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 키우기 리뷰, 진짜 가볍고 재밌는 신작 모바일게임 추천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정식 출시되었고, 저는 당연히 바로 설치해서 플레이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또 신작에 굶주렸던 게이머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신작 모바일게임 추천을 한 번 드려보려고 열심히 해봤죠.

출시 당일, 상단의 광고를 보니 이런 독특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계시더라고요.

"손놔 재밌는 세키"

세븐나이츠 하면 일종의 밈을 떠올리는 분도 계십니다. 예를 들어 "세나 하자 세나~"와 같은 멘트 말이죠.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이렇게 강렬한 멘트를 하나 가져가고 싶어 하는 듯한데, 처음 봤을 때 "넷마블이 이런 멘트를???"을 떠올렸을 정도로 꽤 파격적이고 신선하네요.

웬 아재개그인가 싶으면서도, 비속어가 아닌 그 오묘한 경계선의 "손놔 재밌는 세키"가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리는 건 기분 탓일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게임을 플레이해 봤으니 소감을 한 번 풀어 봐야겠죠. 세나 키우기는 제 예상보다도 더 가벼웠으며, 어쩌면 방치형 게임 클래식에 가까웠고, 그러면서도 소셜 요소를 최대한 챙겨보려 한 것이 눈에 띈 게임이었습니다.

물처럼 쏟아지는 뽑기를 들어 봤나?

정말 방치형 게임 클래식에 가까웠다고 생각한 이유는 '뽑기'에 있습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사전등록 보상과 함께 7일 출석 기준 <17777루비 + 1777뽑기 + 유니크 영웅 에반>을 증정하는데요. 사전등록 보상도 파격적이거니와 실제 인 게임에서 수급되는 뽑기, 루비는 그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느샌가 물처럼 영웅을 뽑고 있는 스스로를 보게 됩니다. 30뽑을 무수히 연타하는 모습.. 이건 웬만한 신작 모바일게임 추천 작품에선 벌어질 수 없는 일이죠. 그렇게 뽑기 레벨을 올리면 상위 등급 영웅들이 해금되고, 뽑기 레벨 6에 돌입하면 스페셜 뽑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 미션, 반복 미션으로 뽑기 횟수 자체는 몇천 번에 가깝게 쌓입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영웅 뽑은 횟수가 하루 만에 천.. 이천.. 삼천.. 늘어납니다. 여러모로 이런 보상에 굶주렸던 게이머 분들에겐 정말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이 들고요.

영웅을 뽑을 기회가 많은 만큼, 활용할 공간도 많습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총 10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활용 가능합니다. 처음부터 다 해금되는 건 아니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영웅 칸이 오픈됩니다. 저는 지금 7명의 영웅을 활용하고 있는데, 181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뒤에 8번째 슬롯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웅마다 콘셉트가 확실해서 원하는 조합을 실험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10명의 영웅을 사용할 수 있기에 속성 상성이 들어가지 않을까 했는데, 공격 타입별 상성은 존재하지만 속성같이 2차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과정은 과감하게 생략되어 있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전략성이 없거나 할까 싶은데요. 생각보다 pvp 콘텐츠의 경우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타일

안에 영웅을 움직이면서 배치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후열에 도발 영웅을 배치해 둬서 암살자를 막는다든지 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어요. 만약 그렇지 않으면 후열 공략 암살자 영웅 하나에 그냥 쓸려버리는 일도 생깁니다.

또한 원거리 딜러, 근접 딜러, 방어형 탱커 등의 포지션에 따라 각종 콘텐츠의 보너스 옵션이 갈리기에, 다수의 영웅을 사용해야 하는 방치형 게임 특유의 '모든 영웅을 모든 콘텐츠에 쓰는' 기조 역시 유지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고돌파 영웅이 자주 쓰이는 건 맞지만, 조합에 따라 고돌파 영웅을 빼는 일도 많습니다.

상상 이상으로 간편한, 킬링 타임 게임

비주얼은 어떨까요? sd 풍으로 구현된 세븐나이츠 캐릭터, 의외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게 보스를 막~ 때리는 모습을 보는데 눈을 떼지 못하겠더라고요. 공략하는 보스마다 일종의 클리어 타이머가 존재하는데, 스스로도 마음 졸이며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게임의 틀 자체는 방치형 게임의 원류와 같습니다. 스테이지에서 자동 사냥을 하며 재화를 모으고, 일정 수준이 되면 보스와 맞붙어서 다음 스테이지로 진입하는 구조죠. 만약 보스를 상대하기 힘들다면, 약간의 시간을 두어 캐릭터를 강화한 뒤 다시금 다음 스테이지에 도전하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오프라인 보상도 존재합니다. 과금도 진짜 선택적이 되는 이유가, 게임이 굉장히 가볍고 자기만족에 가깝기 때문이에요. 요구사항도 매우 낮고요. 요즘 방치형 게임도 막 몇 기가 하는 경우 많은데 세나 키우기는 쌈빡합니다.

그리고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커뮤니케이션'이 실시간으로 가능한 게임입니다. 각자의 닉네임 앞에 등수가 붙으며, 방치형 게임을 켜두고 실시간으로 채팅을 할 수 있어요. 저는 이게 정말 매력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실제 조언을 들을 수 있고, 지루할 수 있는 시간을 넘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되더랍니다.

실제로 저는 랭커의 조언을 듣고 원거리 위주 덱에서 그냥 근거리 딜러 덱으로 싹 교체하고, 스테이지를 꽤 빠르게 밀었어요. 보통 방치형 게임은 나와 나의 싸움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은 앞에 등수가 달려 있다 보니 묘하게 경쟁 심리도 자극하더군요. 넷마블 짬밥 무시 못 한다 느꼈습니다.

성장을 위해 해야 할 콘텐츠들도 많은 편인데, 과금 외에 광고 시청을 통해 횟수를 늘릴 수 있어서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인 게임 내에서는 크게 3가지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나, 7일간 접속 시 총 1777뽑기 제공

둘, 3일 출석만 해도 세븐나이츠 영웅 획득 가능한 출석판 이벤트

셋, 매일 포인트를 모아 레전드, 유니크 영웅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

세가지 이벤트 모두 특별한 플레이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진짜 그냥 게임 플레이만 하루 5~10분 소비하면 끝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보상 역시 혜자로운 수준이기에, 저는 광고 제거 구매한 뒤에 계속 플레이하고 있어요. 루비를 좀 아껴 쓸걸 아쉬운 느낌은 들지만, 지금부터라도 모아가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세븐나이츠 키우기에 대해 플레이해 본 소감과, 특징을 짚어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꽤 괜찮은 신작 모바일게임이라고 추천드리고 싶고, 정말 가벼운 느낌의 게임이라 "게임할 시간이 없는데, 세나는 알고 있는" 게이머 분들에게 최적의 게임이 아닐까 싶어요.

무엇보다 넷마블이 게임 제목에 "1777뽑기"를 넣어둔다거나, 광고 캐치프레이즈로 "손놔 재밌는 세키"같은 변신을 시도했다는 점에서도 높게 평가해 보고 싶습니다. 변화란, 재밌는 거니까요.