 위험한 곳으로 보냈네요.

패턴이 영 자비없긴 했으나, 바바라&리사의 감전딜로 어떻게든 잡았습니다. 바위 속성이라서 그런지 저런 식으로 갑옷도 두르고, 아주 그냥 사방으로 마구 날뛰고...

그래도 적절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방패나 베리어가 아니라서 데미지가 아예 무효화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들어가는 판정이라 꾸준히 때리다 보면 저렇듯 증발을 합니다.

모험가 길드 양반들... 몬드에서 그렇게 도와줬으면 됐지, 이제는 리월에 와서까지도 부려먹으려고? 가만 보니 주인공이 없었으면 진짜 일처리는 누가 다 도맡아서 했을까요?

돈 내놔. 무조건 원석으로. 모라 따윈 필요없다, 뒤얽힌 인연을 내놔라. 짜게 주지 말고 짭짤하게 내놔라. 리월 사람이라면 말이 잘 통하리라 믿습니다.

좀 귀찮게 2번째 임무까지 떠맡긴 했으나, 그냥 잡몹 처리하고 오는 임무라서 그렇게 빡세진 않고, 쉽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귀찮고 번거로운 거랑은 별개의 일이죠.

대략 이정도의 높이에서 그대로 낙하하면서 등장을 해줍시다. 이게 바로 나의 대화방식이다. 말로 해서 안통하면 직접 행동으로 나의 진정성을 보여주도록 합시다.

온갖 잡일들을 다 도맡아서 하지. 가만 보니 전부 다 한번씩 해본 적이 있는 것들뿐인데? 이런 젠장, 이쯤 되면 모험가 길드가 아니라 무슨 인력사무소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이렇듯 메인퀘 1막을 깰 때마다 뒤얽힌 인연을 하나씩 줍니다. 겁나조쿤? 나중에 되면 원석이랑 같이 바꿔먹어서 캐릭터 뽑기를 할 수도 있겠군요.

메인퀘가 끝나고, 월드퀘도 다 밀고, 이제 남은 건 일일 의뢰와 레진 녹이는 숙제밖에 없습니다. 물론 전설 임무와 윈드블룸 축제 미니게임이 있지만, 그걸 하다 보면 또 금방 레벨이 올라서 3막이 뚫리는 어중간하고 애매한 시기인지라... 좌우간 일이 너무 많아서 바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