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디아블로 이모탈 1일 플레이 후기
안녕하세요. 시간의물레입니다.
6월 3일 '님폰없 사건'의 주인공 '디아블로 이모탈'이 국내 출시되었습니다.
님폰없 사건은 당시 '디아블로4'를 기대했던 블빠들에게 빅엿을 날린 사건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디아블로' 형태의 게임은 쿼터뷰 핵앤 슬래시 RPG로 모바일에 꽤 적합한 형태의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 유저들은 뛰어난 비주얼과 다양한 컨트롤 요소, 패키지 값에서 끝나는 과금형태를 원하기에 PC & 콘솔로 발매되기를 원합니다.
저는 게임 출시 후 일주일도 더 지나서야 플레이를 해봤습니다.(시간이 없어서 주말 이용) 보통 모바일 게임은 일주일 정도면 거의 모든 BM에 대한 분석이나 게임 리뷰가 수두룩하게 올라오기에 어느 정도 게임에 대한 평가가 끝나는 시기라고도 할 수 있기에, 저 역시 기존 평가나 리뷰를 본 후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본 리뷰들에선 '악랄한 BM을 가진 디아블로 IP팔이 게임'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만, 직접 해본 제 개인적 생각으론 꽤 잘 만든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아블로가 모바일이 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장단점이 모두 포함된 느낌의 게임으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법한 게임이라는 느낌입니다.
제가 서론에서 '님폰없 사건'을 먼저 언급한 이유는 이것 때문입니다.
디아블로 이모탈을 기존 PC판 디아블로와 비교하면 기존보다 더 못한 게임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구조의 불합리한 게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디아블로 이모탈을 모바일 게임 기준으로 생각하면 PC게임에 버금가는 고퀄리티 핵앤 슬래쉬 게임으로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1. 모바일로 전환하면서 생긴 장단점
디아블로 이모탈은 모바일 게임이 되면서 단순한 스킬셋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스킬은 4개만 장착 가능하고 당연히 맵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요소나 유저 컨트롤 요소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상시 온라인인 만큼 오픈된 필드와 각종 파티던전, 경쟁요소 등의 컨텐츠도 생겼습니다.
시간대별로 진행해야 하는 세력전, 세력 등급을 올리는 특수 던전, 협동을 요구하는 8인 보스레이드 등 다양한 컨텐츠가 생겼고,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각종 요소들(호라드릭 뭐시기나, 세력에서 등급을 올리거나, 아이템 등급을 올리거나, 보석의 등급을 올리거나 등)이 매우 많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역시 '모바일'답게 각 요소들을 높게 맞추려면 상당한 돈과 시간을 요구합니다. 고등급으로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해야합니다.
게임 내 퀘스트, 장비변경이 매우 수월합니다. 퀘스트는 누르면 대부분 자동으로 이동하며 장비 역시 갈아끼울때 등급 + 보석도 모두 이전되는 형태로 무엇을 강화하던 불편함이 없습니다. PC와 달리 유저가 찾아내는 장비 세팅보다는 가이드가 추천하는 장비 세팅이 좋으며 스킬이나 스탯 역시 레벨업하면 자동으로 올라가는 형태로 유저가 직접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는 많이 줄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게임 BM
BM구조는 페이투윈의 요소가 있는 것이 맞습니다. 직접 해보니 '전설 보석'을 PVP기준으로 세팅하려면 몇백은 우습게 나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 '혜자팩'을 뿌려 도입시의 매몰비용을 두둑히 챙기는 중국 게임 특유의 BM도 지속적으로 깔려있었습니다.
소문의 보석은 끼움과 동시에 크게 강해질 수 있는 요소라 더 확 와닿았을 뿐, 보석 외 각종 스펙업 요소에도 '현질'을 하면 빠르게 갈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보석을 제외한 각종 BM의 특이 요소로는 현질을 하면 바로 뽑아서 강해진다는 개념이 아니라 게임에서 얻어야하는 아이템과 상호작용 해야 강해진다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그래서 게임 상태는?
디아블로 이모탈은 PC, 모바일 버전 둘 다 '게임 패드'를 지원합니다. 듀얼쇼크4를 사용해서 플레이해본 결과 매우 쾌적한 게임이 가능했습니다.
패드를 지원하는 모든 게임이 훌륭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패드를 똑바로 지원하는 게임들 중 상당수는 훌륭한 게임이었습니다.
특히 핵앤 슬래쉬 장르에서 패드를 똑바로 지원한다는 것은 게임에 '손맛'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굉장히 라이트한(과금은 헤비) 형태의 핵앤 슬래쉬 게임으로 생각됩니다. 모바일로 이정도면 정말 잘 만든 게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과금 없이 스토리만 쭉 밀고 그만두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일 겁니다.
모바일이고 PVP가 존재하는 게임, 게다가 2022년 출시.. 돈 안빨아먹는 게임은 단언컨데 없지 않나 싶습니다.
세간의 평가보다는 본인이 직접 해보고 맞는지 안맞는지를 보는 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평소 모바일 수동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취향에 맞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